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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4) 인생예찬 /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 첫사랑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4. 5. 30. 03:28
< 인생예찬 - 롱펠로우 >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니
만물의 외양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다,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빨리 간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나
싸맨 북소리처럼 둔탁하게
무덤 향한 장송곡을 치고 있으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발 없이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 하인리히 하이네 >
오늘은 서늘한 바람이 불며
틈새마다 흐느낍니다
조금 전만 해도 꿀이 있던
초원은 서리에 흠뻑 젖었습니다
창가에 마른 잎 하나가 스쳐갑니다
나는 눈을 감고
안개에 싸인 먼 도시를 거니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나의 사랑이여
< 첫사랑 - 쾨테 >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첫사랑의 날을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때를 돌려 줄 것이냐
사랑스러운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기르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한탄과 더불어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한다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줄까,
그 즐거웠던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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