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18, 토 )뉴스 2022. 6. 18. 04:39
1. 내달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한은도 사상 첫 빅스텝 고민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 인상)을 밟으며 한미 금리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동안 아기 발걸음만 했던 한국은행이 보폭을 키워 이르면 다음 달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 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의 상단(1.75%)와 한국의 기준금리(연 1.75%)가 같아졌다. 이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상수가 됐다 16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재부와 한은은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에 방점을 찍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속도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 그동안 빅스텝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었다.
치솟는 물가와 역전이 임박한 미국과의 금리 차로 한은 또한 금리 인상 페달을 더 세게 밟게 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한미 금리 역전은 기정사실이 됐다. 한은이 다음달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연 1.75% -> 2%)하더라도 연준이 다음달 27일에 금리를 0.5%인상(1.75% -> 2.25%)하더라도 금리는 역전된다. 파월은 기자간담회에서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을 에고한 상태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연 3.4%로 예고했다. 한은이 남은 네 번의 금통위 회의에서 매버 베이스 스텝을 밟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2.75%다. 이렇게 되면 양국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자본 유출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이다.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9일 소비 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등 우리나라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LG경영연구원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은 우려스럽고 무역수지 적자와 한국경제의 회복세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갈수록 자본유출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르츠증권 연구원은 경기를 희생해서라도 물가 불안 확산의 고리를 끊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된다면 역시 빅스텝을 단행하면 연말 금리는 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가채부채와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 규모를 웃도는 만큼 미국과의 금리 차이에 중점을 두고 금리를 급격히 올렸을 때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둔화와 부채증가가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미국으로 자본 유출이 되니 참 딜레마라고 하나 개발도상국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국제금융기관들이 예측해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온다고 보고 있다
2. 법원 KT 임금피크제는 타당...대법원 판결과 다른 점은 ?
KT 전현직 직원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깎인 임금을 돌려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졌다. 나이만을 이유로 한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하급심 판단이라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9-2020년 KT전현직 노동자 1300명은 회사를 상대로 6백억원대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2015년 노사합의로 체결된 임금피크제 합의가 무효라면서 부당하게 깎인 임금을 돌려달라는 취지였다
1심 법원은 KT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이 타당하다고 하였다.. 2013년 정년 60세를 의무화하는 고령자고용법이 시행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는데 정년을 연장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55세 이상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법 시행 당시 KT가 7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과 1조원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한 KT임금피크제는 이른바 정년연장형이기 때문에 정년 연장 자체가 깎인 임금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이다. 시행 이후 일부 노동자가 정년 뒤 평균 연봉의 세배를 가져가는 등 오히려 임금 총액이 오르면서 실질적인 불이익이 없었다는 점도 들었다 또 재판부는 노사 합의 당시 노조총회를 거치지 않는 거 불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합의 자체를 무효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한국전기기술연구원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61세로 유지한 채 임금을 깎는 정년유지형이었는데 이번 KT판결과 가장 큰 차이이다. 당시 대법원은 개별기업의 임금피크제는 도입 목적이 타당한지, 또 임금을 깎는 만큼 노동 강도를 줄이는 등 그 내용도 적정한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KT노동자들이 항소할 가능성이 커 상급심 판단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판결로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노동계와 재계사이 셈법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 바이든 경기쳄체 불가피하지 않아...미국은 극복 가능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과 16일자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지속된 신종 코로나 19 대유행과 경제 불안,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한 가계 재정 부담 때문에 미국인들이 정말 우울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은 3.6% 실업률과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물가상승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지지도는 39%에 불과하고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거나 경제가 좋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0명중 2명에 불과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급등해 40여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내놓은 1.9조달러 규모의 코로나 19경기 부양책이 물가 상승의 소용돌이를 촉발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대륙으로 계속 깊숙이 침투하려 할 것이고 대만을 점령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더욱 대담해지고 북한의 핵무기 야망이 더 커지는 등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름값이 치솟는상황과 관련해서는 주요 석유회사들을 겨냥해 필요한 만큼 증산을 하지 않고 가격 인상으로 이득을 봤다고 비판했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 미국도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최우선을 생각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독려하며 한편으로 산유국과 석유업체를 달래기 작전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로 달러패권을 장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업 경제 성장의 발목이 되거나 서민들의 가계빚을 키우는 역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4. 러 올해 5개월 동안 대 중국 가스공급 67% 이상 늘어
