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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의 심리학으로 영국의 레스토랑은 너무 시끄럽다고 하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과학 2022. 6. 15. 04:10

    영국에서는 레스토랑의 시끄러운 정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한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점점 현대화되고 미니멀리즘(최소화 내지 단순화)이 유행하면서 단순한 장식의 넓고 빈 공간과 양탄자 없는 맨바닥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를 더욱 울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잘 나가는 호프나 와인 바에서는 소음 정도가 치명적인 수준이어서 청각 장애를 막기 위해 웨이터들이 귀마개를 착용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외식문화가 영국인들의 귀를 위협하는 문제가 이슈가 되자 런던 근교 레스토랑들의 소음 실태 파악에 나섰다, 놀랍게도 현대식 레스토랑의 바닥과 천장은 사람들의 조용한 대화까지도 그래도 반사해 전 공간에 울려 퍼지게 하는 효과를 낸다. 음악을 틀지 않는 상태에서 대화만으로 평균 88데시벨 이상의 높은 소음 수치를 나타냈다. 레스토랑의 소음이 80데시벨이면 서로 목소리를 높여야 대화가 가능하고 소음 수치가 85데시베링 되면 여섯명이 함께 대화가 불가능하고 세명씩 나누어 대화해야 가능하다. 레스토랑의 음악이 헤비메탈로 바뀌어 소음 수치가 90데시벨에 다다르면 옆 사람의 귀에 대고 말을 해야 겨우 대화가 가능하다

     

    소음 수치가 높으면 인체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80데시벨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나누면 나중에는 목이 아프고 이런 일이 지속되면 후두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85데시벨 이상의 소음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고 벽에 길게 드리워진 커튼이 있는 옛날식 레스토랑은 그나마 현대식 레스토랑보다 안전하고 70데시벨 정도로 공한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듣게 되는 소리가 된다. 호프와 와인 바는 소음 공해가 현대식 레스토랑을 능가한다.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스탠딩 바가 있는 호프의 소음은 약 90데시벨에서 심하면 100데시벨을 넘는다. 건설공사현장에서 건설기계로부터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 수치가 100데시벨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프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공사판에서 자리를 깔고 드릴링 머신을 돌리며 막걸리를 들이키는 것과 같다

     

    레스토랑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엣날식 인테리어를 권하고 있다 현대식 콘크리트 벽은 옛날식 레스토랑처럼 두꺼운 벽지로 덮는다거나 천장은 소리를 흡수하는 플라스틱 타일을 깔고, 나무바닥은 두꺼운 카펫으로 덮고 테이블마다 두꺼운 천으로 된 테이블보를 깔면 좋다는 것이다

     

    레스토랑의 소음문제와 함께 영국에서는 소음 공해의 사회적 위험성에 대한 연구도 한창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소음이 우리의 영혼을 불안에 떨게 하고 흥분하게 만들며, 때로는 공격적인 성향을 띠게 만드다는 심리학자들은 주장한다. 가령 피험자에게 불규칙적으로 시끄러운 소음을 들려주면 분노를 유발된다고 한다. 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의 빈도가 교실의 소음 수치에 비례한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그러나 주변의 소음이 감정적으로 짜증이 나지만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지는 못했다. 이는 사람마다 소음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끄러움에 살인 충동을 느끼는 사람과 헤비메탈 음악을 들어야 공부가 잘 되는 사람도 있다. 한편 영국 런던의 히포드럼의 클럽은 강남의 나이트클럽에 비해 건전한 수준이고 소음도 양호하다고 한다. 우리는 지나친 소음 공해속에 살고 있어 자연의 소리가 그리워지고 있고 심지어 자연인의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이 자연의 소리는 힐링으로 들려오지 않을까

     

     

    출저 : 정재승 <과학 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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