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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21, 화 )
    뉴스 2022. 6. 21. 03:41

    1. 신흥국 경제 삼재...물가상승, 미 금리인상, 경기둔화에 난타

    신흥국 경제가 성장세 둔화, 치솟는 물가, 금리 인상 때문에 본격적인 부채 위험에 빠져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흥국들이 국채금리 급등과 자본탈출 추세를 주목하며 18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이익을 위해 취약한 국가의 자산을 버리는 현상을 두고 주목됐다. 시들해지는 글로벌 성장 전망, 높은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긴장이 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위기의 불을 댕겼다는 것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는 신흥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가속함으로써 신흥시장의 부채와 물가상승 우려를 가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브라질 화폐레알과 칠레 페소는 지난 17일 달러 대비 3% 급락했다. 이런 위기가 당장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부채가 많은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노력이 없다면 위기는 확산할 수 있다고 경제학자는 경고했다 이미 스리랑카, 잠비아, 레바논 등은 위기에 봉착해 대출을 제공하거나 부채를 재구조하는 등과 같은 국제적 지원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신흥국 부담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경제에 더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신흥시장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6%에서 3.4%로 내려갔다. 한편 현재 국채금리를 보면 23개국 장기채 금리가 미국보다 8%포인트 이상 높은 것은 금융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20일부터 요양병원 대면면회 전면 허용...접종 여부 무관

    20일부터 코로나 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요양병원, 시설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 수습본부의 요양병원시설 및 감염취약시설 방역조치 개편방안에 따르면 이날부터 접촉면회 기준이 사라진다. 지금까지는 3차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 19 감염 이력이 있다면 2차접종까지 마쳐야 요양병원 등 입원과 입소자를 접촉면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이러한 제한없이 누구나 면회가 가능하다 4인으로 제한된 면회객 수도 기관 상황에 따라 인원 제한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면회 전에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코로나 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4차 접종을 마친 입소와 입원자는 외래진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있다. 단 외출과 외박 후 복귀할 때 유전자증폭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을 확인해야 한다

     

    3. 경찰 통제 화약고는 인사...총경 제청권 밀어붙이는 행안부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경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권고안을 21일 정부에 제출한다. 인사, 예산, 징계와 감찰, 수사 등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인사권이 경찰 통제 수위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알려졌다. 인사권은 행안부의 경찰 통제 안에 확실히 들어가지만 다만 범위를 두고 자문위 안에서 논쟁이 치열해 인사가 화약고가 되었다.. 인사 통제안에 대해 행안부 장관의 경찰 인사 업무를 보좌하는 치안정책국 신설과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해 후보추천위원회를 두는 큰 틀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인사권의 각론에서 행안부 측은 경찰청장과 국수본부장 외에 총경(경찰서장) 이상 고위직도 인사제청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과 경찰청장이 논의를 거쳐 고위급 간부 인사안을 짜면 행안부 장관은 형식적으로 제청하는 식이었다.

     

    행안부는 이런 밀실 인사의 폐해가 크다고 판단했고 앞으로는 치안정책국의 지원을 받아 경찰청장이 추천한 인사안을 검증하는 등 법으로 보장된 인사 제청권을 최대한 쓰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특정 인사가 안을 짜고 권력에 잘 보이는 경찰들이 승승장구하는 관행이 바람직하느냐며 국무위원인 행안부 장관이 책임감 있게 인사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장관이 법적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과 고위직 경찰관들의 근무평가를 직접 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상급기관이 승진의 목줄을 쥐고 있다면 어떤 경찰이 청장 명령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경란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 러시아의 거센 원자재 반격...독일은 가스배급제 위기, 한국도 사정권에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원자재 공급 제한으로 각국이 고통을 겪고 있다. 가스수급이 급감한 독일에서는 배급제 시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프랑스는 치러지는 총선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최소가스 수출 제한은 한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수송되는 가스 물량의 경우 60%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제장관은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내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일반 소비자와 학교, 병원 등 필수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배급제를 실시하게 되며 문화-레저시설이나 일반 기업들의 가스 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에선 19일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결과에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당 앙상블은 과반 확보가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됐다. 좌파연합 뉘프는 약진이 예상되었다. 러시아는 에너지이외에도 희소 가스 수출 제한을 통해 비우호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희소가스는 아르곤, 헬륨, 네온 등 자연 상태에 극미량만 존재하는 원소로 이뤄진 가스를 뜻한다. 이중 네온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등이 가장 먼저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은 희소 가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유럽과 달리 생산을 늘릴 대형 가스 회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 미 재무 경제 둔화하겠지만 침체 피할 수 없는 것 아냐

