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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12. 7, 수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12. 7. 03:26

    1. CNN "한국 260조원 투입했지만 세계 최저 저출산 해결에 불충분

    한국의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 0.79명이 되어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는 안정적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고 역시 출산율이 낮어진 미국(1.6)이나 일본(1.3)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금체제를 지원하는 노동인력 부족에 직면한 고령화 국가인 나라에 문제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문제는 일반적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 교육비 및 더 경제적 불안같이 젊은이들이 가정을 갖지 못 하게 하는 경제적 요인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만 1세 이하 양육비(가정양육시 월 30만원, 어린이집 이용시 월 50만원)을 내년엔 월 최대 70만원, 2024년엔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아기를 갖는 것은 결혼한 부부에게 책임을 맡기고 한국 사회는 여전히 한부모 가정에는 편견을 보인다고 하였다. 이에 한국은 체외수정을 미혼 여성에게 제공하지 않고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으며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입양을 어렵게 하는 등 비전통적 관계의 커플이 차별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서류상 육아휴직은 늘었지만 육아휴직은 편하게 사용할 수 없는 제도라고 한다

     

    2. 중국, 멕시코 때문에 인플레이션 잡는 건 불가능

    미 연준은 물가가 9% 찍고 이제야 7%대로 내려온 물가상승률은 2%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개인소비지출(PCE)기준 2%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호락하지 않다. 미국의 저금리, 저물가를 도왔던 나라들도 이젠 더 이상 미국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중국과 멕시코가 미국의 특급 도우미였다. 중국의 저가물가와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골디락스 시대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옛날로 돌아가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의 산아제한과 제로 코로나 같은 통제 정책으로 과거와 같은 중국의 대량 생산체제는 재현되기 쉽지 않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담당하던 글로벌 분업체계의 한 축도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의 싼 노동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부터 강화해온 반 이민정책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이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백인과 다른 소수 민족들의 반대 탓이다. 팬데믹 이후 빡빡해진 노동시장이 바뀌려면 이민자들이 대거 들어와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독일과 일본, 한국 등 미국의 우방국들도 예전 같지 않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이 국가들이 대규모 흑자를 거뒀다. 그 국가들의 이익은 다시 미국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 증시와 채권시장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 국가들도 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고무역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물가 목표 2%로 되돌아가기 위해선 위 조건이 복원돼야 한다. 이것은 요원하고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심각해졌다. 세계화라는 질서는 사라지고 양대 진영으로 갈린 신 냉전이 본격화되었다. 러시아는 물론 사우디, 이란 등도 민주 진영과 거리를 두고 있다. 저렴한 상품과 저임금 인력, 대규모 자본이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2% 물가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3. 인도네시아 혼외 성관계 때 최대 징역 1...외국인도 적용

    인도네시아가 혼외 성관계 처벌 등 새로운 형법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혼외 성관계와 혼전 동거가 금지된다. 또 대통령이나 국가기관을 모독하고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견해를 표명하는 것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대통령을 모욕하면 최고 징역 3년형을 받게 된다. 한편 이와 비슷한 내용의 형법 개정이 지난 2019년에도 시도됐다. 당시 인도네시아 사회에서는 개정안이 시민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수만명이 시위를 벌여 무산됐다. 인도네시아 경제계와 이권단체들은 이 법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새법이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적용되기 떄문이다

     

    인도네시아 종교

    한편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점차 이슬람 보수주의 문화가 짙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7억명 인구 중 무슬림이 87%로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안의 이슬람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일부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 형사처벌 추진 등 보수적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란 시위

    4. 이란 히잡법 손보나...강경 일변도 변화

    두달 넘게 이어진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사그라지지 않자 히잡법 완화를 검토하는 등 강경 일변도였던 당국의 기조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풍속 단속을 담당하는 경찰이자 시위를 촉발한 지도 순찰대도 폐지키로 했다. 이란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은 이슬람을 기초로 세워졌고 이슬람 기반은 법적으로 견고하다면서도 다만 그러한 법률을 유연하게 구현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히잡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도 순찰대는 강경파인 자드 대통령인 2006년 당시 만들어졌으며 히잡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해왔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받던 22세 여성 아미니(이란계가 아닌 투르크족임)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 도중 체포된 시위대 수백명이 구금된 교도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와 무차별한 총기 사용 등 무력 진압이 한층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시위 참가자 중 미성년자 64명을 포함해 최소 64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려졌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1.8만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5. 시급 8천원 로봇 셰프가 파스타를 3분만에 만드는 일본 식당

