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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었던 화가 겸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세계아들을 위한 인문학/건축 2021. 11. 16. 04:21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는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1년만에 세상을 떠났고, 의지했던 외가쪽이 유대인이라 제 2차 세계대전 때 친척들은 몰살당하고 게토에 격리되기도 하는 등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그때 상처 때문인지 그는 평생 자연과 예술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건축을하고 환경운동을 이어나갔다, 그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스토바서인데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100개의 강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릴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이던 그는 1950년 프랑스 에콜데 보자르에 입학하지만 하루만에 그만둔다. 그는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고, 이젤을 쓰지 않고 포장지나 천이나 나무판 등 다양한 천연재료를 펼쳐놓고 직접 만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훈데르트바서는 인간은 자연에 잠시 들른 손님이라고 생각했다. 손님이 함부로 남의 집에 해를 끼치지 않듯 인간도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형태적으로는 직선을 쓰지 않고 곡선, 특히 나선 형태를 통해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대담하고 대비가 강한 다양한 색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자칫 유치하거나 부조화스럽게 보일 수 있는 조합이 그의 손을 통해 아름답고 몽환적인 색채로 화려하게 구현되었다
훈데르트바서의 건축은 당시 장식은 죄악이라는 합리주의 건축이론을 펼친 아돌프 로스의 사상에서 이어지는 현대 건축이 도시와 인간을 메마르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훈데르트바서의 추상적이고 환상적인 그림은 건축에 반영되어 개인과 자연을 그대로 표현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형태나 조형으로서 자연을 상징하는 것뿐만 아니라 순환하는 화장실을 도입한다거나 건물의 거주자에게 각자 자신의 취향이나 생활을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건물을 설계한다.
특히 그의 건축이 가장 인상적인 이유는 그가 일찍감치 생태 건축을 채택하고 자연의 건물로서 건축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에 있는 로그너 바트블루마우호텔은 1997년에 지어졌다. 이 호텔은 온통 곡선으로 이어지는 건물과 다양한 색채, 2400여개가 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창문 등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종합한 건축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누구나 아는 자명한 상식이다. 우리의 생활은 철저히 자연과 불화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문득 자각을 하게 되면서 막연한 이상향을 꿈꾸고 그곳에서는 자연이 우리를 품어주고 우리는 자유롭게 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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