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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의 유래와 풍습은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3. 2. 4. 03:12

    설날 이후 처음 맞은 보름날로 상원 혹은 烏忌일이라고 한다. 어쩌보면 조상들은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던 명절로 보통 그 전날인 14일부터 행하는 여러 가지 풍속들이 있다. 원래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일이었으며, 이시기에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 이튿날을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설도 있다. 또한 세배를 드릴 수 있는 미지노선이기고 한다. 이날에는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및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또한 고싸움, 석전과 같은 행사와 다양한 놀이를 하였다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중에 사금갑이 있다. 원전은 삼국유사 소지왕 이야기다. 신라시대 임금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다. 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까마귀를 따라오라고 했다.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다. 연못에 도달하자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 편지를 주었는데 그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사람이 죽고 읽지 않으면 한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사라졌다. 신하가 고하자 그 편지에는 사금갑(거문고 갑을 쏘시오)라고 적혀있었다. 임금은 거문고갑을 활로 쏘아 열어보니 왕비와 중이 죽었는데 이들은 임금을 해치려 했다. 그 뒤에 정월 대보름을 오기이이라 해서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고 이후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다

     

    대보름 전날 밤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다. 또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어서 잠을 참으며 날을 샌다. 자는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렸다. 아침이 되면 부럼깨기 및 귀밝이술 마시기를 시작하며 새벽에 용물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에 찰밥을 띄우는 복물뜨기를 하였다. 자정에 이르러서는 달집 태우기 및 쥐불놀이를 이어하며 풍년을 비는 행사를 끝으로 대보름을 마무리 짓는다. 이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여름철에 개에게 파리가 많이 꼬일뿐만 아니라 개가 메마른다고 여겨서 대보름에는 하루 굶기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잔칫날에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개 보름 쇠듯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대보름에 온갖 음식을 해서 많이 먹는 것은 곧이어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하여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일 것이다.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먹는다면, 정월대보름에는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렴을 나이 수 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다. 오곡밥(찰밥)은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를 섞은 풍년을 기원하는 잡곡밥, 곧 굳이 오곡밥이냐면 과거 추수때 가장 잘 자라던 곡식들을 모아 한밥 공기에 담으니 다섯가지의 곡식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했다. 귀밝이술은 찬술을 마시는 관습으로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술이다

     

    답교놀이
    달집 태우기

    다리밟기로 답교놀이로 다리를 밟아 밟은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지라고 하는 것이다 정월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행해졌다. 초저녁에 달을 맞이하며 소원을 빌는 달맞이가 있다. 그리고 달집 태우기로 뜰에 모아놓은 짚단과 생소나무 가지를 묶어서 무더기로 쌓아올린 달집을 세운 다음, 불에 태워서 놀며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습으로 달집을 태우면 풍물패가 주변을 맴돌며 풍악을 울린다. 남에게 더위 파는 풍습도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이름을 부른다. 이름을 불린 사람이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라고 외친다. 이러면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가 대답한 사람에게 넘어가게 된다.

     

    쥐불놀이

    이밖에 복토 훔치기도 있어 부잣집이나 번화가의 흙을 가져다가 자기집의 부뚜막에 발라 한해 동안 생업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특히 종로의 흙을 많이 가져갔다고 해서 부자집은 보초를 세우기도 했다고 한다. 쥐불놀이가 있는데 전날에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지르고 돌아다니며 노는 놀이다 들판에 나가 작은 구멍에 여러개 뚫어 놓은 깡통에 짚단 등을 넣고 불을 붙여 빙빙 돌리다가 던져놓아 논과 밭의 잡초를 태워 해충이나 쥐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날은 줄다리기도 민속행사로 행해지기도 했다

     

    대보름 다음 날인 음력 116일은 귀신날이라고 해서 이날 집 밖을 나가면 귀신이 들러 붙기 때문에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설날과 대보름 사이에 신나게 놀고 하루 정도 조용히 지낸 뒤 생업에 종사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또한 보름날 아침에 키우는 소에게 나물과 쌀밥을 줘서 한해 농사일을 점치기도 하였다.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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