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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9. 9,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4. 9. 9. 03:06

    1. 하마스 생명줄 필라델피 회랑 가자휴전 열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90%마무리됐다는 전언이 나왔다. 마지막 남은 안건 중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은 필라델피 회랑 군 주둔 문제다. 전문가들은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의 생명줄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면서 바이든 휴전안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바이든 휴전안 2단계에서는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할 수 있다는 점을 일부 시사한 가운데 미국 등 중재국들이 필라델피 회랑에 다국적군을 주둔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하에 협상 중인 휴전 합의문 초안은 총 18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14개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하마스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필라델피 회랑 아래에는 하마스가 이집트에서 무기와 연료들을 몰래 가자지구로 반입하는 지하 터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필라델피 회랑에 약 150개의 크고 작은 지하 터널이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 회랑 통제권 확보는 하마스 절멸을 주창해온 이스라엘 극우 세력의 숙원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병력철수를 고려할 의향이 있지만 무기 밀수 등이 방지될 때까지 회랑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필라델피 회랑이 뚫리지 않는다는 게 영구 휴전 조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를 통치하면서 필라델피 회랑을 통제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7일 가자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이 올해 5월 필라델피 회랑을 재점령했다

     

    2 올여름 최악 더위 맞았다....장맛비도 역대급

    무더위가 유난히 길고도 극심했던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더위 기록을 세운 게 맞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5.6도로 전국 기상 관측망이 구축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밤낮없는 더위에 전국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배에 달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급기야 서울은 열대야가 한달 넘게 39일이나 나타난 가운데 34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최다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바닷물 온도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는데 23.9도로 10년 평균보다 1.1도 높았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한반도에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분데다 중후반에는 대기 상층에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이 뒤덮으며 강도 높은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이어진 것이다. 더위뿐 아니라 장마비도 역대급이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었지만 이 중 80%에 달하는 비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역대 최고기록으로 평년보다 30%나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장마철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며 시간당 100mm이상의 극한 호우가 3차례나 발생했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여름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해수면 온도가 높은 가운데 9월 중순까지는 늦더위와 태풍으로 인한 극한 호우의 위험이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 후지산 폭발 3시간 뒤, 전부 마비....심상치 않은 분석에 일본 결국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때 도쿄 인근 수도권이 상당 부분 마비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광역 화산재 예보 도입을 추진한다. 후지산은 과거 5600년간 평균 30년에 1번 정도 분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약 300년전 호에이 분화를 마지막으로 분화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악의 경우 후지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가 약 3시간 뒤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이 멈추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2주간 화산재가 내리는 상황이 지속되면 수도권인 도쿄 인근에 30센티미터 이상 도심에도 10센티미터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우려했다. 제거할 화산재는 약 4.9억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나온 재해 폐기물의 10배에 이르는 양이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발생할 대량의 화산재를 바다에 버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화산재를 바다에 버릴 경우 해양 생태게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양오염방지법에 금지하고 있으나 긴급 사안인 경우 인정한다. 한편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은 화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활화산으로 에도 시대 중기였던 170712월 호에이 분화 이후 300년간 폭발하지 않았다

     

    4. 7500원에서 2.7만원으로 껑충....가격 폭등에 절도 표적 된 올리브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페인에선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따던 6명을 발견해 훔친 울리브 465kg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된다. 경찰은 2023-24년 수확철에 총 48명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37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톤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여러 기상 악화로 올리브 수확량이 줄면서 유럽 전역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올랐다. 스페인에서만 지난 4년 동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리터가 7500원미만에서 현재는 2.7만원까지 뛰었다. 천정부지로 몸값이 오른 올리브유를 현지에선 황금의 액체라고 부를 정도다.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5톤이상을 생산했다. 예년 수확량 130만톤에는 크게 못 미치는 양이다. 올리브오일이 도난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스페인의 슈퍼마켓이나 올리브오일 업체들은 도난 방지 알람을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도둑들은 특수장치를 활용해 방지장치까지 뜯어내고 절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코르도바의 한 공장에서 약 5만리터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도난당하는 일이 생겼다. 도난당한 올리브유의 가치는 당시 6.2억원이 넘었다고 알려졌다

     

    5. 좀 어지럽더니 전신 마비된 30대 남자....눈 깜빡여 소통, 무슨 사연 ?

