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술법인 마술과 마법, 요술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

마술과 마법은 본래 초자연적인 힘이나 능력으로 기이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술법을 가리키는 점에서 그 뜻이 같다, 영어 magic의 일제 번역어 魔術과 魔法에서 온 말이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magic이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불가능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일을 가르킨다. 마술과 마법의 의미가 구별되어 쓰인 것은 초자연적 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상실되어 가면서부터이다. 근대 과학이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현상을 의심의 눈길로 바라보게 되면서 미술은 현란한 속임수의 공연 예술로 축소되었고, 마법은 환성적인 상상문학(동화, 판타지 소설 등)에서나 가능한 허구의 술법이 되었다

 

오늘날 마술은 여러 가지 도구나 장치를 사용하는 고난도의 속임수일 뿐,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마술사의 손에 있던 카드가 눈앞에서 돈으로 바뀌는 일은 초자연적 마법이 아니라 손 기술에 의한 눈속임일 뿐이다. 동화 속 왕자가 구하려 했던 공주는 왜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 있었는가 ? 그것은 마녀의 저주로 인해 마술이 아닌 마법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술과 마법은 서로 다른 의미로 구별되어 쓰이고 있다. 마술사로 널리 알려진 데이비드 코퍼필드나 이은결 같은 이를 마법사라고 부르지 않으며, 동화나 판타지 소설에서 마법사를 마술사라고 부르는 경우도 없다

 

한편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괴이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술법을 가리키는 말로 요술을 쓸 수 있다. 요술은 동화나 민담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마법과 거의 같다. 마법에 비해 사용빈도는 낮은 편인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문학과 애니메이션 등에서 주로 쓰인다. 민담인 알라딘과 요술램프나 애니메이션 요술공주 밍키가 있다. 우리나라 고소설 홍길동전과 전우치전 등에서는 비슷한 의미로 도술, 환술이라는 말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