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2. 3. 24. 목)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서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하여 가르치신 예수님께서 이제 군중을 만나신다. 앞서 제자들과 만남에서 기도를 통하여 드러나는 아버지의 본질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면, 이제는 반대자와 빚은 갈등과 깊어지는 적대감이 핵심 내용이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보여 주시는데 이에 군중은 세가지로 반응한다. 먼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놀라워하지만, 이어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기적을 일으켰다고 비난하거나 표징을 요구한다. 이처럼 구마 기적은 한편으로는 신적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반대자와 논쟁을 벌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군중은 예수님의 기적을 지켜보고도 그가 누구이며 무엇을 행하였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

 

예수님의 반대자는 예수님을 사탄의 하수인으로 설정하여 그분의 활동과 영향력을 통제하려고 한다 그에 예수님꼐서는 당신꼐서 보여 주신 기적행위를 변호하신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사탄의 하수인도 아니시고, 마귀들을 제압하는 마술사나 마법사도 아니시라는 것이다. 예수님꼐서는 마귀를 쫓아내시는 기적행위로 베엘제불의 힘을 뛰어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힘을 보여 주고자 하신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예수님의 기적행위를 통하여 그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역동적 현존을 체험하도록 초대한다. 만약 누군가 예수님과 함꼐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한다면 그는 예수님을 베엘제불의 종으로 왜곡하지 않으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또 다른 표징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들들아, 루카복음에서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서 그는 하느님의 역동적으로 현존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이처럼 주님은 우리의 모든 행동에 주관자이시며 우리가 요청한 것을 들어주시는 분이시다. 우리 아들들아 주님의 기적을 느껴본 적이 있는냐. 이것은 너희들이 얼마나 그분을 믿고 따르냐에 따라 기적을 자주 아니 절묘하게 그의 현존을 보여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간혹 그런 현상을 내가 만들어지 아니면 우연이겠지 생각하여 재수가 좋아 그렇게 되었다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빠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너희들이 주님과 함꼐 한다면 어느 순간순간 주님은 너희들에게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아빠도 체험했고 엄마도 체험한 사실이다. 그래서 너희들은 항상 주님곁에 붙어서 그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모습에 감사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 소소한 사랑의 실천 즉 소사실을 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기 바란다. 이것이 우리가 본능적으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삶을 사는 동물과 비교되어 거룩한 참인간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본다 이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