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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의 지리적 힘은 무엇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2. 9. 20. 04:53

    미국의 방대한 국토를 동쪽부터 서쪽까지 대략 세부분으로 구분된다. 먼저 애팔래치아 산맥 방향으로 향하는 동부 연안의 평원지대다. 이 지역은 길지 않지만 항해가 가능한 강들 덕에 수원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다. 좀 더 서쪽으로 가면 미시시피 유역이 펼쳐지는데 이 강은 플로리다 반도를 통해 멕시코 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일단 대규모 산지인 로키 산맥을 넘어가면 사막이 나오고 이어 시에라네바다 산맥 그리고 좁은 연안 평지가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태평양이 펼쳐진다. 북쪽 즉 오대호 위로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암석지대인 캐나다 순상지가 펼쳐져 있다. 이곳은 인간이 정착하기 어려운 장벽이 차지하고 있다. 남서쪽은 말 그대로 사막이다. 양측이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북쪽은 영연방의 우방인 캐나다가 자리잡았다. 지리적으로 전략적 요새가 미국이라고 할 수 있다

     

    애팔라치아 산맥 서쪽의 오하이오 강까지 진출했지만 미시시피로 이어지는 지역 즉 뉴올리언스로 내려가는 서쪽 하구는 프랑스가 지배하고 있었다. 1803년 미합중국은 프랑스로부터 뉴올리언스가 있는 루이지애나 지역 전체의 지배권을 사들였다. 이 지역은 멕시코 만에서 시작해서 북서쪽으로 로키산맥의 미시시피 강 지류들의 상류까지 뻗어있다. 이땅은 1500만달러로 구입하여 영토를 두배로 늘렸다. 이는 곧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내륙 수로 수송권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동부해안을 새 영토와 연결해 주는 동서 루트를 서로 묶어주면서 단일 통합체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스페인도 나폴레옹과 전쟁을 치르느라 지쳐있어 1819년 플로리다를 미합중국에 넘겼다. 한편 루이지애나 구입은 미국 입자에서는 심장부를 얻은 격이었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 뉴올리언스와 마주하게 되었다. 멕시코는 캘리포니아 북부 끝까지 지배하고 있었다. 텍사스를 포함한 동쪽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갔다. 한편 미국은 멕시코 접경지역에 정착을 장려했고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은 먼로 독트린으로 서반구에서 더 이상 땅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경고를 유럽세력에 보냈다. 1835년부터 이듬해까지 벌어진 텍사스 혁명으로 백인 정착민들이 멕시코들을 몰아냈지만 전세는 대접전이었다. 한편 텍사스는 독립을 선언하고 1845년 미합중국에 귀속하였고 1846년부터 2년간 벌어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는 미국과 힘을 합쳐 싸웠다. 두 연합군은 남쪽의 이웃을 제압했고 멕시코는 결국 리오그란데 강의 남쪽으로 몰려나갔다. 이로써 캘피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의 일부가 포함된 미합중국의 대륙 경계가 형성됐다

     

    1848년부터 이듬해까지 몰아쳤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있어 서부로 이주의 물결이 이어졌다. 1862년 제정된 자영농지법은 연방 소유 토지 160에이커를 5년 동안 경작하는 이주민들에게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불하하는 법이었다. 또한 1867년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인다. 미국은 총 720만 달러를 주고 알래스카를 샀는데 1에이커당 2센트를 쳐준 셈이었다 언론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지만 1896년에 금광이 발견되고 수십년이 더 흐른 후에 거대한 유전이 발견되었다. 한편 1869년 대륙횡단철도가 개통됐다. 전에는 몇 개월이나 걸리는 모험이었지만 이제는 일주일이면 가능했다.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쿠바와 플로리다 해협을 확보함으로써 카리브해에 성큼 다가설 수 있었다. 1903년에는 파나마 운하의 배타적 권한을 보장 받아 세계무역의 붐을 이루게 되었다

     

    미국패권에 도전할 만한 지역은 유럽, 러시아, 중국이다. 이들 모두가 점점 강력해지겠지만 그중 두곳은 한계에 봉착하고 말 것이다. 유럽은 적은 방위비를 지출하여서 미국에 의존한 채로 있다. 게다가 2008년 경제 위기로 많이 위축된 유럽 강국들은 해외에서 모험을 시도할 의욕마저 줄어든 상태다. 또한 1991년 소련이 해체하자 러시아의 위협이 걷혀지는 것으로 보였다. 소련의 붕괴는 무능한 계획경제 정책, 과잉 군비 확장, 농업부문의 몰락 등 많은 문제로 야기됐다. 미국은 2014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배후에 부분적으로 관여했다. 민주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를 기대하는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힘을 빼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간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안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조지아에서 영토를 점령하는 등 옛 연방 시절 공화국들에게 이득을 취한 상태였다. 유럽에도 미국은 공을 들여 미국의 국익에 관련된 일은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미국 정부의 대외전략 전문가들은 21세기 역사는 아시아와 태평양이 주도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이 지역에 거주한다. 특히 인도까지 포함하면 2050년경에는 이 지역이 세계경제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미국은 점점 동아시아 지역에 돈과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할 것이다. 한예로 미국은 호주의 해병대 기지를 건설했다. 하지만 진정한 우방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어태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은 워싱턴 편에 서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 한편 일본에 대한 미국 정책은 중국과 관련해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면서 일본을 안심시켜 주는 것과 더불어 미국의 오키나와 연장 주둔을 보장 받는데 있따. 미국은 자위대 증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미국을 넘보지 못할 정도만큼이다.

     

    외국의 원유와 가스에 대한 중국의 갈증은 심해져 가는 것에 반해 미국의 경우는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연안 해역에서 벌어지는 해양 굴착이나 지하 시추 작업 덕분에 미국은 에너지 자급자족을 넘어 에너지 수출국가가 되었다. 따라서 걸프지역으로부터 원유와 가스 공급이 줄어들어 전략적 이해관계가 줄어들었다. 이에 중동은 또 다른 이해 관계국인 중국을 찾게 되었다. 이에 미국은 바레인에 미 제 5함대의 주둔 목적이 감소되고 있다. 이란과 소모적 군비경쟁은 더 이상 명분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은 인구 지형도가 바뀌므로 관심사도 달라지고 있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관심은 더는 국익에 필요하지 않는 중동에 두지 않는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정책은 파나마 운하의 개방을 연장하고 니카라과 운하의 이해득실을 따질려고 한다. 특히 중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력 확대를 경쟁하고 쿠바에 대한 견제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해외에 허수아비 정권을 세우려는 미국의 실험은 어느 정도 막을 내린 것처럼 보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그 외의 지역에서 미국은 약소국들과 부족들의 정신력과 지구력을 과소평가한 감이 있다. 한편 근 30년 동안 미국의 쇠락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이라는 예측이 유행해 왔다. 그 예측은 빗나가고 지구상에서 제일 성공을 거둔 이 나라는 에너지 자급자족마저 이룰 참이다. 게다가 미국의 인구는 유럽이나 일본 중국처럼 고령화하지 않았다. 전 세계 인구 25%가 이민을 갈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미국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 대학 20개를 뽑았는데 그 가운데 17개가 미국에 있다. 프로이센 정치가인 비스마르크는 1세기도 전에 이중의 의미가 담긴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다. - 신은 바보들과 주정뱅이들, 그리고 미국에게 특별한 섭리를 베푸신다라며 이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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