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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老益壯(노익장)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3. 30. 03:33

    老益壯(노익장) - 늙을로, 더할익, 씩씩할장

    늙어서 더욱 씩씩하다는 말로 나이가 들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가리킨다. 노당익장의 준말이다

     

    <후한서>을 보면 전한 말 부풍군에 마원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어려서 글을 배웠고 무예에도 뛰어난 인재였는데 그저 소나 말을 기르며 살아가고 있었다. 마원은 장성하여 군수를 보좌하면서 그 현을 감찰하는 독우가 되었다. 그때 죄수를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는 죄수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을 풀어주고 북쪽으로 도망갔다

     

    그는 빈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장부가 뜻을 세우면 곤궁해도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어도 더욱 씩씩해야 한다.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자, 마원은 평범한 삶을 버리고 농서의 외효 밑으로 들어가 대장이 되었다. 외효는 공손술과 손을 잡으려고 마원을 그곳으로 파견했다.

     

    마원과 공손술은 같은 고향 친구였다. 공손술은 당시 스스로 황제라 일컫고 있었는데 마원이 찾아왔다는 전갈을 받자 천자의 의관에 수레를 타고 으스대며 나왔다. 마원은 공손술의 변한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는 곧장 돌아왔다. 그러고는 외효에게 말했다

     

    자양은 우물 안 개구리일뿐이다. 그리하여 망령되게 스스로 존재하고 있으니 오로지 동쪽에 뜻을 두는 것만 같지 못한다. 그뒤 마윈은 광무제를 알현하게 되었다. 광무제는 마원을 만나자 성심 성의껏 대접하고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며 조언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마원은 이러한 후한 대접에 감동하여 외효에게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의 휘하에 있기로 결심했다. 마원은 복파장군이 되어 남방의 교지를 평정했다.

     

    얼마 뒤에 동정호 일대의 만족이 반란을 일으키자, 광무제가 군대를 파견했으나 전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마원이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청하자 광무제가 말했다. 그대는 나이가 이미 많으니 원정은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 소신은 나이가 비록 예순두 살이지만 갑옷을 입고 말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 그러고는 말에 안장을 채우고 훌쩍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웃으며 말했다. 그 노인은 늙어서 더욱 씩씩하구려 ! 결국 마원은 군대를 이끌고 원정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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