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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적 피해자인 아프리카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2. 11. 29. 04:07
아프리카 대륙은 다른 대륙에 비해 뒤쳐져 있다. 거의 50먄년전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땅이라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거의 전 지역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고립된 채 발전했다. 인류의 사상과 기술은 동서로 서로 주고 받으며 발전했지만 정작 북쪽에서 남쪽으로는 전달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다양한 지역적 특성과 기후, 문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바깥 세계와는 고립되어 현재까지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그릇된 인식 중 하나는 메르카토르 방식의 지도를 그리다 보니 아프리카 면적이 왜곡되어 실제보다 작게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 도법은 평평한 면에 지구를 그리다 보니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과 형상이 왜곡되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미국의 3배로 크고 그린란드보다 14배로 큰 엄청난 땅덩어리다
아프리카를 1/3의 상부와 나머지 2/3의 하부로 나눠보고 있다. 우선 1/3을 점하는 상부는 북아프리카의 아랍어 사용 국가들이 차지하는 지중해 연안부터 시작된다. 해안 평야 지역에서 세계 최대 건조 사막인 사하라 사막으로 이어지고 바로 아래에 사헬지역이 펼쳐진다. 반건조지역인 사헬은 바위가 산재하는 모래가 많은 지역이다. 최대 폭이 4800km가 넘는다 사헬은 아랍어 해안을 뜻하는 사힐에서 유래되었다 이 지역 주민은 대다수가 무슬림이다. 하지만 남쪽에는 보다 다양한 종교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토양도 온화해 녹색 식물지대가 나타나고 콩고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 이르면 정글이 된다. 동쪽 해안인 우간다와 탄자니아에는 대규모 호수들이 있는 반면 서쪽의 앙골라와 나미비아에는 사막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인류기 기원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감안한다면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인 셈이다. 한편 아프리카 남쪽에는 재배할 식물도 별로 없고 동물들조차 많지 않다. 땅의 상당부분은 정글과 늪, 사막 혹은 가파른 고원지대다. 이런 지형에서는 밀이나 쌀을 재배하기도 또 양들을 치기도 적합하지 않다
아프리카는 더운 기후가 초래한 말라리아와 황열병 같은 악성 질병들이 많이 발생하고 특히 후천성 면역 결핍증 같은 질병의 타격이 큰데다가 모기와 체체파리의 만연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강들 또한 문제이다. 대개 고지대에서 발원한 강들이 가파르게 꺾여 내려오기 때문에 배를 띄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급류와 빅토리아 폭포처럼 관광에 매료되지만 정작 교역에는 쓸모가 없다. 아프리카의 나일강 등 대부분의 강들이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언어적인 면에도 큰 땅덩어리인 중국과 러시아처럼 단일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수천개가 넘는 언어들이 있어 공통문화가 없다 따라서 사하라사막 이하에서는 사상과 기술적 교류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대략 2천년 전 즈음 낙타가 도입되면서 사하라 지역에서 중동 및 지중해 지역과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당시 교역이란 주로 이 지역의 풍부한 소금을 파는 일이었다
15세기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발을 디뎠는데 그들은 배를 정박시킬 만한 천연항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둘쑥날쑥한 해안선 덕에 수심 깊은 천연 항구들이 생겨난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와는 달리 아프리카의 해안선은 대체로 매끈하다.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를 누리던 15세기에는 수십만명에 이르는 아프리카인들이 이스탄불과 카이로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아랍 세계 곳곳으로 보내졌다. 유럽인들도 그들의 전철을 밟아 아랍인과 투르크인들보다 한술 더 떠 노예들을 혹사시키면서 서부 해안에 도착하여 자신들의 나라로 데려갔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56개 국가들이 있다. 20세기 중반에 독립운동의 열기가 일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국경선들은 대부분 그대로 인데 유럽인들이 인위적으로 그 지역을 분할하며 그려놓은 선들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국경선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문제점으로 식민주의는 민족국가를 인위적인 틀 안에 묶어놓으려고 하여 서로 다른 민족들이 한 국가에서 억지로 단일민족으로 살아가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마치 중동과 흡사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인위적인 국경선 설정으로 국가를 내분으로 피폐하게 만들었고 외부인들에게 광물자원을 수탈당하는 동시에 허약하게 분단된 국가로 추락되는지 보여주는 최적의 사례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제껏 한번도 단결해본 적이 없다. 갈가리 찢긴 이 나라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전쟁으로 사망한 목숨만 해도 6백만명에 이른다. 한편 콩고는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넓고 인구 또한 7500만명이나 되는 열대우림 지역의 나라다 이 나라 국민들은 2백개가 넘는 부족으로 나뉘었는데 언어만도 수백개나 되어 그나마 프랑스어가 통용된다. 프랑스어가 쓰인 것은 벨기에의 식민 통치기(1908-1960)와 그 이전 벨기에 국왕의 천연자연 착취가 있었던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다 1960년 벨기에가 떠나자 내전이 발발했고 전 세계에 몰아친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비리낸 나는 전쟁은 점점 격화되었다. 한편 콩고는 아홉 개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래서 콩고의 내전을 아프리카판 세계대전으로 알려졌다 콩고 내전의 기원은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중에는 1994년 르완다를 강타한 재앙으로 발발한 내전과 그 후폭풍으로 서부지역이 전쟁에 휩쓸렸던 최악의 시기도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자원은 저주이면서 축복이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은 축복이지만 그로 인해 오랜 세월 외부인들이 약탈 대상이 되어 왔다는 점에서는 저주다 또한 풍부한 수자원이 있으나 교역에 활발하지 못하고 수력 발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점 또한 잠재적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장장 6671km로 지구상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나일강있다. 이집트는 8400만명이 나일강 주변에 주로 살고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이다 이집트는 국토의 3면이 사막의 보호를 받고 있으나 나무가 적어 강한 해군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그들은 레바논에서 삼나무를 수입해 선박을 건조하기는 했다 오늘날에는 이집트는 미국의 도움으로 아랍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을 갖춘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이집트의 군사력은 사막과 바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조약의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시나이 반도에서 툭하면 터지는 이슬람 봉기를 상대하고 매일 전 세계 교역량의 8%가 드나드는 수에즈 운하를 지키고 있다 혹시나 운하가 폐쇄되면 유럽은 15일 미국은 10일 수송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이스라엘과 다섯 차례 전쟁을 치른 이집트는 나일 강을 두고 향후 에티오피아와 분쟁에 돌입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주요 수자원을 두고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수 있다. 에디오피아에서 시작되는 청나일강과 백나일강은 누비아 사막을 거쳐 이집트 내부를 흐르다가 수단의 수도인 카르툼에서 만난다. 중요한 것은 물의 대부분이 청나일 강에서 흘러온다는 점이다. 고지대에서 내리는 비를 이용해서 20개가 넘는 댐을 보유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때로 아프리카의 급수탑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에티오피아 정부는 수단 국경과 인접한 청나일 강에 중국과 합작으로 거대한 수력 발전용 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완공될 예정으로 예상치로 이집트로 흘러가는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 또한 도사리고 있다. 한편 9600백만의 인구를 보유한 에티오피아가 점차 지역의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양국은 신경전을 벌이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2015년에는 댐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나눠 쓰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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