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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임할 때와 가정에 필요한 말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6. 3. 17. 01:49
공직에 임할 때 두 마디의 말이 있으니, 오직 공평하면 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 가정에는 두 마디의 말이 있으니, 오직 용서하면 불평이 없고 오직 검소하면 살림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김종서 장군은 용맹스럽기로 유명했다. 그 기개가 하늘을 찔렀다. 오랑캐를 무찌르고 6진을 개척해 큰 공을 세운 김종서는 병조 판서가 되자 몹시 거만하게 굴었다. 어느 날, 우연하게도 황희 정승은 의자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김종서의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나라의 장군이 저렇게 흐트러진 자세를 취하다니 ! 본이 되지 않는구나. 즉시 바로잡아야겠다. 황희 정승은 하인을 불러 큰 목소리로 일렀다. 여봐라.병조판서 대감의 한쪽 의자다리가 짧은 모양이니 나무토막으로 괴어 드리도록 해라. 대감의 자세가 기우뚱해서야 볼썽사나워 되겠느냐. 이 말에 김종서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세를 고쳐 꼿꼿하게 앉았다. 천하의 김종서가 황희 정승의 말 한 마디에 진땀을 흘릴 만큼 혼났다는 것만 봐도, 그의 위엄을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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