    로봇 팔이 스파게티 면을 집어 끓는 물에 넣는다. 바닥이 깊은 팬에 소스를 붓는다. 스타게피면과 소스의 양은 1g 단위까지 정확하게 잰다. 팬이 레일을 따라 이동한다. 로봇이 삶은 면을 팬에 붓는다 팬은 1분당 160회의 속도로 자동으로 회전하며 소스와 면을 섞는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5, 사람이 야채와 토핑을 얹는 마무리만 하면 끝이다. 이것은 조리로봇인 P-로보 8600짜리 페페론치노를 주문하고 식탁에서 받기까지 3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손맛을 포기하고 로봇에게 주방을 맡긴 건 일본 외식업계의 인력난 때문이다. 만성적인 인구감소에 코로나 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팬데믹 기간 식당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일은 고되고 처우는 팍팍한 외식업계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가 방역을 명분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틀어막으면서 이주노동자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일본의 조리 로봇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등장한 로봇 스타트업들은 개발과 제작 비용이 저렴한 조리 로봇으로 외식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조리 로봇의 매달 432만원이고 사람의 시급은 8천원이라 조리로봇이 더 저렴하다. 또 다른 커넥티드 로보틱스는 메밀국수 삶기와 밥짓기 등에 특화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6. 미유럽 비판에도...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방침 유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OPEC+ 산유국의 원유생산량은 10월보다 200만 배럴 감소한 하루 4185만 배럴 수준이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최대감산을 결정한 OPEC+는 당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른 경제적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음 OPEC+ 정례 장관급 회의는 내년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 결정은 유럽연합 등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인 8만원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는 가격 상한선 아래에서 석유를 공급하기보다는 생산량을 줄일 것이며 서방의 이런 조치가 다른 산유국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OPEC+회의에서 몇몇 산유국 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도입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석유전쟁으로 신경전도 가미된 에너지 다툼으로 보인다

     

    7. 집값 오르는데 돈 없어...결혼, 출산 포기하는 청년들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가격이 혼인과 출산에 모두 큰 영향을 줬다. 자금 마련 어려움에 결혼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저출생과 고령화 현상 해소를 위해 주거안정 등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주택가격의 상승은 무주택자의 결혼을 어럽게 한다고 보고서를 내놓았다. 주택가격이 두배 오를 때 무주택자가 8년간 결혼할 확률은 5%내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두드러졌다. 주택가격이 두배 상승한 8년간 출생아수는 최대 0.29명 감소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의 상승이 출산에 상당한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합계출산율이 0.7명대를 기록하였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은 혼인결정 단계보다 출산을 고민하는 가구에 더욱 크게 나타났지만 출산 및 양육 단계의 주택지원이 부족하다면서 신혼부부 대상 소형 저가 주택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더 넓은 고가 주택들에 대한 지원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통계청에 의하면 국민의 절반 가까이인 4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이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가 14%로 꼽혔다.

     

    8. OPEC 감산 유지 와중에...부족한 석유 미국산 충당도 어려워

    석유 수출국 모임인 OPEC+가 기존 원유 감산 방침을 유지하고 러시아가 서방의 유가상한제에 동참하는 나라들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원유 업계의 증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등이 부족한 석유를 미국산으로 충당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셰일 석유 업계가 최근 과잉생산에 따른 생산성 하락, 투자자금 유치 어려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일손 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했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셰일 업계에서는 원유 생산이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셰일석유는 암석에서 뽑아내는 석유로 2000년대 초 암석을 수압으로 파쇄하는 기술의 혁신이 이뤄지면서 채산성이 높아졌다. 이 덕분에 미국은 사우디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원유 생산 증가를 이끌던 미국 셰일업계의 최근 어려움은 올 겨울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유럽 등이 원유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도 지금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석유추출용 분쇄모래 가격상승과 빡빡한 고용상황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투자가 부진하여 어려움을 배가되고 있다. 미국 내년도 원유 생산 전망치를 올해초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21%가량 적은 하루 1231만배럴로 낮춰 잡았다 이는 올해 생산량보다 48만배럴 많은 것이다

