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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69, 70장) 적이 없다는 것 / 이해하지 못하는구나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3. 28. 03:28
<제 69장 : 적이 없다는 것>
용병술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나는 과감한 주체가 되기보다는 객체가 되며
과감한 일촌의 전진보다는 일척을 후퇴한다
이것은 진용을 갖춰 싸우려고 하나
펼쳐진 진용이 없고
팔을 걷어붙이고 겨루려 하나
부딪칠 팔뚝이 없고
무장을 하고 싸우려 하나
물리칠 병사가 없으니
끌고 와서 대적하려 해도
적으로 상대할 만한 대상이 아예 없는 꼴이다
화는 적이 없는 것만큼 큰 것이 없다
적이 없다는 것은 나에게 있는 보배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비슷한 힘의 군대가 서로 겨룰 때는
자애로운 자가 이긴다
<제 70장 :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내말은 이해하기는 아주 쉽고
행하기도 아주 쉬운데
세상에서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하는구나
말에는 종지가 있고
실천 방안에는 근거가 있음에도
그러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나를 이해하지 자도 드물고
나를 따르는 자도 보기 힘들다
그래서 도를 체득한 사람은
갈포를 걸친 채 옥을 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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