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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10. 21,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10. 21. 03:28
1. 2년 넘게 구직 실패...눈물의 취준생 35만명
경남의 한 사립대 공대의 한 학과는 올 2월 졸업 200명 가운데 9월말까지 취직한 졸업생이 80명에 그쳤다. 3년 넘게 취업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공대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이고 인문대는 취업 집계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 고용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15-29세 청년들의 미취업자는 133만명이고 졸업 이후 2년 동안 취업을 못한 사람도 35만명이나 된다. 1년 이상은 58만명이고 3년 이상 미취업자는 6명에 1명꼴로 22만명이나 된다. A교수는 지역 중견중소기업에서 졸업생을 소개시켜달라고 연락이 와서 졸업 1-2년차 졸업생을 소개시키려 하면 회사 인사 담당자들이 졸업한 지 얼마 안된 학생들을 소개해 달라며 반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3년 이상 청년 미취업자 가운데 37%인 8.4만명은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아예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을 할 생각이 없어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고 지내는 청년 니트족이다. 니트족의 비율은 2020년 25%인 7.1만에서 올해 37%로 급격하게 높아지는 추세이다. 니트족은 일을 하지 않고 취업을 위한 공부나 직업 교육을 받지도 않는 청년 실업자를 뜻한다. 1999년 영국 토니 블레어 내각에서 사회캠페인 차원에서 처음 쓴 용어로 10대를 뜻하는 teen을 거꾸로 쓴 단어다. 한국노동연구원 위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배우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시절 일할 기회를 놓치면 영영 일을 못배우는 경향이 있다며 노동시장에서 배제되는 청년들이 늘어나 경제 전체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2. 핵 위협 긴장감 커지는 가운데 전략폭격기 띄운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가 전략폭격기를 띄워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일부는 알래스카 가까이 지나가면서 미군 F-16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 95MS가 활주로를 떠났다. 이 전략폭격기 2대는 태평양과 베링해, 오호츠크 해상을 12시간 동안 비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함께 출격한 미그 - 31전투기가 이들을 호위하고 비행 중 재급유를 받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비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합병한다고 선언한 뒤, 핵 위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투폴레프 -95MS는 순항거리 1.2만 km가 넘는 러시아의 주력 장거리 폭격기이다.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하늘 위에서 쏠 수 있다. 북미방공사령부는 F-16 전투기를 보내 방공식별구역의 접근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한 핵 훈련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3. 중, 최고 지도부 큰 폭 변화 예상...시진핑 측근 중용 전망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을 앞두고 중국 최고 지도부를 점치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도부를 최측근 인사들로 채워 자신과 중국에 대한 안팎의 도전에 맞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끌어갈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콩 일간지는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최대 4개 직위가 바뀌고 중앙위원회 멤버는 거의 절반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7인의 최고 지도부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 당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로 구성돼 있다
상하이시 서기(리창) 이중 68세를 넘은 리 위원장과 한 부총리가 이른바 칠상팔하 기준에 따라 사임하고 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은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한 명이 누가 될지는 불투명하지만 관건은 왕양 정협 주석의 총리 기용 여부다. 시 주석 체제에서는 칠상팔하 원칙이 예전만큼 인사에서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으며 대신 배경과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고려된다며 리커창의 후임으로 왕양이 따라서 은퇴하면 차기 총리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는 딩쉐샹 당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리칭 상하이시 당서기, 리시 광둥성 당서기 등이 꼽힌다. 딩 주임과 리창 당서기는 시진핑의 신뢰를 받는 측근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리창 당서기를 총리 후보로까지 언급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의 경제 침체와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으로 안팎의 도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에 시자쥔 즉 시주석 측근 그룹을 대거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주석이 리창을 총리로 임명한다면 경제 및 사회정책 수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개혁과 개방 속도는 느려지고 제로 코로나 정책은 지속돼 중국 경제 회복이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후춘화 부총리도 상무위원 입성이 기대된다. 딩 주임을 한정 부총리 후임으로, 리시 당서기를 차기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점치고, 왕후닝 서기와 자오러지 서기는 각각 상무위에 잔류하며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4. 조폭 진압 위해 무장개입...아이티 개입에 유엔 안보리 엇갈려
