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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9. 26,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9. 26. 05:45
1. 푸틴 동원령 정치 도박...우크라 전쟁 러시아 권력 기반 흔드나
우크라이나 충돌에서 궁지에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선포하는 도박에 나섰다. 러시아 민족주의를 동원하고 서구엔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그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하지만 시민 저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반석같아 보이는 푸틴 정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21일 오전 예비군을 소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자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오브이디 인포는 이날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 38개 도시에서 일어나 적어도 1300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시위가 커지자 러시아 검찰은 시위에 참가하면 최대 15년 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저녁 시위대가 모여 전쟁반대를 외쳤다. 한 시위 참여자는 그들이 뺴앗아 갈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건 우리 아이들의 목숨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결단한 가장 큰 이유는 새 병력을 투입해 악화되는 전황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서방 관측통들은 과감한 도박을 통해 국내외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한편 동원령 선포에 앞선 20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네 지역 대표들은 일제히 23-27일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투표가 통과되면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은 이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된다 이에 발맞춰 러시아는 새로운 핵 위협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을 발표하는 TV연설에서 서구를 겨냥해 우리나라의 영토적 통합성이 위협받을 때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물론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편입한 영토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가하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도박이 어떤 최종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 가장 주목할 것은 반전 시위의 움직임이다. 동원령으로 암묵적인 사회계약 즉 시민들이 푸틴과 당국에게 전쟁을 허락한 대신 자신들의 사생활을 방해하지 말라는 약속이 꺠졌다는 것이다. 동부 시베리아에서 온 가난한 군인들의 전쟁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러시아 중산층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다. 11일 전국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일러시아당은 다시 한번 압승을 거뒀다. 전쟁 이후 이어진 애국주의 열풍에 의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80%에 이른다. 하지만 여론은 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민간 연구단체의 여론조사에서 지난 8월 응답자의 76%가 전쟁을 지지하면서도 74%는 이를 우려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는 동원령 선포는 푸틴이 내린 중요하고 위험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전쟁은 이제 점점 러시아 쪽에서 치러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2. 누구보다 건강했는데, 코로나로 사망...이것 때문이었다
코로나 19 사망률이 특정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19 상황을 뒤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지 기대를 높인다.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ZBP1 유전자가 코로나 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선천 면역 센서로 알려진 이 유전자는 세포 속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라는 신호를 준다. 그러나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침투한 경우 이 유전자는 사이토카인을 필요 이상으로 만들도록 유도한다.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될 경우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환자 사망률을 높인다.
이 사이토카인 폭풍은 과거 스페인 독감 등이 유행할 당시 높은 사망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는 병원체와 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잘못하면 스스로 공격하는 양날의 검이라 면역세포 활성화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어떤 유전자가 면역세포의 균형을 깨고 사이토카인 폭풍과 사망을 일으키는지 밝혀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ZBP1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면 면역세포의 활성화 균형을 맞춰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만들 수 있다며 이 방식은 우리 몸이 가진 면역체계를 조절해 면역 염증 반응을 막는 것으므로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치료 가능한 범용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 푸틴 핵 위협에 최측근도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을 가한 바로 다음날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도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해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는 폭파 위력을 제한한 전술핵무기와 최대한의 폭파 위력을 갖는 전략핵무기로 분류딘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쓸 것이란 우려가 나왔는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사실상 핵전쟁을 의미하는 전략핵무기를 언급했다
4. CSIS "북 서해발사장 대규모 공사중....당분간 위성발사 어려울 듯“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북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ISIS)가 전한다. 공사과정에서 핵심 건물이 부분 철거돼 북한이 당분간 이 발사장에서 위성을 발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지난 9일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서해발사장에서는 개건과 현대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발사장의 연료 산화제 저장고 용량 확장이 공사의 주요 목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저장고 용량이 커지면 더 크고 강력한 장거리 로켓도 발사가 가능해진다. 발사장 주변으로 새로운 지하시설이 건설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공사 상황을 종합한 결과 현 상황을 보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가까운 미래에 위성 발사가 수행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한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현대적인 발사대와 로켓 이동 레일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약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면 신형 ICBM등 대형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정찰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ICBM과 기술이 거의 유사하다