     

    9. 우주 암석이 지구에 물을 가져다 주었다

    지구에 떨어지는 우주 암석은 원시 우주의 상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타임갭슐이라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두가지 이미징 기술을 병합하여 우주암석이 과연 지구에 물을 가져왔는지, 우주 암석이 과연 지구에 물을 가져왔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가져왔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운석은 혜성이나 소행성과 같은 더 큰 천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으로 태양계 외곽지대의 소행성과 혜성이 충돌 후 원시 지구에 물을 부려 놓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운석이 실제로 지구 너머에서 물을 운반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X선과 중성자 이미징을 동시에 사용하여 운석 내부를 엿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운석이 수십억년동안 무엇을 품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석에서 수소 함유 물질의 존재와 분포를 밝힐 수 있으므로 초기 태양계에서 물의 존재와 활동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조정된 중성자와 X선 단층촬영을 뜻하는 NXCT로 알려져 있으며 기본적으로 업그레드된 CT스캔이다. 한편 연구원에서 찾고 있던 것은 두가지 형태의 물 중 하나다. 수소와 산소가 융합하여 일반 물을 생성하지만 수소 원자 각각에 추가 중성자가 있는 중수소에 인해 물이 중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테스트된 운석은 EET 87508은 소행성 베스타에서 분리되었지만, 우주를 통해 더 많은 물을 운반한 다른 유형의 소행성에서 나온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고 전했다

     

    10. 녹아내리는 시베리아...수만년 전 좀비 바이러스의 습격 ?

    온난화의 저주가 시작되는 것일까. 지구 온난화로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가 녹아 내리며 수만년간 갇혀 있던 병원체가 봉인 해제돼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좀비 바이러스의 습격이다. 연구진은 시베리아 야쿠츠크 지역의 영구 동토에서 약 48500년 전 호수 밑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인류가 처음 보는 바이러스 13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토양이나 강은 물론 2.7만년 전 죽은 시베리아 늑대의 창자에서도 발견된 이들 바이러스는 아직 충분한 전염력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연구진은 우선 이번에 연구된 바이러스는 아메바에만 전염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6년에 러시아 북시베리아에서는 폭염으로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사슴 사체가 노출, 이와 접촉한 어린이 1명이 탄저병에 걸려 숨지고 성인 7명이 감염된 바 있다. 이 지역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이었다. 한편 시베리아가 지구에서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로 땅 속에 얼어붙어 있던 유기체가 노출되는 일도 더 잦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11. 나이 들어 생긴 검버섯 ? 한국인 노리는 피부암 알아보는 법

    피부암은 서양인이 잘 걸리는 암으로 통한다. 멜라닌 색소가 동양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피부암 발생 위험이 크다. 평균 수명이 늘고 캠핑,등산,여행 등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여 피부암도 늘고 있다. 2017년에는 2만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거의 40%늘었다. 한국인에게 빈도가 높은 3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이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한다. 피부암 중 비교적 얌전하고 늦게 자라는 암에 속한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중간층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한 암이다. 표피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든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해 과증식하는 피부암으로 치명도가 높다.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병변의 크기가 커지고 다른 부위가 전이될 수 있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전이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다 반면 앞의 두 개는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하면 완전히 제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암 조직이 피하 근육 등으로 퍼질 수 있다. 문제는 피부암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아 암 병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단순한 노화 현상쯤으로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 검버섯, 부스럼인 줄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진단돼 낭패를 보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면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을 땐 조직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은 햇빛 노출이 많은 코,,입술 등 안면부와 손등과 두피에 흔히 나타나고 흑색종은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손톱, 발톱, 발바닥 등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안 보이는 곳인 손바닥, 발바닥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학적으로 여기에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 그런 곳에 검은색 병변이 보인다면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평소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외선은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12. 오리기름은 과연 착한기름일까 ?

