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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관찰하던 암실이 어떻게 카메라로 발전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과학 2022. 5. 20. 04:13
카메라의 본래 이름은 카메라 옵스큐라이다. 1604년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표현은 둥근 천장의 방이라는 의미의 카메라와 어둡게 한 이라는 의미의 옵스큐라를 붙여서 만든 것이다. 이후 1840년대에 현대식 카메라가 나오면서 옵스큐라는 떼고 그냥 카메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원이 같은 단어 하나만 더 살펴보면 그것은 동료나 동지를 뜻하는 영어 캄래드이다. 단어 카메라와 철자, 발음, 의미가 모두 다 다른데 어떻게 어원이 같다는 것이다. 영어 캄래드는 라틴어 카메라에서 비롯되어 중세 프랑스어 카마라드를 거쳐 완성되었다. 프랑스어 카마라드는 방을 같이 쓰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아무래도 방을 같이 쓰다 보면 생각이 비슷해지고 마침내 동지가 되는 것이다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는 어두운 방 한쪽 벽에 구멍을 뚫어 반대편에 그 방의 외부가 거꾸로 비치는 것을 말한다. 오래전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이 원리를 이용해 태양의 일식까지 관찰했다고 한다 이후 연구는 계속되어 11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이븐 알하이삼, 젬마 프리시우스와 같은 과학자들이 카메라 옵스큐라를 응용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어두운 방의 덧문에 구멍을 뚫어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 태양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16세기에는 이 장치가 예술계에도 알려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카메라 원리를 활용했다. 17세기에는 여기저기로 운반할 수 있는 형태로도 발전했다. 1657년에는 암상자 형태로도 만들어졌고 1685년 요한 잰이 논문을 통해 휴대용 카메라를 고안했다. 하지만 지금의 카메라 변신하기까지는 15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프랑스 화가 루이 다게르는 1839년 파리 아카데미 데 시앙스에서 새로운 사진술인 은판 사진법을 공개했다. 사람들은 이 발표회가 끝나자마자 은판 사진기를 구입해 인근 공원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카메라 원리를 연구해 일반인의 손에 쥐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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