    30대 영국 남성이 락트인 증후군(감금 증후군)에 걸려 눈 깜빡임으로 의사소통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락트인 증후군은 인지 기능은 정상이지만 몸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올리 코폭(32)은 뇌종양을 진단받고 작년 11월 종양을 제거한 후 일상을 되찾았다. 그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서 직장에 복귀하고 운동을 하면서 활동적으로 지냈다. 여자친구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올리는 극심한 피로감과 어지러움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는 뇌에 물이 찬 상태였고 검사 결과 락트인 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올리는 호흡을 위해 기관절개술을 받고 현재 튜브로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 여전히 그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말을 하지 못해 입원 중이다. 의사소통은 눈 깜빡임으로만 하고 있으며 조만간 언어 재활치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리가 앓는 락트인증후군은 의식은 있으나 전신이 마비되는 희귀병이다. 평생 방안에 갇혀 살 수 밖에 없고 외부와의 소통이 불가능해 락트인 증후군은 감금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뇌가 망가지거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락트인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혈전이나 색전 등으로 동맥이 막히거나 출혈이 생겨 연수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뇌의 교뇌라는 부분에 뇌경색이 발생해도 운동신경이 망가져 얼굴을 비롯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돼 락트인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락트인 증후군은 먼저 기도를 확보하고 적절한 산소공급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환자 대부분은 만성적으로 심각한 장애가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실된 운동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6. 원전 수출에 원조 논란 ? 미국 기업의 발목잡기

    한수원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체코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한달 전에 있었다. 최근 이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랑스 전력공사, 미국 웨스팅 하우스와 3자 경쟁에서 앞서면서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계약을 맺어야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체코원전은 오는 2036년 계약 후 11년 뒤에 완공을 목표로 한 체코의 국가사업이다. 1MW규모 원자력 발전소를 사업비 170억달러를 들여 건설한다. 예전에 아랍에미레이트에 지었던 원전 사업보다는 작지만 유럽 시장에 첫 번째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동 사업때와 달리 우리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져 자체 기술 부품만으로도 발전소 건설을 책임질 수 있는 사업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한편 잡음이 많은 이유는 미국의 웨스팅 하우스 때문이다. 웨스팅 하우스는 미국의 전통 전기 사업자 그리고 원전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첫 원자로인 고리 1호기를 건설했던 회사이다. 하지만 1979년 스리마일 원전에서 사고가 난 이후 미국에서 30년 넘게 원자력 발전을 짓지 못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기술개발에서도 손을 놓게 되었다

     

    일본 기업에 팔렸다가 일본 대지진 여파로 파산을 하게 되고 지금은 캐나다 계열 회사에 다시 인수된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기업 상대로 소송도 걸고 체코에 진정을 낸 상태다. 우리가 독자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만한 기술이 없던 시절 웨스팅 하우스가 건설을 맡았고 우리에게 기술도 일부 이전했다. 최근에는 바로 이런 50년 전 기술 이전을 한국형 원자로의 원천기술이라 주장하며 수출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1호 이후 24기를 건설하며 독자적 기술을 축적했다. 1997년 이후에는 독자적 개발에 앞서 웨스팅하우스와 수출을 허용하는 계약까지 맺었다는 것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 초창기에는 큰 영향을 준 점은 인정하면서도 뉴튼 후손들이 선조가 발견한 법칙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몇 백년 지난 제품에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 비유하며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기업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 사업을 수주한 뒤에도 웨스팅 하우스는 비슷한 문제 제기를 했고 철회를 했다.당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바라카 원전 건설에 필요한 주요 부품, 설비를 웨스팅 하우스에서 납품을 받았는데 규모가 전체 사업비의 10-20%사이였다며 작은 규모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인데 웨스팅하우스 공장이 올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격전지인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소송 1심에서는 미국 정부가 권한이 있다며 패소되었다.

