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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 (2022. 3. 7,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2. 3. 7. 03:42
1. 3차 세계대전 예방 나선 미국...러시아와 군사 직통선 개설
미 국방부가 러시아와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군사 핫라인(직통선)을 개설했다. 이는 오판과 군사적 분쟁, 긴장고조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나토의 개입문제를 두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외부 개입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군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에게 대한 경고로 핵무력을 고도의 경계태세에 두겠다고 발표한 뒤 핵 위협을 이어 오고 있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연기하며 긴장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접경지역에 배치한 군 병력의 90%를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추가로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의 최악의 폭격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인 수도 키예프, 하리코프, 체르니히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5일 전국 23만명 신규 확진자 발생
서울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5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판정을 받은 사람은 23만 2306명으로 집계되었다. 전날 같은 시각의 24만 7792명보다는 1만 5486명이 적다 일일 역대 최대치는 4일 기준으로 발표된 26만 6853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배종이 된 뒤 신규 확진자는 급속히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명 -> 14만명 -> 22만명 -> 20만명 -> 26만명으로 하루 평균 20만명이 된다
3. 핵재앙 겨우 모면 ...서방, 우크라 원전서 러 철군 요구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4일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군병력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간밤에 세계는 핵 재앙을 가까스로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원전공격을 무모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규정한 뒤 우크라이나 원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그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원전에도 러시아 병력이 근접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임박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지역에서 어떠한 군사 활동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문제 해법은 러시아가 침공을 자제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 푸틴의 경고, 美 상황 더 악화시키지 말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 제재 조치에 나선 국가들을 향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웃들에게 어떤 나쁜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웃 나라들이 우리와의 관계를 너 나쁘게 하는 추가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며 대신 어떻게 관계를 정상화하고 협력하고 관계를 발전시킬 것인가를 생각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현재의 군사적 행동은 러시아 연방에 대한 비우호적인 몇몇 행동에 대한 대응일 따름이라고 기존 입장을 말했다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을 빚을 경우 자칫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러시아 정부와 금융계, 기업, 푸틴 개인과 측근을 타깃으로한 경제 제재에 나섰다. 러시아 경제가 무너질 경우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포기할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있다.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러시아 국민들이 대거 반 푸틴 시위와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 압박에 나선 미국 측도 강도 높은 경제 재제가 푸틴 대통령을 코너로 몰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의 성격상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주춤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이를 더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했다고 한다. 푸틴이 신속하게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우크라이나 침공전의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무차별 포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5. ‘시진핑 대관식 교두보’中 양회 개막...중국몽 위해 단결
중국이 최대 연례 정치 일정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돌입했다. 중국 지도부는 2012년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가을 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와 방역 등 주요 정책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한다. 중국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제 13기 5차 회의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왕양 정협 주석은 당 대회의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적 단결을 강조했다
왕 주석은 2022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두 번째 100주년(당 창건 100주년 2021년에 이은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을 의미)의 분투 목표를 향해 새 출발을 하는 중요한 해라며 중국공산당은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왕주석은 정협은 20차 당 대회를 맞이하고 20차 당 대회 정신의 학습과 선전,관철을 올 한해 정치 임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목상 국가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연례회의는 5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안정을 경제 운영 기조로 삼은 가운데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일 잇따라 인하하고 신속한 공공 인프라 투자 집행에 매달리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도 재정지출 증가, 세율감면, 금융비용 인하 확대 등 투자와 수비 진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열리는 전인대 개막식에는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되는 202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해 6%을 제시했고 표면상 8.1%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 18.3%까지 올랐던 중국의 성장률은 헝다 채무불이행 사태로 대표되는 중국 부동산 산업의 위축, 전력 대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겹치며 2-4분기는 7.9%,4.9%,4.0% 등으로 추락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5%수준이 제시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국무원 산하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중국경제 정세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5.3%로 예측하면서 코로나 19 불확실성, 공급 측면의 구조적 개혁, 부동산 기업 부채 문제 등을 올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으로 지목했다. 또한 양회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7일 열리는 왕이 외교부장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전략 경쟁 심화 속 중국의 올해 외교기조가 공개된다
6. 푸틴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 거의 종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이 거의 종료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성의 날을 앞두고 자국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군사 인프라 제거를 우선적으로 했다면서 무기고, 탄약고,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파괴했고,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와 관련해서는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제재에 맞서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어떤 나라든 우크라니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경우 무력 분쟁 개입이자 러시아군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러시아인들이 우려하는 계엄령이나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7. 영 국방부..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수니 포위됐을 가능성
영국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북부 하크리우와 / 체르니히우 / 마이우풀 / 수미 4도시가 이미 러시아군에 포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하르키우와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등 주요도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계속 통제권을 갖고 있고, 수미에서는 시가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4개 도시 모두 러시아군에 포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지난 24시간 러군의 공습과 포격 비중은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남부 진격이 여전히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특히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최대 물동항 오데사로 진격하기 위해 미콜라이우 진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8. 제 발등 찍은 러시아...전쟁 비용 감당할 수 있을까
러시아 시가총액 1/3이 하루 사이 사라졌고, 러시아 기업들의 주가는 주당 100원까지 떨어지며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전쟁 개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 기준 러시아 시총이 한국돈으로 690조원이 날아가 버렸다. 러시아 대표기업들의 주가는 산산히 파탄났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기업 중 하나인 가스프롬은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대략 95% 폭락해서 주당 9.3달러였던 주가가 50센트 정도까지 떨어졌다. 루크오일 역시 올해 고점인 94.62달러에서 최근 70센트 선까지 떨어지며 무려 99%대폭락을 기록했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도 폭락하였다. 최근 러시아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무려 6단계 떨어지며 정크등급까지 내려가서 달러당 75루블이 117루블로 환율이 무너졌다. 일단 러시아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두배 이상 올려버렸다.