5. 중국서 판매 금지령까지 내렸다...죽음의 열매 뭐길래
구강암을 유발해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반랑(비틀넛)이 중국에서 소비가 늘어나자 지방정부들이 판매를 규제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 감독감시관은 지난 20일 반랑 가공식품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5월 구이저우성 준이시를 시작으로 10여곳이 빈랑 식품 판매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빈랑 판매 규제에 나서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빈랑을 식품 품목에서 제외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빈랑을 식품으로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빈랑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위장 질환과 냉증치료, 기생충 퇴치 약재 등으로 사용해 왔으며, 각성효과가 있어 일부 사람들은 껌처럼 씹기도 한다. 이 과일이 함유한 아레콜린이라는 성분 때문에 구강암을 유발한다. WHO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을 지정했다. 후난성에서 수년 전 구강암 환자 8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0%가 빈랑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6. 자율주행차 사고 나면 책임은 누가 ? 매뉴얼 만드는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보험계리사 인력을 충원하는 등 자율주행 보험 전문가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연말 자율주행 레벨 3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G 90를 출시할 예정인데, 자율주행시대에는 차량 사고시 운전자와 제조사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계리사는 보험 상품을 개발하거나 요율을 등을 관리하는 보험 전문가로 흔히 보험의 꽃으로 불린다.. 현대차가 보험계리사 인력 확보에 나서는 배경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G 90 출시를 앞두고 보험적인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측이 회사쪽에 지나친 보상금을 요구하지 않는지를 보험사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9년 12월 레벨 3 자율주행차 안전기준과 2020년 4월에 이에 대한 자율보험제도를 마련해 레벨 3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상태다. 손보사들은 2020년 9월 업무용 자율주행차에 대한 전용 특약을 선보인 바 있어, 개인용 자율주행 보험 역시 특약 형태로 개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사고발생시 보험사가 먼저 보상을 하도록 하고 자율주행차 결함시에는 자동차 제조사에 후구상하는 내용을 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까지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고속도로와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시속 60km까지 자율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운전자는 기능 고장이나 한계 상황 등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다만 레벨 3단계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자율주행이 이뤄지고 책임소재에 대한 명확하게 선을 긋기가 어려운 만큼 실효성
있는 보험상품이 등장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레벨 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나 전용도로 등 특정구간에서만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책임소재가 명확해져야 보험 적용이 가능한 데 사고기록장치로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7. 한은 빅스텝 시사...가을 금리 폭탄 오나 영끌족 패닉
미 달러화 가에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데다 한미 금리 역전 폭고 기간 모두 과거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원화 약세가 물가를 밀어올리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자본 유출 가능성도 커졌다. 물가 상승에도 가계부채 등을 우려해 연말까지 0.25%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한은의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50원 급등한 140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환율 1400원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결국 레드라인 1400원을 넘은 환율은 다음 고점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제어 불가능 상태다. 기준금리를 0.25% 올린다면 환율이 1434.2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1500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연말 정책금리가 4.4%까지 오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은 역시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은이 올해 남은 두 번(10,11월)의 금통위에서 모두 0.25%씩 금리를 올려도 기준금리는 3.0%에 그친다. 미국이 11월 0.75%, 12월에 0.5%포인트를 올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은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1% 이상 확대되거나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됨다면 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빅스텝을 할 수밖에 없다 한은 이창용 총재도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대외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아 이번에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며 연내 남은 두 번의 금통위에서 연속적인 빅스텝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87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8. 추경호“환율 투기, 모든 수단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