     

    7. 연금개혁안 실현되면 50612만원, 202340만원 더 내야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이 내년부터 실현될 경우 월급 300만원을 받는 20세는 평생 보험료를 2340만원 더 부담해야 한다. 반면 과거 낮은 보험료율을 적용받았던 50세는 남은 납입 기간인 10년 동안만 오른 보험료를 부담하면 되므로 현행체제와 비교해 612만원만 더 내면 된다.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현실화되면 중장년층의 보험료가 4배 더 빨리 오르지만, 추가로 내야 하는 돈은 청년 세대가 약 4배 많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 9%에서 13%4%포인트만큼 단계적으로 오른다. 정부는 모든 가입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보험료을 올리는 게 아니라 세대별로 인상 속도에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는 청년 세대가 중장년층보다 높은 보험료를 오래 납입하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대체율을 적용받는 만큼 세대간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20대는 16년에 걸쳐 해마다 0.25%씩 서서히 조정되지만, 50대는 4년이라는 4배 짧은 시간 안에 보험료가 완전히 오르므로 해마다 1%포인트 인상된다. 이외 30대 보험료는 12년에 걸쳐 0.33% 40대는 8년간 0.5%씩 조정된다. 시민단체는 차등보험료안은 연령대별 형평성을 개선하는 취지를 지닐 수 있다는 긍정평가했다. 다만 한편에선 중장년층이 사적 부양 부담을 떠안았던 세대인 만큼 차등 인상안이 불합리하며 고용 환경이 나쁜 중장년의 노후 생활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정부의 차등인상안은 4050대가 부모님 생활비 등 사적 부양 부담을 하는 낀세대의 특성을 무시한 것으로 405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특별한 특권을 누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50대 취업자 중 비정규직과 자영업자가 51%를 차지한다. 이는 50대 본인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비중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8. 삼성 AI집사 볼리....이 정도로 똑똑하다고 ?

    베를린에서 갈만한 곳이 어디야 ? 시연자가 질문하자 작고 노란 공 모양의 물체가 바닥에 빔 프로젝터를 쏜다. 브란덴부르크문 등 베를린 명소 사진들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까요라고 묻고 시연자가 좋아라고 말하자 방안의 빈 벽으로 이동해 더 큰 빔 프로젝터 화면으로 세부 정보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시연자가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하자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연결해 준다. 그러곤 다시 시연자를 졸졸 따라 다닌다. 이 노란 공 모양의 물체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 인공지능 집사로봇 볼리다. 시연자가 실제 가정집처럼 꾸민 부스에서 볼리를 부르자 시연자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 시연자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볼리를 개발 중으로 올해 안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AI집사로봇 이동형 AI형 허브를 공개했다. 시연자가 침실에서 취침모드 해줘라고 말하자 이동형 AI홈 허브가 불을 끄고 조명을 조작해 방안에 별빛 라이트를 켜준다. 특히 고양이와 달 구름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스스로 창작해 들려주기도 했다. 또 책 표지를 보여주자 해당 책의 줄거리까지 읽어줬다.

     

    9. 돼지 피 원숭이에 줬더니 24시간 유효....인간에도 가능 ?