전쟁비용도 만만치 않아 러시아는 하루 전쟁비용으로 하루 200억달러(24조원)을 쓰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군 20만명을 운영하고 한발에도 수억원씩 하는 미상일을 마구마구 쏘아대니 그럴싸하지만 다소 과장되었다고도 한다. 200억루블로 보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200조원은 썼다고 보고 있으니 한달만 전쟁해도 거덜 나는 일일 것이다. 또한 독일은 제 1차 세계대전 후 전쟁 배상금으로 9400만달러를 갚았다고 한다. 따라서 독일은 2010년에 무려 92년만에 배상금을 완납했다고 한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러시아가 전쟁비용을 감당할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9. 국민연금 한푼도 못 받을 판...젊은 직장인들 부글부글
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됐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 만 62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수급 연령이 단계적으로 올라 지금의 젊은 세대는 만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는다. 보험료는 월 소득의 9%이다. 직장가입자라면 회사와 반반을 낸다. 40년을 냈다면 받는 연금은 평균 소득의 4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에 대해 내는 돈은 적고 받는 돈은 많다고 지적했다. 기금 적립금이 쌓였다가 고갈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현재 920조원까지 쌓인 적립금이 2040년꼐 100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가 이후 빠르게 소진돼 2055년꼐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55년 무렵은 90년생이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되는 시점인데 이들은 한푼도 못 받는 것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우선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내는 사람이 줄고 받아가는 사람은 크게 늘어난다. 다음으론 받는 돈이 내는 돈에 비해 많다는 점이다.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합산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0.8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만명대로 내려섰고 고령층 인구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연금 수익비(낸 보험료 총액의 현재가치 대비 받는 연금의 현재가치)는 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세배에 육박한다. 제도 초기 참여를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화근이다. 앞으로 개혁을 통해 보험료율을 높이고 수급연령을 늦추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기금이 고갈되면 연금은 적립방식에서 부과방식으로 바뀐다. 적립방식이 과거에 낸 돈으로 모아 해당연도의 연금을 지급하는 식이라면 부과방식은 그해 낸 돈으로 그해 연금지출을 하는 식이다. 스웨덴 등 다른 많은 국가도 부과방식으로 연금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을 지금처럼 받을 수 없다. 수익비가 크게 나빠지게 된다. 고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엔 사적연금의 수익비조차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연금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학자들 사이에서 거세게 나오는 이유이다
10. 오늘 밤에 우주쓰레기로 60평 아파트 크기 충돌구 생겨
인간이 쏘아 올린 로켓 잔해가 4일밤 달에 충돌하며 200㎡크기의 충돌구를 만든다. 3톤 무게의 로켓 잔해는 밤 9시 25분 시속 9300km로 달의 뒷면에 있는 헤르츠스프룽 크레이터 인근에 충돌하며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고 수백 킬로미터 밖까지 먼지를 날리게 될 것으로 예측돼 있다. 로켓 잔해는 길이 12m, 지름 3m에 3분마다 공중제비를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에서 직접 관측할 수 없는 달의 뒷면인데다 달궤도를 도는 위성인 미국 나사의 달정찰궤도선이나 인도의 찬드라인 2호 등도 관측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 있는 충돌 과정을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는 없다
다만 미리 찍어놓은 위성 사진을 통해 충돌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수는 있지만 수주에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천문학자는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을 지목하다가 중국의 창정-3C로켓 잔해로 정정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지구 대기로 들어와 완전히 불타 버렸다며 창정-3C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미 나사측은 달에 충돌할 로켓을 어느 나라가 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달에는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어 소행성이나 운석의 충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풍화작용이나 지각활동이 없어서 한번 생긴 충돌구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다고 하였다. 마맛자국처럼 달 전체를 덮고 있는 충돌구 중에는 크기가 최대 2500km에 달하는 것도 있다
