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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求仁得仁(구인득인)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인문학 2021. 11. 6. 03:43

    求仁得仁(구인득인) - 구할구, 어질인, 얻을득

    인을 구하면 인을 얻는다는 말로, 자신이 원하거나 갈망하던 것을 얻었음을 뜻한다

     

    <사기>의 고죽군의 아들인 백

    이와 숙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고죽군은 세상을 떠나면서 왕위를 작은 아들인 숙제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나 숙제는 형 백이에게 왕위를 양보하려고 했고, 백이는 아버지 명령이라면서 나라 밖으로 달아나버렸다. 이제 숙제도 왕위에 오르지 않고 떠나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백이와 숙제는 약속이나 한 듯이 서백창이 늙은이를 잘 모신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 몸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주나라에 이르렀을 때, 서백창은 이미 죽고 아들 무왕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무왕은 나무로 만든 아버지의 위패를 수레에 싣고 동쪽으로 은나라 주왕을 치려왔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 간언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도 치르지 않고 바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효라고 할 수 있습니까 신하 신분으로 군주를 죽이는 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무왕 곁에 있던 신하들이 무기로 그들의 목을 베려 했다. 이때 강태공 여상이 만류하여 두사람은 무사할 수 있었다 그 뒤 무왕은 출전하여 승리했고 백성은 포학한 정치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나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행위를 비판하며 주나라 땅에서 나는 것은 그 무엇도 먹지 않기로 결심하고는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으며 살다가 굶어 죽고 말았다

     

    사마천은 공자가 <논어>에서 백이와 숙제는 옛 원한을 마음에 두지 않았으므로 이들이 다른 이들을 원망하는 일도 이 때문에 드물었다. 인을 구하여 인을 얻었는데 또 무엇을 원망했겠는가 라며 공자는 백이와 숙제의 절의를 확신했다 그들의 삶에 한치의 원망도 없다는 시각 즉 백이 형제가 양보의 미덕으로 수양산으로 들어가 굶어 죽은 것을 공자는 구인득인한 것으로 보았으니, 당연히 그들의 속내는 원망이 없다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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