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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4. 12. 11, 수 )
    카테고리 없음 2024. 12. 11. 03:00

    1. 승리 선언 시리아 반군 내홍 조짐.....벌써 독자 군사행동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 (HTS)이 이끄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며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했지만 내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군에는 HTS외에도 민주주의 세력, 쿠르드족 민병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등 뿌리가 다른 여러 정파가 반군에 뒤섞여 있는 데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집단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적인 알아사드 정권이 사라지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내부 알력 다툼 조짐도 벌써 나타났다. 시리아임시정부(SIG)국방부는 시리아 북부 만비즈 마을에 있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SIG는 시리아 내전 발발 직후인 2013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회의(SNC)가 세운 조직이다. HTS2017년 세운 시리아구원정부(SSG)와 북서부 이들리브 등지를 공유하며 역내 주도권을 두고 경쟁해온 관계다.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첫날부터 주요 반군단체가 독자행동을 한 셈이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은 북부 접경지 골란고원 일대의 완충지대 등지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영토에 진입한 것은 1974년 이후 50년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2. 노벨물리 화학상 수상자 AI, 10년 내 인간 뛰어넘을 것....통제 방안 필요

    초지능 AI5-20년 안에 개발될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 방안을 한시라도 빨리 만들어야 한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힌턴교수는 AI의 단기적 위협으로 자율 살상 무기 체계의 개발을 꼽았다. LAWSAI가 적을 스스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일컫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는 LAWS와 관련해 규제를 스스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며 예컨대 유럽의 AI법은 AI의 군사적 활용을 제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군비경쟁에 AI를 활용하는 상황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허사비스 CEO 역시 AI는 질병이나 에너지 기후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인 만큼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GI(범용 인공지능)만큼 혁신적인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AI를 제대로 규제로 규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불과 몇 년 전 논의한 규제방법이 지금 논의할 만한 규제가 아닐 수 있다며 신속한 국제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 트럼프의 거듭된 나토 탈퇴 위협....달라진 미국 전략 산물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했다.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자본주의 부활과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급성장한 소련과 공산주의 팽창을 막기 위해 군사적 동맹체제를 구축했다. 미국이 유럽에서 거점으로 삼은 국가는 독일이었다.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당명과제는 전후처리와 평화체제 구축이었다. 미국은 우선 마셜 플랜과 다양한 원조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했다. 그리고 독일의 분단 속에 미국은 유럽의 동맹국들을 집단안보체제로 묶어냈다. 1949년 북대서양조약을 토대로 한 나토를 말한다. 1949년 소련의 핵실험 성공,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동서 냉전구도는 더욱 확고해졌고 그럴수록 미국에서 나토의 존재삼은 커졌다. 냉전 붕괴된 이후에도 나토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1991년 나토는 북대서양 협력이사회를 설립했다.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나토 가입국은 확대됐다. 현재는 유럽과 북미 지역 32개 회원국들의 정치 및 군사동맹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국가는 세계 최강 미국이다. 그런데 미국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 탈퇴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취임 이후 방위비 압박 등을 수단화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간 관계가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동맹국에도 안보 무임승차는 안된다는 거래 중심적 외교라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오랜 세월 세계 경찰 역할을 해온 미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동 문제에 있어 역내 국가가 스스로의 역량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미국은 패권도전에 나선 중국 견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주도해온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흔들리고 중국의 패권도전 속에 점차 다극질서가 형성되는 국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4. 국왕과 대립 통가 총리 사임....나라에 노예제도 아직도 남아있어

    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10만명의 섬나라 통가의 총리가 국왕과의 대립 끝에 급작스러운 사임을 발표했다. 소발레니 총리는 의회에서 사임을 발표하며 나는 이 땅에 자유가 주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노예제도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귀족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사임 발표 전 통가의 귀족들이 권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고 비공개로 비판했다. 소발레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은 지난해 9월에도 부패 혐의 등을 이유로 제출된 적이 있으나 부결됐다. 총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정부 관료로 일하다가 201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부총리와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고 2021년 총리에 취임했다. 총리는 투포우 6세 국왕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1000년 이상의 계보를 가진 통가 국왕은 국가원수이자 정부수반, 군 통수권자로 절대 권력을 누렸으나 2006년 폭동을 동반한 민주화 시위 이후 2010년 권한의 상당 부분을 의원들로 구성된 내각에 이양했다. 다만 법률안에 대한 거부권과 의회 해산권, 판사 임명권은 여전히 갖고 있다. 197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통가는 171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6년 폭동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통가는 중국 수출입은행에 국내총생산의 1/3에 해당하는 약 1866억원의 빚을 졌고 올해부터 상환금이 급증할 예정이었다. 20221월에는 통가의 해저 화산이 폭발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폭발은 20세기 발생한 어떤 화산 폭발보다도 강력했다