아이티의 유류터미널을 점거중인 범죄조직을 진압하도록 도와달라며 아이티 정부가 유엔에 무장개입을 요청했으나 유엔 안보리 내에서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보리 15개국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결의안들의 채택 여부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향후 표결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9개국 찬성이 필요하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다. 유엔 사무총장은 원조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항구를 개방하도록 아이티 경찰을 도우려면 무장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차원과는 별개로 엄밀하게 인도주의적인 요건에 기반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순 아이티의 거대 범죄조직 G9가 이 나라의 석유 저장량 중 70%가 보관된 바로 유류터미널을 점거한 데 따른 것이다. 유류터미널은 석유를 옮겨 싣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 항구시설이다. 이 때문에 아이티에 석유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류 등 사회 전반이 대혼란에 빠졌다. 아이티측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외무장관 연설을 통해 자국민 전체가 매우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무장개입을 요청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은 무장개입을 도울 예정이고 중국은 무장개입은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티 폭력조직과 그 두목에 대한 제재 조치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안보리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은 최근 아이티에서 외국개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던 점과 과거 유엔 평화유지군이 아이티에 배치됐을 때 있었던 주요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앞서 아이티에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배치됐던 유엔 평화유지군은 2010년에 시작돼 몇 년에 걸쳐 도합 약 1만명의 사망자를 낸 콜레라 창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은 석유 유통이 중단되면서 물 공급도 어려워지고 콜레라 등 다른 문제들도 악화하고 있다며 빠른 행동을 촉구했다
5. 처음으로 아시아계 얼굴 등장한 미국 25센트 주화 생산
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얼굴이 새겨진 25센트 주화가 미국에서 유통된다. 미국 조폐국이 중국계 배우 안나 메이 윙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905년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인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 윙은 단역생활을 거쳐 17세때인 1922년 첫 주연을 맡았다.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미녀 배우였던 메이윙은 당시 영화에서 인종이 다른 배우들의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미국의 법 때문에 주연으로서 출연할 수 있는 영화가 제한되었다. 이 때문에 메이 윙은 유럽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 건국의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옆 모습이 새겨진 25센트 주화에 메이윙의 얼굴이 각인된 것은 2020년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법에 따른 것이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미국 수정헌법 제 19조 발효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 법에 미국 역사상 중요한 여성이 등장하는 특별주화를 제작해 유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폐국은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라이드 등의 얼굴이 담긴 25센트 주화도 생산한다. 그리고 흑인 여성과 최초의 성소수자도 주화로 등장한다 메이 윙 특별주화는 3억개 이상 제작돼 유통한다고 하며 조폐국은 2025년까지 모두 20명의 여성 25센트 주화로 등장할 계획이다
6. 日 뭐가 무서워...엔 무너져도 초저금리 버티나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1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9엔대까지 밀리면서 엔화 가치가 3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영국은 감세 정책을 철회하는 등 각국이 달러화 초강세 현상인 킹달러에 대응하지만 일본은 손을 놓은 모양새로 금융위기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초 110엔대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계속 올라 연초 대비 30% 가까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영 회장은 엔달러 환율이 150엔 등 특정 선을 돌파할 경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규모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엔화와 파운드화,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차이로 각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며 방어에 나섰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는 엔화약세는 경기침체를 해소하고 성장회복과 고용증가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역으로 일본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난다고 보고 있다 금융전문가에 의하면 일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남성 22%, 여성 55%)기업은 임금 인상을 꺼려 금리 인상시 소비 위축으로 인한 불황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9월 소비자 물가를 볼 때 미국이 8.2%, 한국이 5.6%로 상승한 것에 비해 일본은 2.8%에 그쳤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비용도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년 예산의 25%를 국채 원리금을 갚는데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대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버티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율 방어 효과는 일시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747조원로 전월 말보다 4.2% 줄었다. 