    기름이나 지방은 기피 대상이지만 유독 오리고기의 기름만은 예외다. 오리기름은 수용성이라 먹어도 체외로 배출되니 살이 안 찐다는 말이 있다. 돼지와 소의 기름은 상온에서 희게 굳지만 오리 기름은 응고되지 않는다. 이런 특성에서 오리고기의 기름은 수용성이란 말이다. 그러나 오리고기가 상온에서 액체인 이유는 물질이 수용성, 지용성인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게다가 수용성 기름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에 녹는 것을 수용성이라 하는데 기름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이다. 오리기름이 굳지 않는 건 불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우유 속 지방으로 만든 버터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두면 굳는다. 반면 마가린은 상온에서 굳지 않는 콩유와 옥수수유에 수소를 넣어 인위적으로 응고시켜 만든다

     

    오리기름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불포화지방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돼 포화지방보단 상대적으로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불포화지방이 건강에 좋고, 포화지방이 건강에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포화지방은 피하지방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인데다 포화지방이 오히려 당뇨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몸에 해로운 지방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 지방을 지나치게 과다 섭취하는 게 문제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뿐 아니라 포화지방도 많다 한편 오리고기는 대부분 훈제 요리한 것을 많이 먹는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훈제오리엔 첨가물이 다량 들었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애서도 문제시되는 아질산염이나 질산염이 대표적이다 고기에 분홍빛을 더할 목적으로 첨가되면 인술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13. 연패는 이기는 것 ? 지는 것 ?

    한국 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희박한 확률을 뚫고 이룩한 극적인 결과여서 감동의 크기가 더하다. 우리는 웃고 있지만 그렇지 않는 나라도 많다. 개최국 카타르와 캐나다는 3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무난히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함으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그런데 연패라는 용어가 헷갈린 경우가 있다. 대부분 연속해 졌을 때 연패라는 표현을 쓰는 데 어떤 때는 반대 경우에도 연패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연패가 한글로는 똑같은 한자가 다른 동음이의어여서 그렇다. 연속 지는 경우의 連敗와 연속 우승의 連覇가 다르다. 이처럼 한글은 같지만 한자가 다르다 보니 한자를 병기하지 않은 이상 한글만으로 연패가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연패는 연속 패배쪽으로 의미를 많이 쓴다. 따라서 잇따라 우승하는 경우는 연패보다 연속 우승 등으로 풀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14. 19세기 근대 축구의 태동은 시작되었는데

    186310월 런던의 프리메이슨즈 태번이라는 선술집에 12명의 축구 클럽 대표들이 모여 잉글랜드, 웨일즈 축구협회를 결성하고 통합 축구 규칙을 작성한 것을 결정적 계기로 친다. 이것이 협회 축구로 Accociation Football에서 중간부분을 따서 soccer라고 하여 축구가 탄생했다 이 당시의 규칙은 럭비 경기와 유사한 규칙을 제정하고 있어 현대 축구를 완전히 정립시켰다기보다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계기였다. 축구발전은 엘리트층의 문명화 과정의 견해다. 중세 이래 이어져 온 민속 축구는 규칙도 거의 없는 상태로 많은 사람이 골목길이나 벌판에서 거칠게 부딪치는 난장판의 놀이였다. 산업혁명 시기에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런식의 거친 놀이는 사라지고 명문 사립대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경기가 발전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등은 공동규칙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는 다른 설명은 제공하는데 노동계급은 엘리트층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단순히 받아들인 게 아니라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주장이다. 앞서 말한 난장판 동네축구는 오해라고 보고 정제된 경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가량 정육점 팀과 장갑 제조팀간 경기를 언급한 19세기 기록에 따르면 팀당 7명의 선수들이 명확하게 규정된 운동장에서 경기를 했다. 한편 오히려 19세기 명문 사립학교 축구야말로 격렬한 몸싸움의 대명사였다. 1840년대 무렵부터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서 길러진다는 근육질 기독교 정신이 강조됨에 따라 축구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방탕한 성욕과 동성애 같은 비정상적 욕망에 휩쓸리지 않도록 만드는데에는 과격한 운동이 최고라고 보았다.