러시아가 지난 5월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을 67%이상 늘렸다고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밝혔다. 중국의 연료와 에너지 구조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5%였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이라고 하였다. 최근엔 자국통화인 루블화로 가스 대금을 결제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아예 중단했다.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는 지난 2014년 연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475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계약금으로 세기의 계약으로 불리기도 했다. 계약체결 후 러시아는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천km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건설해 2019년 12월부터 중국에 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5. 최저임금‘업종별 차등’부결 내년도 단일적용
최저임금위원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 제 4차 전원회의를 열어 사용자와 근로자, 공익위원 27명이 전원이 참여했고 반대 16표와 찬성 11표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안을 부결했다.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차등적용 문제가 결론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 물가 상승률 60%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49 -> 52% 인상
연 60%가 넘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또 한번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9%에서 52%로 3%포인트를 올렸다. 여섯 차레 연속 금리 인상으로 현 금리는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80%)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도 가파른 물가 상승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이미 몇 년째 두자릿수 물가 상승이 이어져 왔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 가격 급등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5월 기준 물가 상승률은 연 60.7%로 3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다만 월간 물가 상승률이 4월 6%에서 5월 5.1%로 둔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월 상승률이 계속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 11월부터 우체국에서 은행업무 보세요
올 1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고객도 전국 25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시중은행의 점포폐쇄에 따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이용 편리성 제고를 위해 4대 시중은행과 우체국 금융망 공동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제휴은행(기업,신한,씨티,전북은행)을 포함해 시중 8개 은행 고객들은 해당 은행 창구에서와 같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국 우체국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와 시중은행은 서비스 제공지역을 전국으로 합의하고 우체국 통장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리더기를 통해 10월까지 전국 우체국에 보급되는 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왔다
8. 저렴한 5G요금제 나오나...정부, 어르신 청년 특화 요금제 출시 유도
정부가 5G중간 요금제 도입에 이어 장년층(시니어)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 5G요금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필수인 디지털 시대에 민생 경제 안정화 차원에서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이다. 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장년층 대상의 LTE요금제가 있지만 5G요금제는 없는 상태다. 통화나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장년층들은 주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을 사용한다. 정부는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 출시 유도와 별개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소비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적정 수준의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통신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재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GB수준이지만 현행 요금제는 12GB 또는 110GB로 이원화되어있다. 내달 7일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의 간담회를 통해 논의될 전망이다
9. 1주택 종부세 14억까지 비과세...9만명 혜택
올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금액이 공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된다. 보유세를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하향 조정돼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이 줄게 됐다. 부동산 세제 정상화 방안의 목표는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공시가가 급등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추기로 했다 따라서 공시지가가 10억원이면 4.5억원이 과세대상금액이 된다 또한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변화로 종부세 과세 대상은 당초 21.4만명에서 12.1만명으로 줄어든다는 게 정부 추산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은 완화할 것으로 보이나 갚을 수 있는 능력한도 내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는 유지된다. DSR규제는 금융소비자의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제로 7월부터 총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로 확대 적용된다
10. 금리 7% 땐 월 290만원 갚는다...영끌족 하우스 푸어 공포
큰 폭의 금리인상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매물 누적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하며 서울 전체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4%대인 주담대 금리는 연말까지 7%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에 전용 84㎡아파트를 올해 평균매매가격인 12.8억원에 사면 주담대출비율 최대한도(9억원은 40%, 이후 초과분은 20%)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4.3억원이다. 여기에 4% 적용시 대출은 209만원이나 7%금리시는 291만원으로 39%가 증가한다.
