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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집에 무한히 있는데 왜 거지 노릇을 하는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8. 19. 01:50

    옛 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에 무한히 있는 것을 버려두고 왜 남의 집의 집 문전에 밥그릇을 디밀며 거지 노릇을 하는가 ?"라고 했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뱅이이여 꿈 이야기는 그만하라. 누구네 집 부엌인들 불을 때면 연기가 안 날까 ?"라고 했다. 전자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한 것이고, 후자는 자기가 가진 보잘 것 없는 것을 자랑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한 것이다. 가히 이것을 학문의 간절한 훈계로 삼을 만하다

     

    한 부자 노인이 살았는데 돈은 많았지만 지독한 구두쇠였다. 이 구두쇠 노인이 병이 들었다. '하루 지나면 완쾌되겠지 ! 이틀 지나면 완쾌되겠지'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차도는 커녕 오히려 병이 더 악화되고 갔다. 할수 없이 아들들이 의사를 불러왔다. 의사가 진찰을 해보더니 말했다. 주사 한대만 맞으시면 완쾌됩니다. 주사 한대에 얼마요 ? 만원입니다. 이말을 듣자 구두쇠 노인은 팔을 내저으면서 거절했다. 아이고 주사 안 맞아요.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함부로 쓴단 말이오 !

     

    병은 점점 악화되었다 이제는 드러누워 있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들들이 할 수 없이 의사를 또 불러왔다. 의사는 다시 진찰해 보더니 말했다. 이제 주사 3대만 맞으시면 완쾌됩니다. 그러자 구두쇠 노인은 다 죽어가는 소리를 물었다. 그게 전부 얼마인데 ? 3만원이라는 대답을 듣자 구두쇠 노인은 또 의사를 돌려보냈다. 병은 점점 심해져서 이젠 물조차 못 먹을 처지가 되었다. 할 수 없이 아들들이 다시 의사를 불러왔다. 의사는 진찰을 다하더니 이제는 주사를 수백대를 맞아도 도저히 고칠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나가버렸다. 그날 밤 모진 고통을 겪으면서 노인이 운명할 때 그는 자기가 지금까지 모아놓았던 금고를 가리키면서 저돈....! 한마디를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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