     

    영국에서 중요한 축구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축구 클럽인 셰필드 축구 클럽이다. 1857년 이 클럽이 주도하여 규칙을 수정했는데 이때 크로스바를 만들고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입했으며 특히 오프사이드 위반 규칙을 완화했다. 당시 상대방 진영 깊숙이 들어가 있는 동료에게 전진 패스를 하는 일은 아예 없었고 오직 힘으로 밀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무력 대결을 펼쳤다. 그렇게 해서 한해 200번 경기가 있었고 토요일에 오전 근무만 하는 반공일 제도가 정착했다. 그리고 패스를 정교하게 하는 스코틀랜드 티미 남자답게 우격다짐만 하는 잉글랜드팀보다 늘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다가 1885년에 프로 축구팀 제도가 시작되었다

     

    명문 사립대의 힘의 축구를 정교한 패스를 하는 맨체스터와 리버풀 같은 산업도시의 노동계급 팀들이 축구의 면모를 영영 바꾸어 놓은 것이다. 자신들의 방식으로 축구에서 이길 가능성이 사라진 명문 학교 학생들은 럭비로 눈을 돌렸다. 매사에 엘리트층이 주도하여 노동계급을 세련되게 문명화시킨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축구경기에서만큼은 반대로 노동계급이 엘리트층을 문명화시켰다. 한편 여러사람이 대형을 갖춰 둥근 공을 차고 달리는 놀이 혹은 제의행위는 세계 각지에서 찾을 수 있다.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것은 중국 고대 한나라의 촉국이다. 황제가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돼지나 소의 방광에 공기를 넣어 만든 공을 상대방 골에 집어넣는 경기를 시켰다고 한다 로마제국에서는 하르파스툼이라는 경기가 있었는데 아마도 축구보다는 럭비와 유사한 형태였다 그리고 멕시코에서도 울라마라고 하여 고무공을 발로 차거나 엉덩이로 튕겨서 상대방 골문에 넣는 경기는 기원전 3500년전부터 종교의식의 일환으로 행해졌다

     

    마가목 열매

    15. <꽃 이야기> 지금 여의도공원은 열매 경연장

    서울 여의도 공원은 나무를 관찰하고 공부하기 좋은 곳이다. 다양한 나무를 고루 심어 놓은데다 공원을 조성한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나무들이 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짙은 주황색 마가목 열매였다. 마가목은 원래 높은 산의 능선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노랗게 물드는 단풍과 붉은 열매가 잘 어울린다. 마가목은 봄 새순 모습이 말 이빨 같다고 馬牙木으로 부르다가 변한 것이다

     

    꽃사과 열매
    아그배나무 열매

    꽃사과, 아그배나무, 야광나무는 꽃과 열매가 비슷해 나무 공부할 때 헷갈리는 그룹이다. 먼저 꽃사과는 열매에 배꼽이 남아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배꼽이 남아 있다는 뜻은 석류처럼 열매 아래쪽에 꽃받침 흔적이 있다는 뜻이다. 아그배나무와 야광나무 열매는 배꼽이 남아 있지 않다. 대신 열매에 꽃받침이 떨어진 흔적이 테두리처럼 남아 있다. 그러니까 열매 아래쪽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회화나무 열매
    붉나무 열매

    회화나무도 잎을 떨구자 콩깍지 모양의 열매가 잘 보였다. 회화나무는 콩과 식물이라 유백색 꽃도 콩꽃처럼 생겼고 열매도 콩깍지처럼 달린다. 회화나무는 서울 등 도심에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었다. 붉나무는 잎의 색깔과 모양, 열매 모두 개성만점인 나무다. 이나무가 붉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드는 특징 떄문이다. 작은 잎들을 연결하는 잎자루에 좁은 잎 모양의 날개가 달려있는 것도 재미있다. 붉나무는 소금을 제공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작은 열매 표면에는 흰가루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이 가루 맛을 보면 신맛과 함께 잔맛을 내서 산간벽지에서는 소금대신 썼다

     

    모감주나무 열매
    주엽나무 열매

    모감주나무는 독특하게도 황금색에 가까운 노란색꽃을 피운다. 꽃이 지면 삼각형 봉지 모양의 열매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 열매가 가을에 익으면 그 안에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이씨로 스님의 염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주엽나무는 꽈배기처럼 비틀려서 꼬인 긴 꼬투리 열매를 갖고 있다. 주엽나무는 산기슭 계곡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주엽나무의 잘 익은 열매 속에는 단맛이 나는 잼 같은 것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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