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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살이에는 알맞은 조율이 필요하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6. 6. 30. 01:51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꼭 세속과 같게 하지도 말고 다르게 하지도 말라.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남을 싫어하게 하지도 말고 또한 기쁘게 하지도 말라

     

    옛날 어떤 궁궐에 어릿광대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어릿광대의 임무는 왕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왕은 그 어릿광대의 하는 짓에 싫증이 났다. 마침내 어느날 왕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여봐랏 ! 이 게으른 놈을 당장 사형에 처하렷다 ! 얼굴이 파랗게 질린 사나이가 임금님 앞에 넙죽 꿇어 엎드렸다. 잘못했습니다. 제게 1년의 시간 여유만 주시면 가장 아끼는 말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수을 가르쳐 보겠습니다. 뭐 ? 말이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술을 ? 좋다 만약 딱 1년이 지난 후에도 말이 날지 못한다면 넌 사형이다. 아 그럼요 임금님 뜻대로 하십시오 사나이는 임금님 앞에서 물러 나왔다. 온몸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된 사나이의 친구들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함부로 하면 어떤하나 ? 친구들의 말을 듣고 있던 사나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래 걱정해 줘서 고맙네 그래도 지금 당장 죽지 않은 게 어딘가 ? 생각해 보게 자네들의 말대로 1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한없이 길기도 한 시간이네 혹시 이 1년 안에 임금님이 돌아가실지도 모르잖은가 ? 아니면 혹시 그 사이에 내가 죽을지도 모르지. 아니 어쩌면 그 안에 말이 병이 나서 죽을지도 몰라 1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느 누가 안단 말인가 ? 그리고 또 모르지 ! 이런 나를 하느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혹시 1년이 지나 말이 정말 하늘을 날게 해주실지도 모르잖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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