     

    5. 목 비트는 태국 마사지 받은 여가수, 전신마비 끝 숨져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으로 숨졌다. 그녀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달동안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 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처음 두 차례 마사지에서 같은 마사지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줬으며 첫 번째 마사지를 받은 지 이틀 뒤에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이후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몸을 뒤집을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이 때문에 진통제를 먹었지만 너무 아파서 거의 잠을 잘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녀는 세 번째 마사지를 손힘이 강한 마사지사에게 받은 뒤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으며 페이북에 글을 올릴 때는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질일 수 없게 됐으며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태국 당국에서는 현재 일부 태국 마사지사들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준에 미달하거나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의과대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마비될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6. 최상목 증시 밸류업펀드 1000억 투입...외환수급 개선안 곧 발표

    경제수장들은 9일 정치적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주식 채권 단기자금 외환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최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 CP 매입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수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 다음주 300억원 등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채권시장은 필요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고 외환 외화자금시장을 필요시 외화 RP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 방안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1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7. 대왕고래 시추선, 새벽 부산외항 입항....동해심해 가스전 시추 본격 시작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입항했다. 카펠라호는 부산 영도 앞바다 인근인 부산외항에 정박한 뒤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보급작업을 마치면 오는 17일쯤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해수면 아래 1km이상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데까지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 시료의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 분석하는 이수검층 작업은 세계 1위 시추기업인 슐럼버거가 맡았다. 유증의 존재여부는 상반기에 알려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시추 업체인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대 시추 깊이는 1.1m에 달한다. 200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드릴십으로 그간 주로 동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했다.

     

    8.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구간 개통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이 10일 오후 12시 정각 개통했다. 예산 예당호휴게소에서 국토부장관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부터 전북 익산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민자고속도로로 가운데 가장긴 노선(137.4km)이다. 사업은 평택-부여 구간과 부여-익산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10일 개통하는 평택-부여 구간은 1단계 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32700억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연장 94km고속도로다. 2단계 사업인 부여-익산 구간은 연장 43.4km 왕복 4차로 총사업비 11500억원이 투입된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은 서해안의 제 2대 동맥으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60분대, 새만금지구까지 90분대로 연결한다

     

    9. 중국, 하이브리드 수출 넓힌다.....유럽 전기차 관세 영향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수출 전략으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자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야드와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10월부터 부과된 유럽연합의 전기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앞서 EU행정부 집행위원회는 반보조금 조사를 통해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5년간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최종 관세율을 최대 45.3%로 인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세는 하이브리드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 결과 중국의 대 유럽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최근 크게 증가했다. 올해 7-10월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시장에서 판매하 하이브리드차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5800대를 기록했다. 또 중국이 유럽에 수출한 자동차 중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까지 치솟았다. 올해 1분기 9%에서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미국에서 100%의 전기차 관세에 직면한 중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워 유럽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고, 그 결과 BYD 등의 브랜드가 더 입지를 넓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가장 마지막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산 하이브리드 기술이 탑재된 차량들도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9월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프랑스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합작한 호스파워트레인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 AI환각 잡는 RAG....만능은 아니다

