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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老生常譚(노생상담)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3. 26. 02:49

    老生常譚(노생상담) - 늙을 로. 날 생, 항상 상, 이야기할 담

    늙은 서생이 늘 하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새롭고 특이한 의견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흔히 들어서 알고 있는 상투적인 말을 가리킬 때 쓴다

     

    <삼국지>을 보면 삼국시대 조조가 통치하던 위나라에 관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천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때도 땅에 일월성신을 그리고 해설하는 일에 흥미를 지녔다. 어른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의 점을 보는데 뛰어난 영험을 보였다

     

    이부상서 하안이 관로에게 점을 부탁하러 왔다. 점괘를 뽑는 당신의 실력이 신묘하다고 들었다. 한번 괘를 뽑아서 나의 지위가 삼공에 이를 수 있는지 알아봐주십시오. 또 물었다. 파리 수십 마리가 콧등에 앉았는데 쫓아도 떼어낼 수 없는 꿈을 연이어 꾸었다.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옛날 주나라 성왕을 보좌하던 주공은 직무에 충실하여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다. 그리하여 성왕은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고, 각국 제후들도 그를 추앙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지켰기 때문이지 점을 치거나 액막이를 해서 된 게 아닙니다. 지금 당신의 권세는 높은 지위에 있지만 덕행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에게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상서>를 보면 코는 하늘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푸른색 파리가 얼굴에 달라붙는 것은 위험한 징조입니다. 앞으로 당신의 위로는 문왕을 좇고 아래로는 공자를 생각하면 삼공이 될 수 있으며, 푸른색 파리도 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곁에서 이말을 듣고 있던 등양이 비웃듯이 말했다. 그런 말은 늙은 서생이 늘 하는 이야기에 불과하오 관노가 말했다. 늙은이 눈에는 더는 살지 못할 자가 보이고 이야기나 늘어놓는 사람의 눈에는 더는 이야기를 늘어놓지 못할 사람이 보입니다. 10여일 후 하안과 등양은 주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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