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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인 숲과 수풀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1. 18. 05:31
숲을 사전적으로 정의하자면 나무 특히 교목이 중심이 되어 우거진 곳이 할 수 있다. 만일 관목처럼 키가 작은 나무로만 우거진 곳이 있다면 숲이라 부르기 어렵다. 어느 곳이 숲이 되려면 교목이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물론 그곳에 관목과 풀이 함께 자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숲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생하기 마련이지만 특정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거나 가꾸기도 한다. 소나무 숲, 자작나무 숲, 미루나무 숲, 편백나무 숲 등이 그것이다
수풀은 두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숲과 동일한 뜻이고 다른 하나는 풀이나 키 작은 나무, 넝쿨 따위가 무성하게 자란 곳이라는 뜻이다. 현대국어에서 잔자의 뜻으로는 그다지 널리 쓰이는 것 같지 않다. 중세와 근대 문헌에서는 수풀이 숲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수풀은 무성하게 자란 풀이나 관목이나 덤불 따위를 가리키는 뜻으로 훨씬 많이 쓰인다
수풀은 엄폐물이 되거나, 길이 없어 헤치고 나아가야 할 대상이 되거나, 해저드가 될 수 있지만 숲은 그런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엄밀하게 수풀이어야 하지만 관습적으로 숲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풀숲, 갈대숲, 억새숲, 덤불숲 등이 이들의 속성은 수풀이다. 숲은 비유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데 빌딩숲의 경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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