한국은행 3월 은행권에서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80%로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지난해 전국 도시 근로자 가구 평균 가처분소득(419만원)대비 서울 아파트 월 주담대출상환 비율은 금리가 연 4%일 때 평균 45를 차지했으나 금리가 연 7%까지 상승할 경우 소득의 62%로 치솟는다. 문제는 2020년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황구매 붐 때 주담대와 함께 신용대출 등을 끌어모아 집을 구매한 영끌족이다. 원리금 부담이 더 커지는데 집값까지 하락한다면 이른바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지역간, 세대간, 소득수준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소득 수준이 낮은 영끌족의 고통이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 장마철 급증하는 식중독, 예방법은 ?
장마철엔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지만 습도가 상승해 불괘지수가 올라간다. 습도 역시 높아지면 식중독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고온다습한 장마 시기는 식중독균을 포함한 여러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된다. 또 살균효과가 있는 자외선이 줄어 음식물 변질이 자주 일어난다. 한편 식중독은 여러 가지 균에 의해 발생한다. 세균이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음식을 통해 섭취해 소화기가 감염되는 병이다. 설사와 고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이다. 부패한 음식이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30분간 62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해산 어패류 섭취로 발생한다. 해산물의 내장이나 아가미에 장염 비브리오균이 붙어 있다 조리과정 중 음식물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일으킨다. 특히 도마,칼,조리자의손 등을 통해 다른 식품을 오염시켜 2차 오염에 의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강력한 균이다 이는 다리에 수포가 생기며 고열을 낸다. 또한 돼지콜레라로 알려진 콜레라균은 강이나 해변가에서 발생하며 오염된 식수나 음식에 의해 1차적으로 감염된다. 이후 감염자의 대변이 식수를 오염시켜 2차 감염이 발생한다 다른 균에 비해 감염빈도는 낮으나 심한 설사를 동반한다. 한편 식중독균은 대부분은 열에 약해 식재료를 완벽하게 익혀 섭취해야 한다
11. 메뚜기-미생물도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는데...인간은 왜 ?
메뚜기 한 마리 앞에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율이 제각각 구성된 25가지 먹이가 놓여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부터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쌀까지 다양한 먹거리 앞에서 메뚜기는 무얼 선택할까. 호주 시드니대 생명환경과학과 교수의 식욕의 비밀에서 1991년 메뚜기 20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실험실의 모든 메뚜기가 탄수화물 300mg, 단백질 200mg의 최적균형을 갖춘 먹이를 선택한 것이다. 메뚜기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생물은 수학과 컴퓨터 없이도 스스로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미생물되 최적의 식단을 찾을 수 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비율을 11단계로 설정한 접시에 점균 조각을 넣었더니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2대 1의 비율로 이뤄진 먹이 위에만 점균 덩어리가 똬리를 틀었다. 단백질 대 탄수화물의 비율이 이보다 높거나 낮은 먹이 위에서는 균의 증식 속도가 더뎠다. 미생무린 점균도 번식을 위해 가장 완벽한 영양 비율을 찾아낸다는 증거였다
인간은 미생물처럼 최적의 식단을 찾아내지 못하는가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 현대사회에서 인류는 불균형한 식단으로 발생하는 여러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저자는 인간에게 식단을 조절하는 능력이 애초부터 없었던 게 아니라 1860년대 이후 초가공식품이 대규모로 생산 유통되면서 최적의 식단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초가공식품은 식용유와 같은 가공식품에 비해 화학적 가공을 더 많이 한 식품으로 인스턴트 라면, 과자류, 소시지, 도넛 등이 이에 해당한다 초가공식품을 피하라는 저자의 해법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결정한다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13. 홍게냉면 맛본 사람 ?...입맛따라 골라먹는 이색냉면 맛집