    무균 돼지나 유전자 변형 돼지의 피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 수혈했더니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혈액 부족 문제 해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헌혈 감소가 의료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014년 약 305만건에 달했던 혈액 기증 실적이 2023년는 277만건으로 약 9%감소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 가능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코로나 19사태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돼지 적혈구를 비인간 영장류에게 투여한 이종 수혈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했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나 적혈구 기능 등 생리적 요소들이 사람과 유사해 최근 이종 이식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일반 실험용 무균돼지와 유전자 변형으로 인간 혈액과 호환성을 높인 형질전환 돼지의 혈액을 임상용 적혈구 제제로 각각 제조했다. 이어 인간과 특성이 비슷한 시노몰구스 원숭이에 투여했다. 실험군 모두에서 수혈 후 첫째 날까지 적혈구 수 헤모글로빈 수치 등 혈액학적 지표가 개선됐다. 하지만 실험군에 수혈된 돼지 적혈구는 24시간 이후 순환 혈액에서 빠르게 사라졌으며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즉각적인 혈액학적 이점을 입증했지만 이종 수혈의 효과를 극대화히기 위해서는 생체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돼지 유전자 변형과 면역 억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흰코증후군(곰팡이병)

    10. 박쥐가 멸종하면 아기가 죽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을 거치면서 박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 박쥐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쥐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없애주고 곤충을 통해 퍼지는 전염병 확산도 막는다. 이로운 박쥐가 사라지면 인간도 피해를 입는다. 미국 시카고대 공공정책대학원 연구팀은 박쥐에게 치명적인 희코증후군이 퍼진 지역에서 유아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박쥐가 사라지면 해충을 없애려 살충제 사용량이 늘어 아기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흰코증후군은 박쥐에게 치명적인 곰팡이병이다. 흰코증후군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온도가 낮은 곳을 좋아한다. 겨울잠을 자는 박쥐들이 곰팡이에게 쉽게 감염된다. 곰팡이에 감염된 박쥐는 코가 하얗게 변해서 흰코증후군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곰팡이가 퍼진 지역에서는 박쥐가 멸종 상태에 이렀다. 흰코증후군은 2006년 북미지역에 처음 상륙해 미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다. 아직 치료법이 없다. 흰코증후군이 유입된 지역은 농부들이 살충제 사용을 평균 31%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살충제 사용이 늘면서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도 평균 7.9%증가했다. 살충제 사용량이 1%늘면 영아 사망률은 0.25%증가한다고 했다. 프랑크 교수는 박쥐를 위협하는 건 흰코증후군만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산림파괴도 박쥐가 살아갈 터전을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연구진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2030년까지 육지와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물다양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1. 우울증 환자, 뇌 이곳이 훨씬 크다 ?

    우울증 환자는 뇌 표면의 특정 신경세포 네트워크가 훨씬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연구진이 뇌의 표면은 서로 다른 영역이 의사소통을 통해 특정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통신 접속 배선함이라고 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돼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의 경우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보상과 위협에 대한 주의력을 조절하는 신경세포 네트워크에 뇌의 더 많은 영역이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을 통해 우울증 환자의 경우 전두엽 돌출 네트워크라는 뇌 영역이 평균 73%확장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우울증 환자의 해당 네트워크 크기는 시간, 기분, 경두개 자기 자극 치료 여부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참가자가 특정 우울증 증상을 보일 때 전두엽 돌출 네트워크의 여러 부분 간의 뇌 신호 동기화가 덜 이뤄졌다. 동기화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향후 우울증 증상의 심각성과도 관련이 있다. 전두엽 돌출 네트워크의 확장이 우울증의 결과라 하기보다는 우울증 발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특정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지 여부를 탐구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을 검토한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울증 연구의 핵심인 편도체에 대해 다루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으며 조기 개입을 통해 확장된 전두엽 돌출 네트워크를 원래 크기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와 이 네트워크의 크기가 실제 우울증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12. 아침에 사과 먹으면 금, 저녁은 은 ? .....몸에 생긴 변화는 ?