    재닛 옐린 미 재무장관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충돌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현재 물가 상승은 용납할 수 없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노동 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하다면서 조만간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중국산 일부 제품의 관세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에너지 장관도 유류세 면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하였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을뿐 아니라 여전히 미국경제는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 재택근무 기본, 사무실 출근은 출장...NTT 파격 근무제 도입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이 인재 유치 및 확보를 위해 다음달부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회사 출근을 출장으로 인정하는 새 근무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무실이 위치한 곳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의 거주에서의 거주, 비행기를 통한 출퇴근 등도 허용해 줄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NTT 그룹 7개 주요 계열사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만명을 대상을 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장소가 반드시 집일 필요도 없다 내년 4월까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NTT계열사를 지방 주요 도시에 분산 배치하고 지역마다 거점 사무실을 마련, 직원들이 집근처의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보수적이기도 유명한 일본 대기업의 이 같은 변신의 구글, 야후 등의 대형 정보기술 기업과의 인재 확보 전쟁에서 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테크기업으로의 인재 유출이 심해지면서 상당수 일본 대기업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7. 물가 상승률 6% 넘을 수도 ...고심 깊은 정부

    기획재정부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가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한전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인 만큼 가격 인상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공공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고민이 있다고 했다. 한전은 16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폭이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인데 한전은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원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7.8조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기요금을 그대로 두면 올해 연간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자원부와 여당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물가안정법상 공공요금 인상 협의 권한을 가진 기재부는 반대 기류가 강하다.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최근 2.2%에서 4.7%로 끌어올릴 만큼 급박한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용인할 경우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만약 정부가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면 이미 5%대 중반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전보다 9.6%올랐다. 2010년 이후 최고치이다. 앞으로 공공요금이 더 오른다는 것이 문제다. 도시가스 요금은 45월 인상된데 이어 7월과 10월 오를 예정이고 전기요금도 4월에 인상됐고 10월 기준연료비가 추가로 오를 예정이다. 한전은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제출했는데 이것이 수용되면 내달에도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다

     

    8. 요일의 마법만 알면 항공권 싸게 산다

    베케플레이션( vacation + inflation )에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게 항공권 싸게 사는 꿀팁이다. 심지어 성수기에도 써먹을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의 빅데이터에 의하면 화목 공식으로 화요일 출발해서 목요일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는 평균가격의 12%가량 싸다고 한다. 두 번째는 수수공식으로 수요일에 출발해서 수요일 도착 노선은 평균가격보다 11%저렴하다. 세 번째는 월목으로 월요일에 출발해 목요일에 도착하는 항공권으로 평균 가격 대비 10%낮다고 한다 성수기에도 화요일에 출발한 뒤 목요일에 입국하는 항공일정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항공권 가격은 구매 시점, 특가 이벤트, 노선 상황 등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9. 누리호 발사대로 이송 시작...오전 중 기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0일 아침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다시 이송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발사대에 세워졌다가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신호 이상이 발견돼 다시 내려온지 닷새만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 오전 720분 누리호를 제 2발사대로 이송하기 시작했다며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중 기립한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료(케로신), 산화제(액체산소)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충전과정에서 연료 등이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인 기밀 점검 등 발사준비 작업이 이어진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 예정일 21일 오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를 충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오후에도 다시 한번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의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발사 시점은 21일 오후 4시이다

