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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1893년작 절규를 통해 현대인의 고뇌를 느껴보시길아들을 위한 인문학/미술 2022. 5. 11. 04:14
노르웨이 출신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절규(1893)는 현대인이 겪는 실존적 고뇌의 상징이 되었다. 뭉크는 생, 사랑, 죽음의 시를 그리는 연작물 생의 프리즈의 일부로서 절규를 그렸다. 이 작품은 색과 빛의 자극이 소리의 인상을 생산할 수 있고, 반대로 소리가 색과 빛의 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공감각 이론을 증명하려는 의도로 그려졌다. 절규의 처음 버전에는 깜짝 놀라는 이미지를 불러일으킨 경험을 설명하는 글이 프레임에 새겨져 있다. 나는 친구두명과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였는데,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고 기력이 다 빠진 나는 잠시 멈춰 난간에 기댔다. 검푸른 협만과 도시 위로 붉은 피처럼 타오르는 불길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지만 나느 불안감에 떨며 그곳에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뚫고 지나가는 무한한 절규를 느꼈다.
그러므로 그림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뭉크 자신이다. 이 남자는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절규의 소음으로부터 귀를 막고 있다. 뒤로는 에케베르그 지역 언덕에서 보이는 오슬로 협만이 그려져 있다. 왜곡된 원근법과 소용돌이치는 붉은 선은 빠져나올 수 없는 절규에 시각적 형식을 부여한다. 뭉크는 이 그림을 50여개 버전으로 그렸는데 그중 두 작품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하나는 마분지에 구아슈 화법으로 그린 것으로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2004년에 도난당했다. 다른 하나는 유화물감, 템페라, 파스텔로 그려진 것으로 현재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1895년에는 석판화로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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