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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城湯池(금성탕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2. 25. 03:32

    金城湯池(금성탕지) - 쇠금, 성성, 끓일탕, 못지

    쇠로 만든 성과 끓는 연못이라는 말로, 쇠처럼 단단한 성곽과 끓는 연못 같은 해자에 둘러쌓인 성이란 뜻이다. 즉 적군이 공략할 수 없도록 수비를 굳게 하고 있음을 비유한다. 금성철벽과 비슷한 말이다

     

    <한서>에 나오는 말로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동요하기 시작했다. 시황제를 이어 제위에 오른 2세 황제 호해는 시황제와는 달리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인물이었다. 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전국시대 때 강국으로 군림하던 자들의 후예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는데 이들은 스스로 왕이라 일컬으며 진나라를 조금씩 무너뜨렸다

     

    이때 무신이라는 이가 조나라의 옛 땅을 점령하여 무신군로 불리었다. 이를 본 모사 괴통은 범양현의 현령 서공에게 말했다. 지금 현령께서는 매우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왔습니다. 제말을 들으면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서공은 괴통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무엇이 위급하다는 말입니까 ? 당신이 이곳 현령이 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진나라의 가혹한 형벌 때문에 부모를 잃거나 팔을 잘리거나 낙인이 찍힌 사람 수가 헤아릴 수 없는 만큼 많습니다. 이들은 진나라와 당신을 미워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 까닭은 진나라가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천하가 혼란스러워지고 진나라의 엄격한 법도 흔들리고 있으니, 이들은 당신을 죽여 원수를 갚고 이름을 남기려 할 것입니다

     

    서공은 긴장된 낯으로 다시 물었다. 당신 말을 들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괴통이 말했다 무신군에게 말하기를 장군께서는 반드시 싸워 이긴 뒤에야 땅을 빼앗고 공격하여 이긴 뒤에야 성을 함락시키려고 하시는데, 신은 사사로이 위태롭다고 생각합니다 신의 계략을 사용하신다면 싸우지 않고도 땅을 빼앗을 수 있고, 공격하지 않고도 성을 함락시킬 수 있으며 격문만 전하고도 천리를 평정할 수가 있을 것인데 어떻습니까 ?하며 무신군이 무엇을 이르는가 ?라고 물으면 신이 인하여 대답하기를 범양 현령은 마땅히 그 병사들을 정돈하여 전투를 준비해야 할 터인데 겁을 먹고 먼저 그대에게 항복하려 할 것입니다

     

    먼저 그대에게 항복하고도 그대가 푸대접한다면 변방의 성에 있는 장상들 모두에게 알리기를 범양의 현령이 먼저 항복했으나 몸이 죽게 되었다라고 하면 장군들은 반드시 성을 굳게 지키고 모두 쇠로 만든 성과 끓인 연못으로 만들어 공격할 수 없습니다

     

    괴통은 범양현의 현령을 후하게 대우하여 그가 각지의 현령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해달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서공은 괴통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무신군도 괴통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므로 싸우지 않고도 성 36개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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