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杯盤狼藉(배반낭자)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3. 12. 28. 03:45
杯盤狼藉(배반낭자) - 잔배, 쟁반반, 어지러울낭, 어지러울자
잔과 쟁반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는 말로 술을 마시며 흥겹게 노는 모습이나 연회가 끝난 뒤 술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을 뜻한다
사기 골계열전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손우곤은 제나라 사람의 데릴사위로 들어갔다. 키는 일곱자도 안 되지만 익살스럽고 변설에 능하여 여러번 제후에게 사신으로 나갔어도 일찍이 몸을 굽히거나 욕되게 행동하지 않았다. 위왕 8년에 초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제나라로 쳐들어왔다 위왕은 순우곤을 시켜 조나라로 가서 구원병을 청하게 했고 조나라 왕은 정예병 10만명과 전차 1천승을 주었다. 초나라는 이말을 듣고 밤에 군대를 이끌고 가버렸다. 위왕은 후궁에 주연을 준비하여 손우곤을 불러 술을 내려주며 이렇게 물었다
선생은 얼마나 마셔야 취하시오 ? 손우곤이 대답했다. 저는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 위왕이 말했다. 선생이 한말을 마시고 취한다면 어떻게 한섬을 마실 수 있겠소 ? 그 까닭을 들려줄 수 있소 순우곤을 대답했다. 대왕이 계신 앞에서 술을 내려주신다면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곁에 서있고 어사가 뒤에 있어 저는 몹시 두려워하며 엎드려 마시기 때문에 한 말을 못 넘기고 바로 취합니다. 만약에 같은 고향 마을에 모여 남녀가 한데 섞여 앉아 상대방에게 술을 돌리며 쌍육과 투호 놀이를 벌여 짝을 짓고 남자와 여자가 손을 잡아도 벌을 받지 않고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금하는 일이 없으면 여덟 말쯤 마셔도 약간 취기가 돌 뿐이다. 그러다 날이 저물어 술자리가 끝나면 술 단지를 한군데에 모아놓고 자리를 좁혀 남녀가 한자리에 앉고 신발이 뒤섞이고 술잔과 쟁반이 어지럽게 흩어지고 마루 위의 불이 꺼진다. 그러므로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고 하였다. 여기서 극도에 이르면 안 되며 극도에 이르면 반드시 쇠하게 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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