추 경제부총리이 22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데 대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말했다.. 앞서 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출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추 경제부총리는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 시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긴 호흡을 갖고 넓은 시계로 종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 차관은 4분기 에너지 수입증가로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최대 351조 규모의 무역금융지원으로 기업 수출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할 예정이다
9. 환율 비상에...한은과 국민은행 100억달러 통화 스와프 체결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14년만에 외환 스와프(맞교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한 달러를 한은에서 조달한다는 뜻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인한 외환시장의 비상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말까지 한도는 100억달러 이내로 건별 만기는 6개월 내지 12개월이다. 양 기관은 2005년에 스와프를 체결했다가 2008년까지 운용했었다. 국민은행은 해외 투자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데 매년 약 300억달러 가량을 해외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큰손인 국민연금의 환전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이번 외환 스와프 체결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10. 과방위, 망 무임승차법 논의 본격화...깊어지는 갈등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된 법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망 이용계약 관련 법안을 두고 콘텐츠업계와 통신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망 이용계약 법안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지난 20일 공청회를 열었는데 콘텐츠 기업들은 망 이용대가 지불을 강제할 경우 디지털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통신업계는 망을 사용했다면 대가를 지불하는 건 당연하다고 맞섰다. 발의 법안은 콘텐츠 사용자가 인터넷 제공사업자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걸 의무화하거나 계약을 진행하도록 하는 걸 골자로 한다
국회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여야 의견이 크지 않아 빠른 시간 안에 입법이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 주요내용은 콘텐츠사용자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인터넷접속역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행위에 포함하는 것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망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 적용 대상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대규모 콘텐츠사용자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총 트래픽 소통량에서 1%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CP로는 구글, 넷플릭스, 메타네이버, 카카오 등이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총 트래픽 소통량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넷플릭스 7%, 메타 3.5%, 네이버 2.1%, 카카오 1.2%이다. 이 가운데 메타,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어 실질적인 법 적용 대상은 구글과 넷플릭스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구글 등 콘텐츠업계는 법안 마련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투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은 망 이용대가는 콘텐츠 플랫폼과 국내 창작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며 ISP만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며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될 경우 유투브는 한국사업 운영방식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망 이용대가 지급을 강제할 경우 인터넷 접속료가 저렴한 해외 기업이 이동하는 등 디지털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며 콘텐츠 생태계가 확장되는데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글과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CP들은 모두 망 이용대가를 내고 있다고 하여 국내 CP들과 정당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구글은 이미 지난 2월 국회에서 인앱결제방지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국내 CP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 가슴 뻐근, 숨차고 손발 퉁퉁...노화 착각했다‘가슴치는’이병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 안에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 심장 판막에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판막이 노화로 석화화돼 좁아지는 퇴행성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대동맥판막 협착증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오고 갑자기 어지러워 실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손발이 붓거나 자주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거나 단순 노화로 여겨 방치하다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 초음파검사로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심한 정도에 따라 경과를 지켜보다 중증 단계에서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가슴을 열어 문제가 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 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과 혈관 카테터로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로 나누어 시행한다
12. 식사 어려운 암 환자, 식용곤충 먹었더니 단백질 섭취 20%
많은 암 환자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장애와 영양결핍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해야 건강한 세포를 재생할 수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가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데 식용 곤충 고소애가 췌담도암, 간암환자의 단백질 섭취를 20% 상승시킨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8주간 섭취한 췌담도암과 간암환자를 분석한 결과 영양 지표가 개선되었다. 고소애의 영양성분은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중 또한 75% 이상으로 높아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자 대체 식량자원으로 주목 받는 식재료이다. 고소애는 농촌진흥청이 2016년 일반식품 원료로 등록해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13. 묵죽의 정신을 들여다 보면
