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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들-44) 작은 것 / 수선화 / 반짝이는 별이여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5. 4. 3. 02:26
< 작은 것 - 카니 >
작은 물방울
작은 모래알
그것이 크나큰 바다가 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된다
작은 때의 움직임
비록 하찮을지라도
그것은 마침내 영원이라고 하는
위대한 시대가 된다
조그만 친절
조그만 사랑의 말
그것이 지상을 에덴이 되게 하고
천국과 같게 만든다
< 수선화 - 워즈워드 >
골짜기와 산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 다니다
나는 문득 떼 지어 활짝 펴 있는
황금빛 수선화를 보았나니
호숫가 줄지어 선 나무 아래서
미풍에 한들한들 춤을 추누나
은하에서 반짝이며 깜빡거리는
별들처럼 총총히 연달아 서서
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나니
흥겨워 춤추는 꽃송이들은
천 송인지 만 송인지 끝이 없구나
그 옆에서 물살도 춤을 추지만
수선화의 흥보다야 나을 것이랴
이토록 즐거운 무리에 어울릴 때
시인의 유쾌함은 더해지나니
나는 그저 바라보고 또 바라볼 뿐
내가 정말 얻은 것을 알지 못했다
하염없이 있거나, 시름에 잠겨
나 홀로 자리에 누워 있을 때
내 마음에 그 모습 떠오르나니
이는 바로 고독의 축복 아니랴
그럴 때면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더불어 춤을 추노라
< 반짝이는 별이여 - 존 키츠 >
반짝이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변함없었으면
외로이 홀로 떨어져 밤하늘에 빛나며
계속 정진하며 잠자지 않는 자연의 수도자
그와 같이 영원히 눈뜨고 지켜보면서
인간이 사는 해안 기슭을 깨끗이 씻어 주고
출렁이는 바닷물을 지켜보며
넓은 들과 산봉우리에 내려 덮인
첫 눈의 깨끗함을 응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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