    사과는 품종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르다. 8월 하순 이전에 나온 사과는 다른 품종보다 일찍 익은 조생종이다. 미광, 조홍, 서홍, 아오리 등이 있다. 9월 상순-10월 중순에는 중생종인 홍로, 홍원, 양광, 추광, 골든딜리셔스 등이 출시된다. 조나골드는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이 매우 좋다. 양광은 육질이 약간 거칠고 딱딱한 편이지만 맛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이후 만생종인 부사, 홍옥, 감홍, 화홍 등이 있다. 홍옥은 껍질이 새빨갛고 과즙이 많으며 상큼한 신맛을 낸다.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이다. 일부에서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는 사과를 독이라는 말을 하는데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사과는 밤에 쌓인 피로물질 제거에 좋은 유기산이 0.5%가량 들어있어 상쾌한 아침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밤늦게 먹는 사과를 독이란 과장된 단어까지 쓰는 것은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하여 배변 욕구를 불러오고 유기산으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른 저녁 식사 후식으로 먹으면 큰 문제는 없다. 한편 사과의 식이섬유(펙틴)은 장 건강 배변 활동에 좋을 뿐만 아니라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고질혈증,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몸속이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관리, 페놀산은 몸속의 나쁜 산소를 줄이는데 기여한다.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은 뇌졸중 발병률이 52%낮다고 했다. 그러나 사과를 많이 먹으면 당분이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절제해서 먹는 게 좋다

     

    13. 추석 당일 13호 태풍 버빙카 한반도 관통 ? 고기압 약화 흐름이 변수

    11호 태풍 야기와 12호 태풍 리피가 각각 한반도 멀리 남서쪽과 북동쪽으로 이동해 소멸했거나 소멸을 앞둔 가운데 13호 태풍 버빙카의 발생 및 한반도 가까이 북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반도는 9월에 평균적으로 1-3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5년간 없었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94W 95W 2개 열대요란을 주시하고 있는데 95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태풍 전 단계)발달 가능성을 중간으로 보고 있어서다. 94W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 발달 가능성은 한 단계 낮음이다. 예상일기도에서 95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를 거쳐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북동진으로 관통한다는 전망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순서상 12호 리피 다음인 13호 버빙카다.

     

    예상일기도에서 95W 열대요란은 점차 서쪽으로 이동 필리핀까지 가까워진다. 그러다 912일쯤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아래로 떨어져 열대저압부나 태풍의 체급을 갖추고 경로는 완만한 북서진으로 튼다. 이후 916일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 추석 당일인 917일 오전엔 우리나라 제주도 동쪽 지역을 관통한다. 이어 917일 낮에 걸쳐 제주도 바로 위로 더욱 올라가 전남 목포 진도 해남 일대를 통해 상륙하는데 예상되는 중심기압이 976hPa로 이 태풍 생애 최전성기일 것으로 보인다, 상륙 후 태풍은 경로를 북동진으로 바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관통 917일 밤 경북-강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경로는 9일 뒤로 그동안 예상경로는 수정될 수 있다. 다만 9월 초에 한반도에 자리 잡은 무더위를 만들고 있는 고기압이 약화하며 늦더위가 주춤한 경우 이 빈틈을 만들어 태풍의 길을 내고 이 길을 따라 본격적인 가을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 늦더위를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약화 즉 동쪽으로 수축해야 자연 순리대로 가을이 온다고 보고 있다 버빙카는 우유푸딩을 의미한다

     

