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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6. 10. 03:00

    사람으로서 한 점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이는 일개 허수아비일지니, 무슨 일이 든 허망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한 조각의 원활한 맛이 없으면 아는 곧 한 개의  나무인형과 같으니, 가는 곳마다 막힘이 있을 뿐이다

     

    경주 최 부잣집은 최치원의 17세손인 최진립과 그의 아들 최동량이 기틀을 마련하고 손자인 최국선으로부터 28세손인 최준에 이르는 10대 약 300년 동안 만석꾼의 큰 부를 누린 일가이다. 이들은 부자로서의 의무에도 스스로 충실해 최 부잣집의 터를 일군 최진립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의병으로 왜적과 싸웠으며 병자호란 떄 다시 청나라 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1671년 현종 신해년 삼남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최국선은 대문을 열었다. 모든 사람들이 굶어죽을 형편인데 나 혼자 재물을 쌓아 두어 무엇하겠느냐. 모든 굶는 이들에게 죽을 끓여 먹이도록 하라. 그리고 헐벗은 이에게는 옷을 지어 입혀주도록 하라

     

    큰 솥으로 매일같이 죽을 끓여서 인근은 물론 멀리서도 굶어죽을 지경이 된 어려운 이들이 소문을 듣고 서로를 부축하며 최 부잣집을 찾아 몰려들었다. 최 부잣집은 흉년때마다 경상북부 인구의 10%에 이르는 사람에게 구휼을 베풀었으며 1884년 경주에서 태어난 마지막 최 부자인 최준은 상해임시정부에 평생 자금을 지원한 독립운동가였다. 독립운동 사실이 왜경에게 발각되어 만석꾼 재산을 거의 날려버린 최준은 남은 전 재산과 살고 있던 경주 및 대구의 집까지 팔아서 1947년 대구대학과 계림학습을 세웠는데 이 두학교가 합해져서 오늘날의 영남대학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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