처음 김진우(1883-1950)의 대나무 작품을 봤을 때 받았던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의 대나무에는 식물이라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좀 더 견고한 금속성의 결기가 담겨 있었다. 작품 자체에서 뻗어 나오는 기운에 압도되어 몸을 돌리기 어려웠다. 간결한 표현으로 힘 있게 관객을 매료시키는 작품 앞에서 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예술의 힘을 실감했다. 그의 묵죽은 대나무가 아니라 예리하고 강인한 금속제의 도검과 창날, 도끼 등 살상용 병장기를 집합시켜 놓은 듯 삼엄하다는 최완기 선생의 평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12세의 나이에 항일의병장 유인석을 스승으로 모시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근대 서화가 김규진이 개설한 서화교육기관 서화연구회가 배출한 첫 졸업생 가운데 한 사람이다
총칼이 아니라 서화로 독립운동에 일조했던 그는 좌우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민족의 독립을 열망하며 올곧은 길을 걸었다 그림을 판 돈으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임시의정원 강원도 대표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독립운동가 15인과 함꼐 우리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격문을 발표해 임정의 무능력함을 비판했다. 작품이 전하는 그의 결기는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조선미술 전람회 출품작에 만국의 도성은 개맛둑 같고 수많은 집의 호걸은 초파리 같다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서산 대사의 시를 적어 넣어 일제와 부역자들을 개미와 초파리에 빗댈 만큼 거침없었다.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아,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그의 행장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맺히는 오늘이다
14. 붉은 옷으로 갈아 입는 설악산....다음주 첫 단풍 예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이다. 최근 아침기온이 12도이고 낮기온이 23도 내외를 보이며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설악산 정상부터 붉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는 산의 20%가 물드는 첫 단풍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찬 공기가 유입되며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진 탓에 대청봉 정상부터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10월부터는 설악산 단풍이 절정기를 맞고 내륙에서도 첫 단풍이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된다 북한산은 10월 17일, 내장산은 10월 24일, 지리산은 10월 14일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가을은 일교차가 크네 나면서 단풍색이 어느 해보다 고울 것으로 보여 다음 달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 귀때기 청봉 찍고 대청봉...바다, 계곡, 능선 절경 한눈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설악산과 지리산을 라이벌로 생각하며 좋아한다 그 특성을 보면 지리산은 엄마 가슴처럼 따뜻한 산이고 설악산은 아빠 어깨처럼 거칠고 강한 산이다. 설악산은 불꽃러럼 화려한 산이고 지리산은 고향의 언덕처럼 푸근한 산이다. 산지기가 하는 말이 산이라면 연애는 화려한 설악산과 결혼은 부드러운 지리산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유명한 산에 대한 명언으로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다.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리산이 제 1호 국립공원으로 결정된 1967년 설악산은 6.25전쟁 때 묻은 지뢰로 공원지정 현장조사를 할 수 없었서 지정이 늦어졌다 설악산은 점봉산-한계령-대청봉-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축으로 동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으로 구분된다
한편 한계령 이남의 오색-점봉산 지역을 남설악으로 부르고 있는데 미시령 이북을 북설악으로 구분할 필요도 있다. 미시령은 과거에 설악산과 금강산의 경계였다. 북설악의 신선봉(1214m)에 오르면 금강산 비로봉이 가깝게 보인다. 설악산 20개 등산로 111km는 대부분 대청봉(1708m)을 향하고 있다. 대청봉에서 가장 가까운 등산로 기점은 오색(5km, 3시간반)이고 가장 먼 곳은 서북능선-12선녀탕계곡을 거쳐 내려가는 남교리(22.2km, 11시간)이다. 가장 많이 사람이 다니는 코스는 오색-대청봉-천불동-설악동(16km, 8시간반)이다. 이번 코스는 한계령에서 대청봉에 올라 천불동-설악동을 내려서는 약 19km 길을 간다
한계령은 엄청 추운 고개라는 뜻이다. 여기 오면 생각나는 것은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이다.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은 /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저산은 내게 내려가라 하네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그렇게 처연하고 우수에 찬 가사와 음조가 또 있을까. 한계령은 늘 그렇게 안개에 젖고 구름에 묻히며 바람이 썰렁하다 한편 한계령 주차장은 백두대간의 맥을 끊어 조성되어 주차장의 터널화로 생태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한계령의 높이(920m)는 대청봉과 불과 788m차이다. 대청봉에 가장 쉽게 오르는 동시에 서북능선의 등어리에서 설악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코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귀때기청봉(1578m)의 스토리가 재미있다. 대청봉을 비롯한 다른 청봉들에게 내가 더 높다고 까불다 귀싸대기를 맞고 떨어져 나왔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그럴까 귀때기청봉의 비탈에는 긴 눈물과도 같은 너덜이 주르륵 흘러내려 있다. 그 봉우리를 향한 기다란 오르막과 내리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너덜바위길이다. 한편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봉의 6km는 경관을 즐기는 스카이웨이다. 내설악의 뾰족뾰족한 암봉들, 저멀리 외설악의 유장한 능선들, 남설악의 큼지막한 산자락들이 구름에 잠기거나 안개에 묻힌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다. 금강초롱꽃이 도열해 있었다면 이길은 투구꽃 길이다. 여기에 배초향, 촛대승마, 정영엉겅퀴 등의 가을꽃들이 피어있다. 식물학자에 의하면 봄과 여름에는 나비가 좋아하는 흰색, 노란색, 분홍색 꽃이 많고 가을에는 벌이 좋아하는 보라색과 청색이 많다고 한다
한편 중청봉의 허리를 뺑 돌아 대피소로 내려가면서 천불동계곡과 울산바위와 속초 시내 그리고 동해바다와 화채능선과 대청봉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광경에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른다. 대청봉에 오른다. 600m의 돌길에서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고 강해진다. 바람에 저항하면 흔들리지만 바닥에 누운 눈잣나무들은 바람부는 대로 잔잔하게 휘어진다. 바람 아래로 키를 낮추어 이발을 한 지혜의 숲이다. 강한 게 아니라 적응하는 게 살아남는다는 생태계의 법칙이 여기에 있다. 대청봉은 한라산 백록담(1950m) 지리산 천왕봉(1915m)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여기서 멀리 바라보이는 금강산 비로봉(1638m)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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