    GPT를 비롯한 LLM(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서비스들이 널리 쓰이면서 환각현상은 이제 누구나 들어봤을 LLM의 단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각은 AI가 잘못된 정보를 아는 척 사실인 척 그럴 듯하게 꾸미는 현상이다.. AI의 신뢰도를 낮추는 치명적 단점이지만 사용자 질의에 어떤 결과물이든 만들어야 하는 생성형 AI기술의 구조적 특성상 아예 답변하지 않는 것 외에 환각을 100%막을 방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LM이 답변 가능한 질문을 극히 제한하고 창발성을 통제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 아니다. 이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RAG(검색증강생성)LLM 통제를 최소화하면서 환각 가능성도 낮출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요즘 업계에선 RAG만능화를 주의해야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LLM의 주된 특징으로 자연스러운 자연어 구사와 문장의 앞뒤 의미까지 파악 가능한 맥락 이해 능력을 꼽았다. LLM이전에는 단순히 데이터의 특징을 학습해 카테고리를 분류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Classification같은 기술이 널리 쓰였다. 또한 빅데이터에 대한 효율적으로 활용에 있어 전문가용 프로그래밍 언어나 검색 쿼리를 고 결과 분석을 하는 등 접근 장벽이 높았으나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LLM은 이 장벽의 높이를 크게 낮춘 일등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LLM의 한계는 사전학습이 끝난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점이다. LLM의 환각 부작용 또한 AI가 학습되지 않거나 잘못 학습된 데이터에서 답을 생성하려다 벌어지는 촌극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RAG가 되었다. 그러나 쓰기 쉬우면서도 사전학습 LLM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활용을 돕는 점에서 RAG는 앞으로 의료 금융 법률과 같이 정보의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사용 가능한 산업 도메인을 중심으로 점점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11. 젊은 당뇨 환자 될라.....치석 그대로 두면 안 돼요

    젊은 사람이라도 치주질환이 있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나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7배정도 높다고 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한 경우일수록, 젊은 연령층일수록, 혈액 내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두 질환 간 연관성이 컸다고 했다. 한편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아 및 치석 주변에 딱딱하게 붙은 치태다. 치태는 칫솔질 뒤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구강 내에 상주하고 있는 세균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치태는 치아에 붙어서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잇몸이 붓거나 피 고름이 나고 심해지면 잇몸뼈를 녹여 치아를 망가뜨린다.

     

    12. 오독오독 씹으니 감칠맛 톡톡....작지만 알찬 겨울맛

    강원도 동해안인 묵호항 부근에는 도로묵으로 유명하다. 수백년 전 조선시대에는 도루묵이라는 생선은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 듯하다. 너무나 유명한 은어에서 도루묵이 됐다는 야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설화는 태조 이성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에게 양위한 후 태조는 함흥에 갔던 적이 있고 함흥은 두루묵이 많이 나는 고장인데다 다른 지역과 달리 은어라는 명칭을 썼다고 한다. 도루묵의 수요가 높아진 계기는 일본 수출이다. 동북부 아키타현에서 특히 겨울 별미로 즐기는데 숏츠루라는 이름의 피시 소스로 가공하거나 숙성된 도루묵을 초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일본에서도 서민적인 이미지의 생선인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에도 무말랭이 조림에 된장국 도루묵 구이라는 간소한 저녁상 묘사가 나온다. 수온 상승으로 명태가 잡히지 않자 그 자리를 대체한 것도 도루묵이다. 알배기로 많이 먹지만 비린내가 없고 흰살생선 특유의 깔끔한 맛이 있어 반건조 구이나 찌개 조림으로 먹어도 좋다. 강원도 현지인들은 한겨울 딱딱한 알보다 10월경에 잡힌 것이 부드러워 식감이 좋다고 한다. 2006년 해양수산부에서는 도루묵 어족자원 회복사업을 벌였고 그 결과 2015년경이 되자 해변에 밀려온 알이 썩어갈 정도로 개체수가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요가 늘면서 최근 8년간은 어획량이 뚝 떨어졌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진 것, 개인이 통발로 알배기를 잡는 일이 많아진 게 어획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13. 저음 강자 명단에 이름 올려.....바그너의 성지서 데뷔합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눈부신 약진 때문에 잊기 쉽지만 실은 한국은 저음 강국이다. 가장 낮은 남성 음역인 베이스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무대에서도 가장 일찍부터 가장 멀리 뻗어나갔던 분야다. 베이스 박종민(38)이 내년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다. 이 페스티벌은 독일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1813-1883)가 직접 건립한 극장에서 140년간 바그너의 오페라만 공연하고 있는 명문 음악제다. 박종민은 내년 7월 이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서 포그너 역으로 일곱 차례 출연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릴적부터 바그너의 본 고장에서 바그너의 음악을 부르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그는 19-20일 서울시향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 연주회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박종민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성악부문 1위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한예종 재학 중에 유럽 유학을 떠나서 이탈리아 오페라의 본산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젊은 성악가 양성을 위한 전문 아카데미 과정을 3년간 밟았다. 오페라의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셈이다. 그 뒤에도 독일 함부르크 오페라극장과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각각 전속 가수로 활동했다.