11. 물건 쟁여두는 습관, ADHD와 관련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호딩(hoarding)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장장애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과도하게 강박적으로 쌓아두는 증상을 말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우울증과 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장장애를 겪는 사람이 나타내는 이러한 증상을 호딩,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을 호더라고 한다. 영국 앵글리이러스킨대 심리학 교수는 ADHD를 앓고 있는 사람 5명 중 약 1명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호딩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저장장애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다룬 노년층에서만 호딩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장장애는 시간이 지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12. 구렁이인가...자산어보에 2m 넘는 괴물로 묘사된 생선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망어라는 고기가 나온다. 망은 이무기 망자로, 이무기 혹은 큰 뱀을 가리킨다. 이 망어가 바로 삼치다. 고등어과답게 등 부분이 검푸르다 못해 얼룩덜룩 검은 반점으로 덮여 있어 뱀 껍질처럼 보인다는 면에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가 날카롭게 덩치가 크다는 부분도 한몫했을 것 같다. 삼치는 몸길이 1m에 15kg 가까이 되는 거구가 있다. 그러나 엄청나게 빠르고 잘 먹는다. 시속 40km로 물 속을 헤집고 어류는 물론 조개류나 오징어 문어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공포의 대식자이다
삼치는 도미나 광어처럼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과는 거리가 멀고 워낙 살이 연하기 때문에 입 안에 넣고 씹으면 녹아내릴 듯한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삼치를 겨울에 먹는 것은 역시 기름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겨울의 차가운 수온을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봄철의 산란기를 앞두고 겨울 삼치의 몸에는 기름이 찬다. 한편 다른 문헌에 보면 삼치는 亡魚라고 하여 양반 집에서는 기피하는 생선이었다고 전한다. 심지어 20세기 초의 기록에는 삼치를 먹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유로 憂魚라는 별칭이 있었다. 이는 보존기간이 짧았던 시절, 산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선도가 좋지 않아 탈이 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13. 그릇 모양에 따라 먹는 양과 포만감이 달라진다
밥그릇 형태 등 시각적인 효과가 음식 섭취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릇 밑바닥을 올려 일반 그릇보다 음식을 적게 담은 뒤 식탁에 올리면 덜 먹고 포만감도 금방 느꼈다. 동덕여대 식품영양과 교수팀은 일반 밥그릇에 400g의 밥을 담았을 때와 시각적으로 같은 정도가 되도록 그릇 밑바닥을 높여 제작한 밥그릇에 김치볶음밥 300g을 담아 점심때 성인 여성 36명에 제공했다
이는 일반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사람의 음식 섭취량이 뚜렷이 많았지만 시각적 신호 때문에 유사한 양으로 인지돼 실제 섭취량과 관계없이 엇비슷한 정도의 포만감을 나타낸 것으로 교수팀은 해석했다. 따라서 착시 밥그릇을 통해 인지 섭취량을 높이면 포만감이 커져 다음 식사 때 과식을 줄일 수 있어 체중 감량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4. 김밥의 원조는 한국일까, 일본일까
(김밥의 일본 기원설) 김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경상도지리지(1425)와 동국여지승람(1530)에 전남 광양군 태인도의 토산품으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김밥을 먹었다는 자료는 없다. 일제강점기부터 본격적으로 김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김밥도 정착했다. 특히 학교 수업이 점심시간을 넘기거나 창경원 벚꽃놀이 등의 야유회로 인해 도시락의 존재감이 전면에 부각되었다. 1930년 동아일보에서 봄철 요리법 야유회용 도시락에서 감쌉밥의 레시피가 소개되었다. 쌈밥(스시)으로 김쌈밥이 있다. 그당시에는 잘사는 계층의 음식이었고 밥에 식초와 설탕 등으로 간을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초밥이라고도 불렀다
(김밥의 한국 기원설) 이 주장은 김의 역사를 근거로 삼는다. 이미 삼국유사(1281)에 김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본초강목(1596)에도 신라인들이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다에서 김을 채취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한다. 한편 김의 최초 양식은 1650년경 전남 광양의 김여익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태인도에서 소나무와 밤나무 가지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김이 이처럼 일찍부터 존재한 가운데 우리에게는 고유의 쌈 문화가 있으니 김을 밥에 싸먹는 문화가 자연스레 존재했을 거라 추론하는 것이다.