꿩은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국물을 내기 좋다. 고급 평양냉면의 원류를 꿩냉면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향과 노스름한 색은 여느 닭백숙을 떠올리게 한다. 한약재와 비슷하면서도 낯선 맛이 나는데 그게 꿩고기 맛이다. 국물이 차가운 정도라 고기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언제부터인가 지리산을 중심으로 칡냉면을 파는 식당이 하나둘 자리를 잡더니 일대 관광지가 조성되면서 전북 남원의 칡냉면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칡전분과 밀가룰를 섞어 거무튀튀한 색을 띤다
서울 강남엔 함흥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가는 면발과 풍성한 양념을 담은 함흥식 비빔냉면에 싱싱한 산낙지 한 마리가 들어가는 이른바 산낙지 냉면이다. 사골 육수에 생동감 넘치는 해산물까지 같이 맛볼 수 있으니 마치 여름 보양식을 만난 것 같다. 낙지는 주로 전남 무안 등지가 좋다. 또한 강원 속초에 가면 유명한 냉면집이 있다. 여기에는 홍게냉면이 있는데 잘게 찢은 붉은 대게 살이 고명으로 가득 올라간다
14. 소박, 절제 미학, 성인의 도 실천...처사 기풍 오롯이
한 그루 늙은 소나무 푸르게 길가에 서 있어 / 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 / 찬 겨울에 너와 같이 변하지 않는 마음 / 지나가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으냐 - 김굉필의 길가의 소나무라는 시다. 김굉필은 동방의 오현(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의 맏형 격이다. 흙먼지를 쓴 채 추운 겨울에도 변치 않고 길가에 서 있는 독야청청한 소나무를 묘사한 시이다 대구 달성군에는 김굉필의 정신세계를 추앙 계승하고 있는 도동서원이 있다
도동서원의 인상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소박함이다 다른 서원에서 볼 수 있는 하마비나 홍살문도 없다. 서원 건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강학 공간인 중정당에는 그 흔한 단청도 없다. 그저 수백년 세월을 간직한 나무의 결과 순백의 한지만이 서원의 창학이념과 정신세계를 웅변하고 있다 절제의 미학을 실증이라도 하는 듯 이로 하여금 한없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김굉필을 제향하는 서원은 1568년 선조 1년에 쌍계동에서 쌍계서원으로 건립되었으나 정유재란으로 불타고 1604년김굉필 묘소 아래 보로동서원으로 중건되고 1607년 선조 40년에 사액을 받았다 도동서원은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 공간 구성을 가장 우수하게 표현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가장 급경사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위계적으로 분절된 서원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 수월루로 대표되는 유식공간, 강당과 동서재로 구성된 강학공간, 사당이 자리한 제향공간이 전저후고의 지형위에 18개의 석단으로 계층을 구분해 터를 잡았다 도동서원의 첫 관문은 환주문이다. 마음의 주인을 부른다는 의미로 다른 서원의 외삼문과 달리 강당 담 사이 공간을 틈 좁고 낮은 사모지붕의 문이다 갓 쓴 선비가 고개를 숙여야 들어올 수 있을 만큼 문이 낮고 두사람이 함께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좁게 지어진 작은 문이다. 선비의 겸손한 마음과 예를 갖춘 자세를 서원에 임하도록 설계한 문이다
김굉필은 후대의 선비들에게 조선시대 처사의 전범을 보여 준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흔히 처사는 별 관직없이 세상을 떠난 사람을 통칭한다. 하지만 조선의 유교사회에서 처사는 성인의 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함축한 가장 영예로운 명칭이었다고 한다. 그를 소학동자라 부르는 이유이다. 소학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교적 윤리도덕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책이다 그는 소학의 가르침을 죽을때까지 외고 임했다고 하고 퇴계 이황은 김굉필은 근세도학지종이라하여 조선유학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평가했다
15. 산태극설과 수태극설이 어우러진 풍수지리의 명당 계룡산을 가보면
계룡산은 산의 모습이 닭이 알을 품고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생김새라는 뜻이다. 산에 영험한 기운이 있다하여 삼국시대 이래로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명산이다. 계룡산은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적 해석이 태극설이다. 즉 백두대간이 내려오다 덕유산에서 대둔산을 거쳐 계룡산으로 이어진 산맥이 태극 형상이라는 산태극설과 계룡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갑천과 금강으로 이어지며 태극형상을 띤다는 수태극설이다. 이 태극의 중심이 계룡산 아래 신도안이다. 신도안은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이상향으로 여겨져 수많은 무속인들과 신흥종교가 들어왔으나 1983년 난립된 종교시설들이 일제히 정비되고 이후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가 들어섰다. 계룡산은 아직도 신내림과 신명이 있는 성지로 알려졌다 또한 계룡산은 동학사, 갑사, 신원사의 3대 사찰이 있다.
