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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2022. 2. 7, 월)뉴스 2022. 2. 7. 03:05
1. 눈꽃송이 성화대 마지막 퍼즐은 성화봉...역대 가장 소박
성화봉이 거대한 눈꽃 조형물 가운데 꽂혔다. 불꽃은 더 커지지 않고 그대로 성화가 됐다. 4일 개막한 제 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화는 역대 가장 소박한 성화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작지만 뜨거운 불꽃은 세계인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성화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도착하여 1950대부터 1990년대 동계 스포츠 영웅의 손을 차례로 거쳤다. 최종 성화주자는 2001년생 현역 유망주 두명이 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눈꽃송이 밑으로 이동해 리프트를 타고 눈꽃 한가운데에 자리했다. 이어 성화봉을 그대로 조형물에 꽂았고 눈꽃송이는 성화대에 완성됐다. 서서히 상승해 경기장 상공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성화대의 탄생을 축하하며 폭죽이 잇따라 터졌다. 개회식 총감독은 성화봉이 그대로 성화대로 바뀌는 방식을 선택했다. 점화방식과 성화대 설치에서 탄소절감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향한 중국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2. 거리두기 2주 연장...환자 늘어도 의료 안정시 일상회복 전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0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더라도 의료체계가 안정되면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하고 코로나 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따라서 사적 모임 인원 6명,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밤 9시 제한은 오는 20일까지 적용된다. 외국의 경우엔 오미크론 유행 뒤 4주 이내에 정점에 이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달 말쯤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는 가급적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없이 대응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이다
3. 중국 연구진‘오미크론 변이, 쥐에서 기원 가능’
중국 난카이대와 중국 국가 전염병예방통제센터 연구진은 WHO가 확인한 모든 우려 변이와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지닌 돌연변이들은 기존 환자들의 임상 샘플에서 거의 찾을 수 없었고, 다른 변이의 중간 진화 단계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5개 돌연변이가 쥐의 폐 샘플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돌연변이를 50개 이상 지니고 있으며 강한 전염력을 갖춘 데다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되는 항체를 상당 부분 무력화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가 인간 숙주보다는 쥐 숙주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크며, 그 돌연변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쥐세포와 더 잘 결합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시조가 인간에서 쥐로 건너뛰어 급속히 돌연변이를 만든 후 다시 인간에게 옮겨왔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오미크론의 발병 대한 종간 진화 궤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기원을 두고 3가지 가설이 제기되었다. 첫째는 면역력이 손상되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의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며 두 번쨰는 검사가 진행되지 않아 발견되지 않았던 코로나 19 환자들 사이에서 돌연변이가 만들어졌다는 가설이다. 세 번째는 동물이 인간에게서 감염된 후 바이러스가 여러차례 변이를 거쳐 다시 인간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다. 지금까지 동물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례로는 개와 고양이, 밍크, 흰담비, 햄스터 등이 있다
4. 한미일, 北 미사일 대응 하와이 회담 합의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북한의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 논의에 착수한다. 이번 한미일 외교회담은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북한이 새해들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7차례 시험 발사하고 2017년 중단을 선언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시험 발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또한 미 국무부가 21세기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 미얀마사태 등 주요 글로벌 정세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아시아 지역에 공급되는 천연가스 중 일부를 유럽으로 돌리는 방안을 한국과 일본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5. 미유럽 vs 중러 우크라發 에너지 전쟁 가시화
