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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하면 초당순두부, 커피공장,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하슬라 아트월드 등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7. 10. 06:54

    명실상부한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초당순두부가 있는데 다른 순두부와 달리 응고제로 바닷물을 활용한다는 것이 순두부의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깊고 고소한 맛이 더 했다. 초당순두부의 기원에 대해서는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 선생이 처음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허엽 선생의 호가 초당이다. 허균이 지은 음식 품평서인 <도문대작>에도 아버지가 두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다른 가설은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살길이 막막해진 강릉 여인들이 바닷물과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콩으로 두부를 만들면 양이 배로 불어나는 데다 큰 밑천이 필요하지 않아 장사에서 이문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있다

     

    대한민국 1호 바리스타 박이추의 카페가보헤미안 커피를 개업한 도시가 바로 강릉이다. 현재 강릉에는 세군데의 보헤미안 커피가 있다. 그중에 강릉 사천에 위치한 보헤미안 로스터즈 박이추 커피공장이다. 다른 하나는 커피명가 테라로사 카페로 이곳은 커피를 볶아 호텔 등에 공급하는 커피공장으로 2002년 강릉에서 문을 열었는데 직접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사람들이 공장에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카페를 열었다고 하고 전국에 매장을 가진 체인 카페로 성장했다. 안목해변 카페거리이다. 이곳은 1980년 자판기 커피가 늘어선 곳으로 유명했다 자판기마다 커피와 크림,설탕의 비율이 달랐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뽑아 먹는 재미가 있어서 이 자판기 커피를 마시러 안목해변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인기있는 커피가 헤이즐넛 커피로 이국적인 이름과 달콤하고 감미로운 맛이 있었다

     

    강릉하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빠질 수가 없다. 당대의 시인 소세양은 신사임당의 산수화를 극찬했으며 조선 중기의 유학자 어숙권은 신사임당을 안견에 버금가는 화가라 칭찬했다. 신사임당의 글은 대부분 유실되었으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다른 思親 등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기의 동시대인 허난설헌은 여덟 살에 광한루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 천재성을 보였고 특히 믿기지 않는 디테일한 상상력과 문장력이 돋보였다. 그녀는 홍길동전을 쓴 풍운아 허균의 남매사이로 유명하다. 신사임당은 이원수 남편의 후원을 많이 받았으나 허난설헌은 남편 김성립에게 수난을 많이 받고 시집에서도 시기와 질투로 글 쓰는 것에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허난설헌은 자신의 작품을 불태워달라고 유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난설헌집은 허균이 누님의 시들을 외운 것을 모아 발간하였다. 두 부인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강릉에 하슬라 아트월드도 유명한데 이곳은 2003년에 개장한 미술관으로 그안에는 피노키오 박물관이 있다. 피노키오는 어린이가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모습을 모두 갖춘 캐릭터이다. 어른말 안 듣고, 거짓말하기 일쑤이며 심지어 가출까지 해서 자신을 만들어 준 제페토 할아버지를 고난에 빠뜨린다. 그러나 말썽꾸러기 피노키오가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내면의 충동과 욕망을 긍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원시시대에는 거짓말을 통해 부족 구성원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호랑이를 끌고 와서는 긴 격투 끝에 호랑이를 때려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면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보다 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편집하고 허풍을 떨어대는 거짓말이 인간의 언어를 발전시켰을지 모른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에디슨과학박물관도 강릉에 위치하고 있는데 토마스 에디슨은 무려 1천여개 특허 상품을 개발한 발명의 아버지이다. 박물관에는 발명품과 유품이 2천여개 전시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축음기, 영사기에다가 타자기, 재봉틀, 다리미, 와플 제조기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에디슨은 학교 교육을 받지 않은데다 어릴적 사고로 청력도 좋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자주 무시를 당하면서 그는 괴팍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는 틀에 갇히지 않는 사고로 훌륭한 발명품을 만들었다. 그는 두 번째 부인에게 청혼할 때 부인의 손에 모스부호 SOS로 메시지를 전했다는 과학적인 로맨틱한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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