     

    10. 프랑스, 스페인 벌써 43...미국 열돔에 1억명 폭염 고통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에 거대 열돔 때문에 때 이른 6월 폭염이 덮치면서 전체 인구의 1/3이상이 이번 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섭씨 40도 전후의 가마솥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보됐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들고 있다. CNN은 대평원 북부의 거대 열돔이 동쪽으로 이동 중이어서 여러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 최고 30도를 기록했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는 2137.7,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는 22일 최고 37.8도까지 각각 최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지난 13일 남부 멕시코 만 연안과 북부 오대호 지역, 그리고 동부 일대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15일엔 중부와 동부 주민 약 1.3억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1/3의 숫자다

     

    한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11일 낮 최고 43도를 기록해 56년 이래 6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고온이 열돔에 따른 것으로 고기압이 특정지역에 정체돼 고온의 공기가 갇히면서 더위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또한 서유럽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서남부 해변 휴양지 비아리츠의 최고기온이 42.9도로 이는 74년 이후 최고 폭염이라고 한다 스페인 남부 한낮 최고기온이 43도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수백 마리의 어린새가 길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최근 50도가 넘는 폭염이라고 한다. 기후학자는 탄수배출 산업화로 기후변화를 가져와 폭염빈도가 100배 이상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11. 출산 기피에 확 늘었다...산부인과 암 1위 자궁내막암의 내막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이 부동의 1위인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됐다. 자궁내막암의 증가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여성호르몬 그중에서도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임신, 출산을 통해 에스트로겐과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있으면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신,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자궁내막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는 비만인구가 증가다. 비만과 더불어 당뇨병,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는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평균 발병 연령이 60대 초반인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비만 여성에게서 자궁내막염이 늘고 있다 다행히도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질 출혈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12. 콜라 좋아하고, 브로콜리 싫어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에 ?

    어릴적에 좋아하던 콜라나 감자칩을 어른이 돼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어릴 적 싫어했던 당근과 브로콜리 등을 커서도 절대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각 관련 유전자가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인간 영양 연구센터 연구팀은 특정 미각관련 유전자들과 선호하는 특정 식품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칼칼한 맛 하나하나와 연결된 변이유전자들을 찾아냈다. 이어 이 변이유전자들이 특정한 맛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도에 미치는 누적효과를 점수로 산출해 냈다. 이를테면 유전적으로 쓴맛 점수가 높은 사람은 쓴맛 감지에 특별히 예민하다. 전체적으로 쓴맛을 예민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통곡물을 별로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짭짤하고 매콤한 맛에 유별나게 예민한 사람은 야채를 덜 먹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단맛 점수가 높은 경우는 어떤 특정 식품군과 연관이 없었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각 관련 유전자가 식품 선호에 일부 영향이 있지만 식사 문화의 차이와 경제적 형편 등 식품 선호를 결정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동용
    상량문의 물수자 부적(근정전 종수리)

    13. 광화문 현판에 웬 색깔 논쟁 ? ...경북궁을 물바다로 만든 사연

    199711월 경복궁 내 경회루 연못을 준설하던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단이 흥미로운 유물을 건졌다. 큰돌에 눌린채 직사각형 돌판 위에 놓여있던 청동용이었다. 몸과 머리가 분리됐고 발도 일부 절단된 상태여서 그리 보기 좋은 얼굴은 아니었다. 혀를 쑥 내밀고 콧수염을 동그랗게 만 해학적인 형상의 청동용이었다 1865년 조선후기 유학자 정학순의 경회루전도에서 경회루 연못의 북쪽에 물의 신인 청동용 두 마리를 잠겨넣었다고 썼다. 불을 제압하려고 세운 경회루의 모든 구성은 물의 숫자인 6으로 이뤄졌다. 즉 청동용 2마리를 연못에 넣음으로써 불 기운이 있는 동과 불의 수인 2를 물을 상징하는 북쪽에 넣어 높은 수인 6이 낮은 수인 2를 누르고자 한 것이다