지난달 24년만에 미국채를 대량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개입에 나선 이후다. 한편 일본은 주요국가들의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낸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이번에도 주요 7개국 차원의 시장 개입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7. 현대차 IRA 충격 천문학적이라고 하는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수입전기차 세제혜택 박탈이 현대자동차 사업에 천문학적인 충격을 준다고 현대차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이법에 따라 수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최대 1천만원 규모의 세제혜택을 박탈당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내에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전기차 업체로 부상해 3,4분기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8.1%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IRA가 현대차의 선전에 심각한 장애물로 등장했다. IRA는 서서히 세제혜택을 줄이는 대신 한번에 혜택을 박탈하도록 돼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업체들이 이 조건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시간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다.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가격이 치솟는 와중에 세제혜택까지 날아가면서 외국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 가격 인하 기회를 날려버렸다. 가격 경쟁력에서 미 토종 업체들에 크게 밀리게 됐다. 미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축이 목표라면 수입차 세제혜택 박탈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또 미국내 일자리 확대가 목표라고 해도 이 역시 외국업체들이 미국에 생산설비를 확충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주지 않고 밀어붙여 부작용을 부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조지아주에 55억달러를 들여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2025년 가동에 들어간다
8. AI가 이글을 ?...유발 하라리도 놀래킨 사피엔스 서문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10주년 특별판에 인공지능이 쓴 서문이 실렸다. 하라리는 특별서문을 통해 AI의 글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감탄하며 앞으로 더 커질 AI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GPT-3에게 사피엔스 출간 10주년 기념 서문을 쓰라고 주문한 것이다. GPT-3는 이 요청에 따라 하라리의 책과 논문 인터뷰를 비롯한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무수한 글을 모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는 어떠한 수정이나 편집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라리는 특히 인공지능이 쓴 글의 논리적 일관성이 있었다 그는 다만 나라면 결코 글로 쓰지 않았을 아이디어가 많이 포함됐다. 납득하기 어렵거나 명백하게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보였다면서 당분간은 내 일자리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안도하기도 했다.
하라리는 특히 이번 AI서문을 통해 기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2010년 사피엔스를 집필할 때만 해도 원시적이었던 인공지능의 수준이 10년만에 커다란 기술적 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적어도 몇 년 동안은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여전히 강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힘의 중심이 인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혁신적인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사용할지, 그 틀을 결정할 힘을 인간이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이 힘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복실산 9. 모기 왜 나만 물리지 ?...피부에 사는 이것 때문
