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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8.14.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8. 14. 04:39
1941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자 한 사람이 탈출했다. 그를 잡아들이는 것에 실패한 나치는 연대책임을 물어 탈출에 대한 경고로 다른 열명의 수감자를 굶겨 죽이는 형벌을 내린다. 죽을 운명에 놓인 열 사람 가운데 하나였던 프란치세크는 아내와 자녀들을 떠올리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는 지휘관에 가서 저 사람을 대신하여 죽게 해 달라고 했다. 콜베 신부는 보름 넘게 굶주림의 고통을 겪은 뒤 8월 14일 독극물 주사를 맞고 순교했다.이러한 순교는 한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그가 온 생애를 통하여 추구해 오던 신앙 여정의 최종 열매이다. 성인의 가장 큰 가르침은 모든 신자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의 길은 몇몇 사람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길로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모님의 거룩한 순명은 천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순명은 또한 하느님을 닮는 것이기도 하다. 하느님은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보았고 거기에 움직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순명은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 속의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부름에 응답하듯이, 콜베 신부가 다른 수감자의 울부짖음을 응답하였듯이, 우리도 고통받는 이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응답해야 한다. 우리 아들들아 콜베 신부님처럼 살신성인하여 그의 순명을 다한 것은 우리가 무슨 말로써는 표현하기 힘든 성인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너희들도 목숨까지 바치면서는 못하더라도 너희들도 고통받는 자의 소리를 듣고 그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 자신을 계속 가다듬고 기도하여 너희들을 버리고 타인을 위한 고귀한 봉헌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힘들겠고 내 자신도 가늠하기 힘든데 남을 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이 주님의 부름이고 뜻이라고 생각하고 순명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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