     

    상량문의 물수자 부적(근정전 종도리)
    은판 6각형, 5점(주역의 6은 물의미, 5점은 많다)

    1865-1868년 경복궁 중건과정을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에 청동용이 나오는데 1867년 고종 4년에 경회루 연못의 석축 아래 샘 주위에 돌함을 만들어 용 한 쌍을 가라앉혔다. 물은 습함으로 흐르고 구름은 용을 따르는 바 감응하는 것이 기운에 맞는 것이며 하늘은 하나로 생기고 물은 여섯으로 왕성하니로 용은 물의 기운을 머금어 궁궐을 보호한다고 믿었다. 용은 임금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또한 물의 신으로 가뭄때 용에게 기우제를 올렸고 어민들은 풍어를 위해 용왕님께 제사를 지냈다. 4년 뒤인 2001년 근정전 중수공사에서 1867년 근정전의 중수가 끝났음을 알리는 상량문에 물과 용으로 도배한 부적 3점과 육각형판 5점이 보인 것이다

     

    드므
    해태상
    관악산 정상 6각지 우물

    근정전의 정문 서쪽 계단 옆에는물을 가득 담은 드므를 설치했다.드므는 무쇠로 만든 넓적하게 생긴 큰 독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건축물이 화재에 휩싸였을 때 화마가 드므의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놀라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치한 것이다. 경북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는 해태상을 세워놓았다. 해태는 불을 먹는 물귀신을 뜻한다. 또한 불의 형상인 관악산의 화기를 잠재우려고 산 정상에 돌을 파서 6각지(물을 상징) 형태의 우물을 팠다고 한다

     

    2006년부터 광화문 제모습 찾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4년 뒤인 2010년 광복절에 박정희 대통령현판 글씨가 내려지고 훈련대장 임태영의 글씨를 한문현판을 걸었다. 그러나 현판이 금세 균열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재복원이 결정되었다. 그 과정에서 흰색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색깔논쟁이 벌어졌다. 이어 2015년 궁중화사 안중식의 1915년 작품인 백악춘효에서 검은색 바탕의 광화문 현판이 보인다는 등의 자료를 공개한 논문이 나왔다. 1940년 서양화가 심형구의 그림엽서에도 어두운 바탕의 밝은 색의 글씨가 보인다고 하였다 그런데 2018년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1893)등을 토대로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은색이 불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검은색은 사신도의 북 현무에서 보듯 음양오행 가운데 북쪽과 물을 상징한다. 경북궁의 전각이 현판을 검은색 바탕으로 한 이유는 바로 화재방지용이었던 것이다. 광화문 글씨가 검정색 바탕에 금박 글씨로 된 광화문 현판이 내년 하반기에 완성된다. 조선중기 문인인 차천로의 오산설림의 야사에는 한양의 진산을 인왕산으로 잡고 북악과 남산을 좌우의 청룡백호로 삼아야 한다는 무학대사와 제왕은 남면해야 한다는 정도전의 논쟁이 벌어졌다. 정도전의 주장이 먹히자 무학대사는 200년이 지나 반드시 내말을 생각할 때가 있을거라고 하였다 따라서 1553년 명종때 경복궁은 근정전만 남기고 모두 소실되고 200년 뒤인 임진왜란에 경복궁이 소실되다가 1865년 흥선대원군이 고종 3년에 중건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사비를 조달하지 못해 200여일이나 공사가 중단되고 당백전을 발행하는 고육지책을 행하여 민심을 잃게 되었다 그러다가 중건된 후 1873년에 자경전, 교태전, 자미당에 화재가 일어났다. 2차 중건은 18753월에 끝났지만 그후 1876년에 대형화재가 경복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그후 132년이 지난 2008년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이 생중계되는 것이었다