     

    14. 초미니 금동손, 맹꽁이 벼루.....큐레이터들이 콕 집어낸 유물들

    나는 오른손입니다. 팔에서 떨어져 나온 지는 오래되었어요. 왼손도, 몸체도, 나 말곤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부처의 금동 손바닥이 덩그러니 공중에 떠 있다. 손 길이 4.8몸체는 어디로 갔을까. 통통한 네 손가락을 곧게 편 모양새,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손금까지 디테일한 묘사가 갖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경주 월지에서 발견된 이 손은 꽤 오래 전시실에 진열돼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일 개막하는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 도입부에 초미니 금동손이 나왔다. 누구의 손인지 원래 모습은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함께 전시된 소형 불상을 통해 금동손 주인의 원래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할 뿐이다. 손 크기로 볼 때 금동불 높이는 40정도로 추정된다며 오른손은 별도로 만들고 따로 주조한 팔에 끼워넣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했다. 납작 엎드린 맹꽁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통일신라 벼루는 동물 모양으로 빚은 건 처음이다. 실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라며 벼루의 진짜 용도는 앞다리 양쪽에 난 두 개의 구멍에 끈을 연결하면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신라 관리의 허리춤에 매달린 휴대용 문방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주 황용동 절터에서 출토된 사자상과 짐승 얼굴 무늬 꾸미개, 신라 귀족의 바둑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둑돌을 볼 수 있다.

     

    15. 고흥 우주여행 가서 분청하이테크 천경자를 만나다

    2025년 신년 벽두부터 다시 고흥에 기차로 가서 우주와 섬 전통예술까지 체험하는 여행은 이어진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팔영산, 용바위, 소록도 등 고흥관광을 즐길 수 있다. 12월 고흥의 매력 중 눈에 띄는 것은 분청사기의 비밀과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흥출신 세계적인 화가 천경자 특별전이다. 고흥군청에 북동쪽 인근에 있는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도요 27, 청자 가마터 5기가 밀집된 곳에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분청은 백자의 재료 고령토가 확인되기 전 청자 제작기법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조선초 최첨단 하이브리드 도자기 기법을 말한다. 회흑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입힌 다음 자유로운 문양을 새겨 구워냈던 분장회청사기의 줄임말이다. 비취색, 연두색 등 단색의 고려 도자기도 세계적인 명품이었지만 청 백자의 과도기, 분청의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기술이 발휘되면서 여말선초 도자기 미학의 더욱 다양한 표현법을 갖게 된다. 고려 말 청자를 토대로 풍만하고 율동적인 형태로 변화되다가 장군, 자라병, 매병 등 현란한 응용 분청사기로 진화한 것이다. 조선조 백자가 득세하고 임진 정유년 일본 침략때 많은 도공들이 끌려가면서 강진 청자와 이천 백자, 영암 도기는 건재했지만 정작 실험적 도자기 기술의 총아인 고흥 일대 분청사기는 쇠퇴하다 최근 들어서야 다시 각광을 받는다.

     

    갈례언니
    제주도 풍경

    천경자 화백(1924-2015 홍대 미대 교수)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고향인 전남 고흥군에서 개막돼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고흥아트센터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 화백의 차녀 수미타 김이 예술 총감독을 맡아 천 화백의 채색화, 드로잉, 영상, 사진, 친필 편지 등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천 화백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천 화백의 작품은 탱고가 흐르는 황혼, 갈례언니, 만선 등 채색화 29, 드로잉 23, 화선지에 먹 6, 아카이브 102점 등 총 160점을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챙 넓은 모자를 쓴 여인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로 정면을 응시하는 길례언니 2(1982)가 관객을 맞는다. 그는 천 화백보다 3년 선배인데 훗날 소록도의 간호사가 됐다. 소록도에서 40년 봉사한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마가렛 두 간호사는 노벨상 후보로 추천되고 있다. 20년만에 관객과 처음 만난 120호의 대작 제주도 풍경(1956)은 섬의 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알고 있었던 그림이다 천 화백의 작품에서 중요한 테마인 고흥의 바다와 자연 여성상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역동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시각적 입체적 청각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된다. 천화백 그림을 언 듯 보기엔 서양의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 작품 같지만, 화선지에 그린 동양화이다. 수미타 김 예술총감독은 화가 천경자는 독창적인 화풍과 솔직한 글, 그리고 용기 있는 삶으로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 선구자적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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