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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17)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양보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10. 20. 04:29
세상에 사는 데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게 여기니, 그것은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곧 스스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는 엄격함보다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는 것이니, 그것이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은 자기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고소나 고발 사건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를 고소했다는 소식은 이미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몇 십년 전만 해도 고소는 안타깝고 놀라운 사건이었다. 세상은 유아독존 식으로 혼자서 살 수 없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기 때문에 마찰도 있고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이런때 자기 고집만 주장하다 보면 다툼이 일어나기 쉽다. 자기 욕심대로만 산다면 얼마 안 가서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양보가 중요한 윤활유가 되는 것이다. 한발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준다면 삐걱거리는 일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양보가 없어서 고성이 오가는 대표적인 일이 심각한 교통문제일 것이다. 길이 좁고 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간다. 양보 운전을 하면 모두가 기분 좋게 빨리 지나갈 수 있는 것을 욕심 때문에 비켜 주지 않으려고 속력을 내다가 사고를 내고 만다. 외나무다리 위에서 두 마리의 염소가 만날을 때 어떻게 하는가 한 염소가 쭈그리고 앉아 등을 내밀어 다른 염소가 타고 지나가게 한다. 그 염소가 지나간 후에야 자기도 다리를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양보해 주는 일이 곧 내게 유익으로 돌아옴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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