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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을 위해 뇌에서 통증 매트릭스로 통증감각(통각)을 느끼다고 하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1. 9. 7. 04:18
흔히 통각이라 불리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통증은 주변에 존재하는 위험을 알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뜨거운 물에 움찔하고 깨진 유리를 피해 발을 내딛고 접질린 발목을 편안히 이완시키는 것 같이 통증은 우리에게 위험에 적절히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인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고등생물 종들은 통증을 처리하는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동물에게 다쳤는지 물어볼 수 없다. 하지만 조류와 포유류도 인간처럼 고통에 몸부림치고 신음하고 비명을 지른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자극에 노출되면 혈압상승, 동공확장, 땀 분비, 심장 박동 증가 등을 경험한다.
통각은 복잡한 유기체에 중요한 생존도구이다. 선천성 무통각증과 무한증 같은 희귀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25세를 넘기기 어렵다. 이 아이들을 태어날 때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치아가 자라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무 느낌 없이 손가락을 깨물 수도 있고, 심지어 뼈가 부러지거나 팔에 부상을 입거나 무릎이 벗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피를 보거나 멍이 들기 전까지 자신이 다쳤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 다발성 부상으로 감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많이 들어본 말이겠지만 사실 통증은 두뇌작용에 의한 것이다. 뇌의 여러 영역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때때로 통증 매트릭스를 형성한다. 통증 매트릭스의 어떤 영역은 통증의 강도를 알려주고, 어떤 영역은 통증의 발생 위치, 통증 지속 시간 그리고 화상인지 욱신거림인지 찌르는 듯한 통증인지 통증의 종류를 알려준다. 통각은 전방대상피질이라 불리는 뇌 영역을 활성화시켜 고통의 느낌을 유발한다. 흥미롭게도 통각은 육체적 통증과 감정적 통증의 차이를 구별하지 않는다. 팔이 부러졌을 때나 마음이 무너졌을 때나 동일하게 작용한다. 다른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전방대상지질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통증을 실제로 느낀다. 인간 태아는 29주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신경 회로가 생겨서 임신 말기에 발달한다. 팔다리를 절단한 사람들은 없어진 팔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환상지통을 종종 호소한다. 팔다리가 없는데도 쑤시듯이 아픈 강렬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통증이 부분적으로 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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