가족들이 한 집에서 함께 사는데 유독 특정 사람만 모기에 물린다면 피부에 사는 미생물을 탓해야 할 것 같다. 워싱턴포스트는 모기가 특정 사람을 더 잘 무는 이유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록펠러대학 신경과학 연구진은 피부에 사는 유익균이 피지를 먹어치우면서 생산하는 카복실산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간 모기가 체취를 맡고 날아든다는 점은 부분적으로 규명됐지만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카복실산이 주범이라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카복실산이 치즈나 발냄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냄새의 차이는 인간이 느끼기는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이 연구는 특정인 피부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카복실산이 나오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구성은 개인마다 차이가 난다고 보았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피부에서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의 생성을 방해하거나 감소하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다음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10. 일 후쿠시마 광어 보세요...오염수 방출 합리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도쿄 전력은 일반해수에서 키운 광어와 오염수가 섞인 해수에서 자란 광어의 생육 상황에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 전력은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농도가 해양 방출시의 수치와 같다고 주장하며 기준치의 1/40분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전국 슈퍼마켓 협의 관계자를 후쿠시마 제 1원전으로 초대해 방사성 물질 제거과정을 둘러보게 하였다. 도쿄 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런 물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아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특히 문제는 삼중수소인데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이에 한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kg으로 세계 1위다. 이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반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응해야 한다. 현 정부는 아직도 수수방관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환경운동연합은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신속히 청구하고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을 활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1. 중장년층 건강 좌우하는 경동맥...위험 신호 3가지
중장년층 건강은 혈관 건강에, 혈관건강은 경동맥에 달렸다. 뇌로 가는 혈액 80%가 통과하는 경동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지금 경동맥 내벽 두께가 좁아지고 딱딱해지면서 생기는 경동맥 협착증이 문제다. 경동맥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다. 낡은 파이프에 찌꺼기가 끼어 파이프 안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주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칼슘 등이 쌓여 생긴다. 대나무 마디처럼 혈관이 좁아졌다는 뜻으로 죽상동맥경화라 부르기도 한다. 한편 경동맥 협착증으로 발생하는 뇌졸중은 전체에서 20%를 차지할 만큼 위험성이 크다. 혈관성 치매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동맥 내벽 두께가 0.1mm 두꺼워질수록 5년 후 치매 발생 위험은 25%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동맥은 50% 이상 막혀도 별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꼭 검사를 받아야 할 위험 신호는 눈앞이 갑자기 깜깜해지거나, 손발의 힘이 빠지고 어지럽거나,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 등이다. 위험신호가 있으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의 협착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경동맥 협착증 치료는 약물 투여와 혈관 수술로 혈관 내벽에 쌓인 혈전을 제거하거나 혈관 우회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혈관을 따라 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뇌혈관 중재술이 발달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널리 시행하고 있다
12. 끓여먹는 김치...게내장 깊은 맛...게살 감칠맛 폭발
이곳에서는 집집이 김장할 때 게국지를 이걸 만들어 두고 겨우내 꺼내 먹는다. 쿰쿰하고 짭조름한 맛이 머릿속에 자꾸 맴돌아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는 끓여먹는 게국지 얘기다. 충남 태안을 비롯해 서산,당진 등 서해 태안반도 인근에서 먹는 향토음식이다. 만드는 법도 우리가 아는 김치와 조금 다르다. 곰삭은 게장을 잘게 빻아서 배추에 버무려 한달 넘게 숙성시켜 만든다. 먹고 싶을때마다 한 국자씩 펴내서 끓여 먹기 때문에 얼핏 보면 김치찌개 같기도 하다. 서해안지역엔 갯벌이 넓어서 게가 가장 흔한 식재료이다. 태안 사람들은 칠게, 붉은발농게, 돌게 등 다양한 게를 잡자마자 간장을 넣고 간장게장을 만들었다. 이걸 거의 다 먹어갈 때즈음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이때 게국지를 만들어 겨울을 나는 것이다.
게국지는 최소 한달, 길게는 2-3년 삭혀서 끓여 먹는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요즘은 게장과 배추를 그날그날 버무려 끓여 내놓는 방식이다. 또 빻은 게를 내놓기보다는 게 형태가 보이게 통으로 넣어 끓이고 새우, 조개 등 다른 해산물을 추가해 해물탕처럼 먹기도 한다. 또한 이곳 주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또 있는데 다름 아닌 우럭젓국이다. 충남지역에선 보통 제사상에 우럭포를 올리곤 하는데 우럭젓국은 제사가 끝난 뒤 우럭포를 활용해 만든 음식이다. 우럭포를 큼직하게 3-4등분하고 두부, 무와 함께 쌀뜨물에 넣어 끓인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
13. 범 내려온다 이날치 컴백 “우리 목표는 가장 재미있는 음악”
범 내려온다 신드롬의 주인공 이날치가 돌아온다. 토끼간을 찾으러 뭍으로 나온 별주부 이야기를 그린 1집 앨범 수궁가에 이어 또 다시 물속 배경이다. 2집은 물밑으로 생명의 근원을 찾아가는 천문학자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날치 밴드는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음악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작곡가 겸 베이시스트 장영규가 2018년 음악곡 드라곤킹의 음악을 맡으면서 프로젝트 성격으로 모인 팀으로 범 내려온다도 드라곤킹에서 처음 공연했다. 차기작은 판소리 다섯 마당(수궁가,심청가,춘향가,흥부가,적벽가)에서 가져온 이야기가 아닌 창작 스토리다
