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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기 인상주의자인 고흐의 명작인 별이 빛나는 밤을 감상해 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미술 2022. 9. 15. 05:23
별이 빛나는 밤(사이프러스와 마을)은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별이 총총 박혀 있는 밤하늘 아래 프로방스 지방의 풍경을 그린 단순한 주제의 그림은 종종 영적으로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해석된다. 반 고흐(1853-1890)가 생레미 정신병원에 요양하고 있을 당시 1889년 6월 19일 저녁에 그린 것이다. 가로 29인치 세로 36인치의 이 그림은 광대하게 펼쳐진 하늘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과 별 그리고 달이 두드러진 특징을 이룬다. 그림 아래 부분의 작은 마을은 하늘까지 첨탑이 솟아 있는 교회에 비해 희미하게 그려져 있다. 마을을 구불구불한 파란색 언덕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왼쪽으로 불길이 솟는 듯한 사이프러스 나무의 윤곽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어떤 학자들은 별이 빛나는 밤이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에 대한 반 고흐의 동경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고흐는 휘트먼의 시를 논평하는 글에서 별이 빛나는 거대한 밤하늘 결국 이것은 현세를 초월하는 영원이라고 부를 수 밖에라고 썼다. 별이 빛나는 밤은 야외에서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사전 스케츠한 것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최종 마무리 단계에서 고흐는 생레미 교회의 모습을 수정해 고향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건축 특징인 첨탑을 추가했다
그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어떤 학자들은 교회의 어두운 창과 문이 제도권 종교에서는 영감을 찾을 수 없고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무로 상징되는 자연 속에서 영감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또 어떤 학자들은 뒤틀린 사이프러스 나무와 역동적인 하늘이 고통스러워하는 반 고흐의 영혼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그림이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1889년 그날 밤 풍경과 별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을 기반으로 추측컨대 반 고흐는 그날 밤 은하수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별 중 하나인 외뿔소자리 V838을 보았을지도 모른다는 설도 존재한다
별이 빛나는 밤은 현재 뉴욕 현대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소용돌이 치듯 그린 붓놀림은 사이프러스 나무와 하늘이 불과 물 같은 자연력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반 고흐는 강력한 감정을 암시하기 위해 소용돌이 모양으로 물감을 두텁게 칠했는데 이것은 20세기 초 표현주의 운동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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