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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풀려고 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2. 31. 03:00
여러 사람이 의심한다고 해서 자기 소신을 꺾지 말고, 자기 의견만을 내세워 남의 말을 흘려듣지 말라. 또한 사사로운 은혜에 사로잡혀 대국을 헤치지 말고 공론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풀려고 하지 말라
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 지의 자네트 쿠트라는 한 여기자가 부모로부터 마약을 주사당한 어떤 흑인 어린이의 비참한 생활을 생생하게 기사화함으로써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그 기사에 모두 꾸며낸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네트 쿠트는 자신의 직속 상관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으로 일약 스타가 되는 것을 보고 특종 욕심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결국 자네트 쿠트는 욕심이 주는 허상을 좇다가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가, 앞도 옆도 바라볼 새 없이 기회를 좇아 달려가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지 않는가. 바르게 얻은 것만이 오래 취할 수 있는 열매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참된 길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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