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도 자기의 소신을 지키라

청렴하고 검소한 사람은 반드시 사치스러운 자들에게 위선을 떤다는 의심을 받고, 엄격한 사람은 흔히 방종한 사람들에게서 답답하다고 미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군자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의 소신을 지켜야 하고 또한 지나치게 자기의 주장을 드러내어 상대방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는 자신의 회사 주식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겨 당시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유 박사는 회사 경영에서 아들과 조카를 해고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는 등 가족과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했다

 

이 조직에 우리 친척이 있으면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는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 친척을 다 내보내야 한다. 또한 정치자금에서도 소신을 지킨 유 박사는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적이 있으나 당시 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이 털어도 먼지 안 나오더라고 말할 만큼 정직한 경영을 하여 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