이번 공연에는 11곡으로 물밑공연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장영규는 1집 수궁가에 비해 여러 악기가 추가돼 거칠고 좀 더 록적이며 사이키델릭한 요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음원과 앨범은 모두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치는 자신들의 음악을 퓨전 국악이 아닌 대안적 팝이라 정의한다. 이들은 판소리를 하는 것도 전통을 살리는 것도 아닌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며 음악적으로 어떤 게 좋은지 그에 맞는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치가 2020년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 컴퍼니와 협업해 선보인 범 내려온다는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으로도 쓰였다. 한편 국내 대중음악 범주에서 밴드 음악은 제외돼 있다고 생각하고 밴드 음악은 인디로 치부해 버리는 현실에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팝 시장 안에 밴드가 포함돼 있는 해외를 찾게 되는 듯하다고 장영규 작곡가는 말했다
14. 중세 양피지 속 놀라운 비밀...시조 천문학자 찾았다
이집트의 한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 시대 양피지에서 놀라운 보물이 발견됐다. 평범한 기독교 서적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배경에 희미하게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별자리 목록이 적혀 있었다. 과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별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천체 운동을 계산하기 시작한 최초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의 흔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양피지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중세 책자다. 현재는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성경박물관의 소유인 상태다. 양피지의 겉면에는 10-11세기 사이에 시리아어로 쓰인 기독교 관련 기록들이 있다. 그런데 이 양피지는 재활용된 즉 중세시대 수도승들이 이전에 적혀 있던 글들을 지우고 새로 다른 글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또 다른 기독교적 문구가 쓰여 있었을 것이라고 여겼다. 연구결과 천문학과 관련된 주제로 작성된 9개의 문장이 발견됐고 탄소동위원소 측정과 필체 분석 등을 통해 5-6세기쯤 필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엔 에라토스테네스의 별 기원 신화와 별자리를 설명하는 것과 함께 기원전 3세기쯤 지어진 유명한 시의 일부 구절도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는 북쪽 왕관 별자리의 길이와 너비를 나타내며 광대한 밤하늘의 동서남북에 위치한 별자리들의 좌표임을 알아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이 문장을 작성한 천문학자가 대략 기원전 129년초의 천문학자로 추정되는 히파르코스의 활동시기와 일치하는 결과였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 기록으로 알려진 2세기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클라우디우스가 남긴 기록보다 훨씬 앞선다 그는 1200년간 진리로 여겨졌던 천동설을 주장한 책을 저술했다
15. 영발 서는 곳...30년 감춰온 기묘한 신령의 숲이 활짝 열렸다
30년 넘게 일반인 출입이 막고 있는 신령한 숲이 있다. 강원도 원주의 성황림이다. 이름 그대로 성황신(서낭신)이 깃든 숲이어서 천연기념물 제 93호이다. 1년 중 제사를 지내는 단 이틀만 빗장을 풀었던 이곳이 올가을 살포시 문을 열었다. 10월-11월 사이 토요일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여는 것이다. 강원도 치악산(1288m) 남쪽 자락에는 기묘한 이름의 고을이 있다. 신의 뜰, 산신령 사는 숲이라는 뜻의 원주시 신림면이다. 이 땅에 치악산의 수호신을 섬기는 성황림이 자리하고 있어 신림이란 이름이 유래했단다. 예로부터 마을 어귀 고목을 서낭신으로 여겨 그 옆에 서낭당을 세우고 제를 지내왔다
1.7만평으로 신성의 영역이라지만 숲이 의외로 작다. 긴 세월 부침이 많았다. 해방 전후로는 먹고살 것이 막막해 화전을 일삼았고 1970년대는 영발, 기도발 잘 받는 장소로 소문이 퍼져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몰래 서낭당 안쪽으로 넘어와 내림굿을 벌이는 무당도 많았다. 지금처럼 숲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사람의 출입을 아예 막아버린 건 1989년의 일이다. 1933년 천연기념불 지정 당시 31만㎡가 넘던 숲이 이미 1/5 수준으로 줄어든 후였지만,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주민들은 전통을 이어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이 오면 손수 돼지를 잡고 옥수수술과 명태를 꽂은 시루떡 따위를 제물로 마련한다. 성황제를 올리는 날이자 숲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유일한 날이다
이제 숲으로 돌아간다. 범상치 않은 장소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입구에는 금줄이 널려 있고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숲은 예상 밖으로 깊었다. 성황림에는 느릅나무, 졸참나무, 복자기, 소나무 등 60여종의 목본식물과 복수초, 천남성을 비롯한 100여종의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숲이 깊은 만큼 토속신앙, 농촌문화, 역사, 생태 등등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숲 한가운데 서낭당이 있다. 그 옆에 홀로 선 전나무는 숲 유일의 침엽수로 당집을 세우기 전부터 신목으로 모신 나무라고 했다 숲 체험 행사는 하루 최대 200명으로 오후 2-4시 숲을 개방한다 프로그램은 숲 명상, 소원지를 작성해 서낭당 주변 금줄에 꽂는가 하면 천연염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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