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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柯一夢(남가일몽)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3. 2. 04:09

    남가는 남쪽가지 또는 남기군을 가리키며 남가에서의 한바탕 꿈이라는 뜻이다. 덧없는 인생을 비유하여 남가몽이라고도 한다. 일장춘몽과 비슷하다

     

    당나라 이공좌의 전기소설 <남가태수전>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의 9대 황제 덕종때 일이다. 광릉에 순우분이라는 한 남자가 살았는데, 그의 남쪽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 그루 버티고 서 있었다. 하루는 순우분이 술에 잔뜩 취해 그 느티나무에 기댄 채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보랏빛 옷을 입은 두사람이 순우분 앞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 임금의 명을 받아 당신을 모시러 왔습니다. 순우부은 얼떨결에 그 사자들을 따라 느티나무에 뚫린 큰 구멍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들여놓았다. 한참 걷다 보니 위엄있는 성문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성문 현판에는 대괴안국이라는 네글자가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육중한 성문이 열리자 임금은 오랜만에 만나는 죽마고우를 대하듯 반가이 맞이하고 며칠 뒤에는 딸을 주어 사위로 삼았다. 순우분은 순식간에 명예와 권세를 누리는 신분이 되었다. 그의 명성이 온 나라에 알려진 다음, 고향 친구인 주변과 전자화를 만나게 되어 그의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임금이 근심에 찬 어두운 얼굴로 순우분을 보면서 말했다. 남가군이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아 혼란스러운데, 자네가 그곳 태수가 되어 잘 다스려주게나. 순우분은 허송세월하던 차라 뛸 듯이 기뻐하며 흔쾌히 승낙하고 친구 주변과 전자화를 부하로 삼아 남기군 태수로 부임했다. 남기군으로 내려온 순우분과 그의 친구들이 온 힘을 다해 협력하여 다스린 결과 2년만에 다른 어느 지방보다도 평화스럽고 안정된 곳이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곳 백성은 송덕비를 세워 순우분의 공을 칭송했으며 임금은 그를 다시 재상으로 임명했다

     

    그런데 마침 단라국이 쳐들어왔다. 순우분은 주변을 대장으로 임명하여 싸우도록 했지만 적군을 얕보고 대처하다가 끝내 참패하고 말았다. 적군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갔고, 주변은 등창으로 고생하다가 죽었으며 순우분의 아내까지 병으로 죽은 불행이 겹치게 되었다. 거듭된 불행을 겪은 순우분은 관직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의 권문귀족들은 앞다퉈 그와 교제하려 했고 그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러자 임금은 은근히 불안을 느꼈다. 바로 이때 서울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세상 사람들은 순우분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해져 이러한 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임금은 순우분을 감금시켰다. 순우분은 무고함을 내세웠고 임금도 결국에는 그렇다고 생각하여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순간 순우분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퍼뜩 잠이 깼다. 그는 참 희한한 꿈도 다 있다고 생각하고 느티나무 주위를 살펴보니 밑동에 큰 구멍이 하나 있었다. 하인을 시켜 그 구멍을 파고 들여다보니 조금 뒤 넓은 공간이 나오고 그곳에 개미들이 우글우글한데 가운데에 큰 개미 두 마리가 있었다. 이곳이 바로 괴안국의 서울이고 그 큰 개미는 괴안국의 임금 내외였던 것이다. 또 남쪽으로 뻗은 자기가 텅 비어 있어 네길쯤 파니 평평한 곳이 나오고 그곳에는 개미들이 바글바글했다. 이곳이 바로 순우분이 다스린 남가군이었다. 그는 개미구멍을 전처럼 만들어놓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밤 큰비가 내려 개미구멍이 허물어졌다. 다음 날 아침 순우분이 그 구멍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한 마리도 없었다. 순간 그는 꿈속에서 서울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이 떄문이었다. 태어나 남가의 헛된 것을 느꼈고,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깨달아 드디어 마음에 도술에 기탁하고 술과 여색도 모두 끊어버렸다. 결국 순우분은 3년 뒤에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 46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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