     

    14. 선 신선꽃, 선 사찰서 애용...유럽 식물학자들 목숨걸고 채집도

    아이 얼굴만큼이나 크고 동그란 하얀색, 파란색, 분홍색, 빨간색 수국을 보고 환하게 웃게 한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보랏빛 수국을 처음 보고 자양화라는 이름을 붙이며 신선들이 즐길법한 꽃이라고 극찬하였다. 수구의 원래 이름은 꽃 모양이 비단에 수를 놓아 만든 아름다운 둥근꽃 같다는 뜻의 繡球인데 근세 들어 물을 좋아하는 국화라는 뜻의 水菊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수국의 속명인 히드란게아는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하이드로와 그릇을 뜻하는 안게리온이 합쳐진 말이다 열매 모양이 물동이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군 도초면

    전 세계적으로 수국은 주로 동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 약 80여종이 분포하고 이들 사이에서 육종된 품종은 600종에 달한다. 편의상 꽃 뭉치 모양에 따라 둥그런 공 또는 폼폰 모양의 몹헤드와 평평한 원판 모양의 레이스캡으로 나뉜다. 이 꽃중에는 진짜와 가짜 꽃이 있다.몹헤드 형태의 꽃 뭉치에서 크고 화려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받침으로 암술과 수술이 없는 헛꽃 즉 붙임성 무성화이다. 반면 레이스캡은 가장자리 부분만 크고 화려한 헛꽃으로 돼 있고 중심부는 자잘한 참꽃들 즉 가임성 유성화로 돼 있다 덩굴성으로 자라는 수국도 있는데 울릉도, 제주도 남해안 섬에서 자라고 있다

     

    중국에서 수국은 도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여덟 명의 신선에 얽힌 전설에 등장할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그래서 수국을 팔선화라고 한다. 명나라 수저우의 졸정원에도 수국이 심어져 있고 여러 문인의 시와 그림, 도자기 직물의 문양에도 수국이 등장한다. 일본에서도 고대 말기인 헤이안 시대인 930년대에 걸쳐 아지사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은 불교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석가모니가 태어날떄 아홉 마리 용이 감로로 부어 목욕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19세기 무렵부터는 수국 잎을 우려낸 감차를 사용했다 그리고 수국으로 유명한 사찰이 많고 유럽도 일본을 통해 수국이 전해졌다

     

    15. 평창에서 멍 때리며 휴식...만화 속 영웅과 동심의 세계로

    강원 평창 봉평면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이 선생이 나고 자란 생가도 있다. 메밀꽃 밭이 거리 곳곳에 있고 마치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 개선의 신호탄이 된 대회라 의미가 크다.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다 그때 마스코트는 수호랑과 반다비로큰 인기를 얻어 품귀현상이 있었다

     

    평창에는 인형박물관이 있다. 2019년 개관한 박물관은 인형과 피큐어를 아우르는 종합 테마 공간이다 거기에는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와 함께 추억과 예술의 공간 속으로 떠나보세요. 어린시절 즐겨봤던 만화와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재회했다. 태권브이, 우레매, 독수리 오형제 등의 피규어다. 영웅으로 모셨던 이들이다. 1997년 나온 넥스트의 The Hero라는 노래가 있었다. 신해철이 작사작곡했다. 그대 현실 앞에 한 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는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 안의 깊은 곳에 그 영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아이언맨과 헐크, 배트맨과 조커 등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원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흥정계곡으로 향했다. 먼저 계곡이 관통하는 허브농원에 들렀다.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으로 1993년에 문을 열였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향도 다채로운 허브를 만날 수 있었다. 로즈메리, 재스민, 월계수, 카모마일, 아이리스 등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눈개승마, 네틀, 탈란드시아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허브가 더 많다 농원 끄트머리는 흥정계곡의 한줄기와 맞닿아 있다. 여기는 물멍하기도 좋고 마침 비가 내려 비소리를 들으며 비멍하기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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