러시아 국영가스 기업인 가즈프롬은 중국석유 천연가스공사와 연 1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극동 지역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두회사는 지난 2014년 연 380억㎥의 러시아산 가스를 30년간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는데 새로운 계약을 또 한 것이다. 푸틴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맞춰 나왔고 두나라의 밀월관계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러시아는 2014년 계약 후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2000km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신설했고, 2019년 12월부터 가스를 공급했다
역대급 계약이 주목 받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의 가장 충격파로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유럽은 연간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서방 진영이 러시아를 상대로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는 가스 공급을 끓어버릴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유럽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일상이 마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서방 진영은 분주해져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에너지 정책 담당자는 미국으로 날아가 토니 블링컨 장관과 단독회담으로 유럽에 대란 연료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6. 쿠데타 시도, 기니비사우에 서아프리카 병력 파견
서아프리카 지역 블록이 이번 주 쿠데타 시도가 있던 기니비사우에 안정적 지원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15개 회원국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정상회의 후 쿠데타 시도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했다. 지난 2012년 기니비사우 쿠데타 때도 평화유지군을 파병해 정부청사 등을 경호했으며 2020년에 임무 종료로 병력을 철수했다. 지난 1일 수도 비사우선 중무장 괴한들이 정부청사를 공격하며 충격전이 5시간이나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4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으나 내각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은 무사하다. 기니비사우는 200만명으로 최빈국에 속하며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래 정정 불안으로 군사 쿠데타를 4차례 겪었다
7.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부모의 딸이 서른 번째 생일을 이탈리아에서 맞겠다니까 먼 친척과의 혈연관계를 확인해 보라고 보라고 지난해 성탄 선물로 유전자 자가진단키트를 건넸다. 앤시스트리 닷컴의 키트이다. 딸은 아버지의 이탈리아 혈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자가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탈리아 핏줄 대신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웨일스,독일 핏줄이 섞인 것으로 나왔다. 악몽의 시작으로 30년간 금지옥엽 길러 시집까지 보낸 딸이 아버지의 핏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보니 인공수정 시술을 한 병원이 다른 남성의 정자를 대신 수정시킨 것으로 드러나 부모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아버지는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들이 고통에 빠진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힘겹다. 현실이 통째로 당신이 믿던 대로가 아님을 깨닫는 일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병원측도 이런 의심이 제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족에게 상당한 충격일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8. 전세금 안 돌려주는 집주인 늘어난다...내용증명부터 보내세요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법률전문가는 먼저 내용증명을 보내고 여기에서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세금반환소송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용증명이란 어떠한 의사와 주장 등을 담은 내용물을 누가 누구에게 발송했는지를 제3자이자 공적기관인 우체국을 통해 증명받는 제도다. 강경한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는 작용을 한다.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간결하고 명료하게 요점만 적어놓아도 된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관련 사안일 경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게약 해지를 통보하고 전세보증금을 돌려 달라는 취지로 작성하면 된다
문서 3통을 작성해 우체국에 제출을 하면, 우체국에서는 서신 끝에 내용증명 우편으로 제출하였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도장을 날인하고 1통은 우체국에 보관하고 1통은 상대방에게 발송하며 다른 1통은 제출인에게 반환해 준다. 내용증명은 반드시 등기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이처럼 내용증명의 장점은 소송 절차에 비해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명도소송과 비교해 빠른 문제해결 그리고 전화,문자,메시지에 비해 법적으로 명확한 의사표시 전달 입증 등이 있다. 그러나 다만 내용증명은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답을 해야할 의무은 없다