    14. 우리는 저선의 저력을 모른다

    친일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알제리 독립전쟁에 참여했던 정신과의사 프란츠 파농은 식민지민은 심리적 소외를 경험한다고 한다. 정복자의 문화체계에 의해 열등한 자로 규정되는 지적 소외를 경험한 식민지민은 외부의 타자없이는 자신의 자아상을 정립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스스로를 텅빈 결핍상태로 느끼는 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없기에 타인의 시선으로 규정한다. 문화적 식민주의는 주로 역사해석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역사학에서 식민주의 극복을 주장하는 역사학자 오항녕의 조선의 힘이 있다. 그는 왕정은 전제적인가 ?라며 시작한다. 유럽 역사 속 절대주의 왕정에 대해서 전제적이라 칭하지 않는다. 전제적이란 표현이 붙은 경우는 오직 동양과 연관된 말이다. 헤겔은 동양에서는 한사람만이 자유로웠고 그리스는 약간의 사람이 그리고 게르만 근대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동양적 오리엔탈리즘은 서구에서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는 우리안에서 내면화 되었다. 조선은 왕권은 전제왕권으로 한 사람만이 마음대로 했고 나머지는 죽은 듯이 살았다는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왜 스스로의 역사를 서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이다.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에는 근대주의와 식민주의가 결합되어 있다. 근대에 대한 맹목적 긍정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본학자들은 조선을 사대주의로 매도한다. 사대주의에 빠져 당쟁을 일삼다 정작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형편없는 국가로 조선을 매도했다. 광해군에 대한 평가에서 이런 일본의 관점이 배어있다. 문제가 많았던 광해군을 치켜세운 것은 일제시기 조선사편수회의 간사로 있던 이나바 이와키치였다.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조선을 명분론에 사로잡혀 지체된 국가, 그래서 자율이 아닌 타율성이 관철되는 국가로 그려졌다. 이 두가지에 딱 만나는 지점에 광해군이 있었다. 광해군의 실리주의와 함께 식민주의의 사대주의이 완성된다. 저자는 이렇게 단언하는데 타율성론-사대주의론-실리외교론은 정교한 이데올로기적 장치이다. 광해군 띄우기는 결국 외부의 침략은 조선의 잘못 때문이라는 프레임으로 귀결된다. 조선의 망국과 함께 조선 내부의 뿌리 깊은 사대주의, 당쟁으로 대표되는 정치질, 개혁할 수 없는 부패가 담론으로 자동적으로 등장한다.

     

    백여년에 걸친 대동법의 시행만 보더라도 조선 경세가들의 내공이 절대 만만히 볼 그런 수준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곡물인 조, 노동력제공의 용, 지역 특산물인 조가 조선의 세금이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특산물인 조였다. 특산물전문 대납업체인 방납이 있다. 이들은 수십배의 가격을 매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세금이 조, 조되어 있는 것을 살로 일원화하는 것이 대동법이었다. 대동법을 시행하면 많은 땅을 가진 양반지주들의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방납 뒤에는 정치적 실세 즉 왕실이 자리잡았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율곡의 제안으로 시작된 대동법은 이원익, 김육 등을 거쳐 10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안착되었다. 대동법에 대해 정조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제도로 극찬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엘리트의 집요한 개혁의지를 뒷받침한 것이 성리학이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조선은 끊임없는 토론과 행정을 통해 불가능한 개혁을 완수해낸 저력있는 국가였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얼음골 원리

    15. 밀양 한해 관광객 1500만명,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주목

    경남 밀양은 우리나라 대표 여름 휴양지이다. 밀양 얼음골은 한 여름에도 얼음골 초입 온도가 20도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한편 밀양은 예로부터 철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1300만명이 거주하는 인근 대도시 배후 수요로 관광 육성을 통한 발전의 여지가 큰 지역이다. 위양지, 얼음골,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영남루, 표충사, 밀양아리랑 등 유무형 유산은 밀양의 큰 자랑거리기도 하다. 최근에는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를 개장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를 끌어내고 있고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이 있다. 특히 밀양의 상징인 영남루는 60년만에 국보로 재승격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유산으로 자리 매김했다. 이는 조선시대 건축의 미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밀양은 예로부터 애국과 독립운동의 성지였다. 임란 극복의 영웅 사명대사, 고려말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대마도를 정벌한 박위 장군, 충절과 절의의 상징 김종직, 변계량 선생, 무장 항일투쟁에 앞장선 의열단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한편 경남도에서 귀농 귀촌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밀양으로 정주 여건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낙동강을 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사십리길 트레킹과 바이크 라이딩 코스는 잘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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