(동학사-남매탑-삼불동 , 3.7km)동학사에서 남매탑에 올라 자연성릉을 거쳐 갑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계룡산의 대표적인 명소를 고루 들리며 걷는 길이다. 동학사계곡길은 아름드리 고목과 울창한 신록, 그리고 천년의 사찰이 있다. 아침 계곡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낭랑하다. 삐리리~릿, 츄츠 삐삐 ! 뾰호르르르 ~ 등 계룡산의 깃대종(상징새)인 호반새다. 얼굴도 부리도 몸통도 온통 진홍빛이다. 울창한 신록 밑 계곡에는 이끼도룡뇽이 살아 있다 허파없이 피부로 호흡하는 이 생물은 북중미지역에 사는 미주도롱뇽의 일종으로 예전에 아시아대륙과 아메리카대륙이 붙어 있었을 때 이동한 종으로 알려졌다. 계곡길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중국단풍 등 길가의 거목들이 우산처럼 펼친 나뭇가지마다 초록잎들이 무성하다.
또한 동학사는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는 절답게 전각도 마당도 스님들 모습이 정갈하다. 얼마전 타계한 강수연의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소녀스님을 생각나게 한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 1.6km의 오르막은 그런대로 가다가 마지막 400m의 경사가 급하다. 남매탑은 어떤 스님과 여인이 운명적으로 만났지만 부부의 인연을 맺을 수 없어 남매로서만 지내자는 약속을 하고 수행한 끝에 같은 날 운명해서 그들을 기리는 탑을 세웠다는 탑이다. 두 탑의 이미지는 순결하고 단정하다. 남매탑에서 가파른 돌길과 철계단을 올라 삼불봉(777m)에 오른다 멀리서 보면 세 개의 봉우리가 세분의 부처 모습이라서 삼불봉이다
(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6.5km )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 1.6km의 기다란 암릉이 성처럼 보여서 자연성릉이라 부른다 닭벼슬처럼 솟아오른 봉우리들 사이로 용의 등어리처럼 휘어지고 굴곡진 암릉 위를 걸으며 짜릿한 스릴을 덜하다. 자연성릉의 막판에 하늘만 보이는 천국의 400계단을 숨차게 올라, 관음봉(766m)에 도착한다. 봉우리 이쪽저쪽 전망대에서 사방팔방을 바라본다. 저 아래 깊숙한 계곡과 넓은 벌판을 내려다 본다 계룡산 정상인 청황봉(847m)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출입금지된 상태다.
관음봉에서 내려가 문필봉 허리를 20분쯤 돌아 내려서면 사거리가 나오고 10분쯤 직진해 연천봉(743m)에 오른다 연천봉은 하늘과 닿는다는 아름답게 계룡산에서 기운이 가장 쎈 명당으로 꼽힌다. 갑사로 하산하는 돌길에 내려오는데 돌틈 사이로 보랏빛 골무꽃과 자란 초가 빗물을 머금어 반짝이고 산수국도 꽃잎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가을풍경이 최고라는 추갑사에 도착하니 어느 계절에 와도 전각과 소나무와 숲과 산이 어우러진 풍광이 으뜸인 절이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21, 화 ) (0) 2022.06.21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20, 월 ) (0) 2022.06.20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17, 금 ) (0) 2022.06.17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16, 목 ) (0) 2022.06.16 매일 주요 기사 ( 2022. 6. 15, 수 ) (0)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