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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三生有幸(삼생유행)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3. 6. 03:00

    三生有幸(삼생유행) - 석삼, 날생, 있을유, 행복행

    세 번 태어난 행운이 있다는 말로 서로 간에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비유한다.

     

    원나라의 오창령이 쓴 동파몽에 오래전부터 노사부의 위대하신 명성을 들었는데 오늘에서야 존안을 뵙게 되어 세 번 태어나는 행운이 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한편 소식의 승원택전에 이 이야기가 나온다. 법호가 원택인 승려가 있었다. 그는 불화에 조예가 깊었고 이원선과 남다른 우정을 나누었다. 어느날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어는 곳을 지나가다 만삭인 여인을 물 긷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원택이 그 부인을 가리키며 이원선에게 말했다. 저 부인은 임신한 지 3년이 되었네. 그녀는 내가 환생하여 그 아들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네. 나는 그동안 환생을 피해 왔는데 오늘 그녀를 만났으니 더 이상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네. 사흘이 지나면 저 부인이 아이를 낳을 테니 자네가 저 여인 집에 한번 가보세. 만약 아이가 자네를 보고 웃으면 그게 바로 나일세.

     

    그리고 13년 뒤 중추절 밤에 나는 항주의 천축사에서 자네를 기다리겠으니 그때 가서 우리 다시 만나세 이원선은 원택의 말을 듣고 웃었으니 아기가 3년이나 배 속에 있다는 게 말이 안 되거니와 그 아이가 원택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했기 때문이다. 이원선은 원택 화상이 입적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 원택이었던 말을 떠올렸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 이원선이 만삭이었던 부인 집으로 가서 아기를 보자. 아기를 그를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서 13년이 지나 중추절 밤이 되었다. 이원석은 약속한 대로 항주에 있는 천축사를 찾아갔다. 그가 절문에 다다랐을 때 어린 목동이 소 등에 타고 이런 동요를 불렀다.

     

    삼생석 위에 옛정의 영혼이여

    달을 감성하고 바람을 읊을 것 논하지 마라

    부끄럽게도, 정든 사람 멀리서 찾아왔는데

    이 몸은 비록 다른 몸이나 마음은 영원히 존재하리

     

    이렇듯 삼생유행은 특별하여 끊어짐이 없는 인연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때 이 말로 고맙다는 뜻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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