내용증명으로도 전세보증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제력이 있는 법적절차에 돌입하여야 한다. 이는 전세금반환소송이며 장점은 승소판결이 내려지면 집행문을 통해 집주인에게 강제집행 가능하고 합의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문제해결 가능하고 민사소송법 제 98조에 의한 소송비용을 집주인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다만 변호사 선임료 등 높은 비용부담과 문제해결 시간이 길다는 것이 문제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액수는 5790억원으로 집계되었고 건수 기준으로 2799건이다. 한편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계약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에 HUG 등 보증기관이 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준 뒤 추후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제도이다
9. 갈비탕, 회, 김밥 다 올랐다...외식물가 약 13년만에 최고 상승률
지난달 외식물가가 약 13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5%로 2009년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외식물가 조사 품목 39개 모두 올랐다. 갈비탕이 11%, 생선회 9.4%, 막걸리 8.2%, 소고기 8%, 김밥 7.7%, 라면 7%순이었다 또 짜장면 6.9%, 치킨 6.3%, 삼겹살 5.9%등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비해 삼계탕 3.2%, 커피 1.6%, 맥주 1.2%, 소주 0.9%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은 편에 속했다
10. 우주정거장의 최후...2031년 태평양 니모에 추락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31년 바다에 떨어져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미 항공우주국이 발표했다. 미국 해양대기국에 따르면 1998년에 건설이 시작된 궤도 실험실 ISS는 인공위성들의 바다 묘지인 포인트 니모에 수장될 것으로 밝혔다. 이 해역은 뉴질랜드 동쪽으로 2700km 떨어진 남태평양 해상으로 러시아의 미르와 같은 우주정거장과 용도 폐기된 수많은 우주선들이 수장된 곳이다. 니모는 라틴어로 아무도 없다란 뜻으로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네모 선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ISS의 새 만료 날짜는 2030년까지 우주정거장의 운명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고 나사는 발표했다. 이번 주에 NASA는 저궤도 과학을 위한 새로운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ISS의 폐기를 앞두고 나사는 민간기업과 정부 우주비행사 모두가 사용할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시작하기 위해 3개의 민간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새로운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블루 오리진, 나노랙스 LLC 및 노스럽 그루만 시스템사에 의해 발사될 예정이다. NASA 민간우주비행개발담당 이사는 민간 기업들은 나사의 도움으로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을 개발 운영할 수 있는 기술과 재정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민간 부문이 비용 효율적인 개발을 돕기 위해 여러 분야의 공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SS는 2000년부터 운영되어 왔지만 노후화가 해결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ISS 최초 모듈인 자리야에서 작은 균열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발견된 균열이다. ISS는 지구 저궤도를 도는 가장 큰 인공물체로 향후 적절한 궤도 이탈이 어려울 수도 있다. 1979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 우주정거장의 경우 무질서하고 통제불능의 궤도 이탈로 인해 77톤에 달하는 미국의 위성 잔해가 호주 전역에 흩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호주는 인명피해가 없어 무단투기로 미국에 400달러 벌금을 매겼다. 2018년에도 통제불능에 빠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남태평양 칠레 앞바다에 떨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SS는 큰 덩치로 인해 대부분이 대기 중에서 타지 못하거나 불규칙한 모양 때문에 제어불능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11. 눈에 생긴 이 증상, 속눈썹 기생충 때문일 수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위생이 좋지 않는 상태에서 모낭충에 감염되면 눈이 충혈되고 다래끼,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충은 진드기의 일종으로 사람 몸에 존재하는 흔한 체외 기생충이다. 크기는 0.3mm이고 투명하다. 눈꺼플에도 모낭충이 살 수 있다. 모낭충은 털이 있고, 피지량이 많은 부위를 좋아하는데 눈꺼플에는 털과 피지가 모두 있기 떄문이다. 주로 속눈썹과 속눈썹 안쪽 피지샘에 기생하며, 모낭과 피지샘을 뚫고 들어가 피지를 영양분으로 섭취한다. 모낭충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몸상태에 따라서는 눈 다래끼, 충혈, 안구건조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속눈썹 모낭충 예방을 위해서는 눈꺼플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눈화장을 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꺼플에 노폐물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외출 후 눈꺼플을 씻도록 한다. 눈꺼플을 씻는 때는 PH 9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를 위해 중성 세안제를 많이 사용하지만 지질을 닦아내는 데는 알칼리성 비누가 더욱 좋다. 눈꺼플 찜질 후 면봉을 이용해 속눈썹을 닦아 주는 방법도 있다
12. 이런 증상 보인다면 섹스 중독 가능성도