그런 논리를 뒷받침하는 음식이 복쌈이다 복쌈은 정월대보름에 복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는 별식이었다. 열양세시기(1819)와 동국세시기(1849)에 의하면 배춧잎에 김과 밥을 싸먹는 음식이 복과 복점, 복쌈이라는 음식으로 존재했다. 김에 싼 복쌈을 많이 먹으면 볏섬을 많이 한다고 해서 아침을 먹고 나와 친구들에게 나는 볏섬을 많이 먹었으니 올해 농사는 내가 최고가 된다라고 자랑을 했다고도 한다. 이때 밥을 싸먹는 김은 손으로 대강 잘라 먹었는데 칼이나 가위로 자르면 벼 목을 잘라 농사를 망친다고 해서 경계했기 때문이다. 전라도 고창에서는 노적쌓기라 해서 오곡밥을 지어 성주 앞이나 장독대에 오곡밥을 김에 싸서 갖다 올리는 풍습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김을 먹는 시점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늦다. 바다 채소라는 일본책에 따르면 일본은 18세기 초중반부터 김을 먹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김을 훨씬 더 일찍 먹기 시작했으므로 김밥 또한 우리가 앞서서 먹기 시작했다는 게 한국 기원설의 핵심이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초기 김밥이 조선시대쯤에 일본에 전해졌고, 일제시대에 새로운 형태로 우리나라에 역수입 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 고유의 김밥이라는 근거로 충무김밥이 있다. 무엇보다 초밥처럼 밥에 간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형 김밥의 유래 혹인 중요한 갈래라 주장하는 것이다. 충무김밥의 유래에는 몇가지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핵심은 같다. 쉬는 것을 막기 위해 김밥과 반찬이 분리된다는 점이고, 그 주체만 조금씩 다르다. 가장 알려진 이야기에는 어부 남편과 아내가 등장한다. 남편이 바다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끼니로 싸주었던 김밥이 밥과 잔으로 자연스레 분리되어 오늘의 형태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이야기에서는 통영의 여객선 터미널을 중심으로 왕래하는 이들을 위한 행상들이 개발한 음식이라 소개한다. 통영의 뚱보할매에 의해 국풍 80에 출전하게 되면서 통영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15. 공기정화식물의 이런 효과, 나만 물랐던 건가요 ?
화원에 들렀다가 칼라데아프레디 화분을 하나 사들고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칼라데아프레디는 잎사귀에 진한 초록색 무늬가 선명한 화초이다. 잎사귀의 문양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는데 다음날 출근을 해보니 잎사귀가 또르르 말려 있었다. 이 아이는 수분에 민감한 아이라고 잎마름을 느끼면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스스로 잎을 도르르 말아버린다고 했다. 그만큼 잎의 증산 작용이 활발해서 습도조절능력이 탁월하기도 하고, 실내의 유해한 공기를 맑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했다.
테이블야자는 키우기가 무난하다는 평가에 미끈하고 날씬한 모양에 끌린다. 테이블야자는 공기 속에 있는 화학적 물질을 잘 빨아들이기도 하고 새집증후군에도 좋은 식물이러서 이사나 개업선물로 인기 있는 식물이다. 이 아이도 건조하면 잎사귀 끝이 살짝 타들어가는데 역시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나 괜찮다라고 말하는 듯 싱싱해진다.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해도 오래 살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무탈하게 잘 자라주는 착한아이다. 칼라데이프레드가 새침한 소녀같다면, 테이블야자는 마음이 느긋하고 평화로운 소년을 연상시킨다.
사무실 화초들의 다른 잎사귀의 모양이 신기했고, 다 같은 초록색이어도 똑같은 초록색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화초들의 색감과 무늬 같은 것들이 좋았다. 그러다 줄리아페페를 보았고 잎사귀와 무늬가 아몬드같다고 해서 아몬드페페라고 별칭이 있다. 줄리아페페도 저 어여쁜 줄무늬 잎에서 음이온이 나오는 공기정화식품이다. 햇빛이 강한 환경보다는 음지를 좋아해서 실내에 두고 키우기에 좋고, 밤에 산소를 많이 뿜어내기 때문에 침실이나 공부방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줄기를 잘라 물꽂이를 해두어도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는 편인데, 색감도 무늬도 어여쁜데다가 키우기에도 무난한 아이이다
식물은 그저 물과 햇빛을 받아 가만히 숨을 쉬는 것뿐인데 존재 자체로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해준다고 생각하니 이 아이들을 대하는 내 마음이 가끔은 경건해질 때가 있다. 나는 오늘 내가 한 말과 행동, 내 눈빛과 손길로 무엇을 맑게 하고 이롭게 했을까. 누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내가 있는 공간의 공기를 정화시켜줄 수 있었을까 나는 그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 걸까. 식물에게 언어가 있다면 배워보고 싶다. 평화와 침묵, 묵묵히 버티는 힘만으로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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