성생활은 정신건강뿐 육체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성생활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면 섹스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섹스 중독은 섹스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 일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질 정도가 되는 것이다. 섹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습관적인 자위, 잦은 불륜, 변태적이거나 잔인한 성행위, 관음증, 노출증을 보인다. 이러한 행위는 아무런 감정적 교류없이 단순한 기계적인 섹스로 오히려 우울증, 절망감, 허탈감을 느낀다. 하지만 중독 때문에 성행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성적 행위를 하지 못하면 불안해지면서 섹스에 더 집착하게 된다
섹스 중독은 중독자 개인을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하게 할뿐 아니라 사회적인 삶과 인간관계마저 모두 잃게 한다. 심할 경우에는 음란 장난전화나 성희롱, 강간과 같은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섹스 중독자들은 스스로가 섹스 중독 상태임을 인식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실에 수치스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뿐 이를 통제하지는 못한다. 섹스중독은 끊게 되면 금단증세가 나타나는 등 다른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중독, 게임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다른 중독증에 비해 재발률이 높고 완치가 어렵다. 왜냐하면 섹스는 식욕과 같은 자연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13. 부드러운 갈비살이 화끈한 대구 찜갈비
대구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통 먹는 갈비찜이 아니라 찜갈비를 먹는다. 단지 찜이라는 한글자가 위치만 달라졌을 뿐인데도 갈비찜과 찜갈비의 맛은 전혀 다른다. 여느 갈비찜처럼 대추나 밤 등이 들어가는 대신 매콤한 양념만 갈비를 가득 덮고 있다. 이처럼 갈비찜과는 달리 찜갈비는 숨이 막히도록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대구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화끈한 음식이다. 1960년대 대구시 동인동 어느 주택가 골목에서 유난히 갈비를 좋아했던 어는 부부에게서 찜갈비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마솥에 푹 익은 갈비를 그냥 소금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점차 고추와 마늘을 듬뿍 곁들여 먹었다. 이렇게 부부가 요리해서 먹던 갈비가 거듭된 발전을 거치면서 매운 소스가 개발됐다.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소스 맛이 주변에 소문 나면서 부부는 좁은 한옥에서 가마솥에 찐갈비를 고객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이어 대구시청 인근 동인동 주택가에 같은 메뉴를 하는 식당이 연이어 생기더니 현재는 아예 찜갈비 골목이 들어섰다. 양은냄비를 사용하 ㄴ이유는 빠른 시간내 갈비 속까지 매운양념이 스며들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찌그러진 양은 냄비가 이제는 찜갈비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됐다
14. <킹 메이커>로 들여다본 한국정치의 흑역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의 도발적 언행으로 미국 정가가 바람 잘 날 없었던 2016년 당시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을 둘러싼 여러 소문이 워싱턴을 강타했다. 캠프 고문이 로저 스톤이란 걸 알면 트럼프 캠페인이 이해된다. 도널드 트럼프는 로저 스톤의 창조물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킹메이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줬던 일화이다. 넷플릭스는 <킹메이커 로저 스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40년 정치 인생을 다루었다 희대의 선거전략이 속속 나타내는데 승리를 위해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네거티브 전술을 마다하지 않고 물타기 전략으로 논점을 흐리는 그에겐 더러운 협잡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완전한 무명보다는 악명이 낫다. 증오는 사랑보다 더 강한 동기 요인이다라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한다
빌 클린턴에겐 제임스 카빌이라는 킹 메이커가 있었다. 1992년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선거 슬로건을 고안해 연임을 노리던 상대 후보 조지 H W부시를 꺾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그것을 기록한 워룸이 1993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 거기에서 TV토론에 사용할 단어 하나에 머리를 쥐어뜯고, 피켓 이미지를 두고 예민하게 토론하고, 갑자기 터진 클린턴의 혼외정사 스캔들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 그야말로 전쟁처럼 이어진다. 후보 뒤에 얼마나 많은 참모의 눈물과 한숨과 한탄이 서려 있는가를 새삼 돌아보게 하는 다큐다
요번에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킹메이커>에는 너무나 유명한 한 남자와 그의 그림자였던 또 한남자가 등장한다. 전자는 한국정치의 거목인 고 김대중 대통령 그런 DJ의 1970년대 책사로 활약한 엄창록이 후자다. 킹이 아닌 킹메이커를 내세운 영화니 만큼, 후자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일견 당연하다. 엄창록은 DJ의 참모로서 1963년 제6대 국회의원 선거와 1971년 당내 경선에서 DJ가 당선되는데 큰 역할을 하며 능력을 입증해 보인다. 그당시 여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김대중 조직 참모로 보았고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조차 엄창록의 전술을 따로 정리해 윗분에게 보고했다. 그는 한국 네거티브 선거 기법의 원조로 꼽히는 가도 흥미롭게 묘사한다. 상대 진영 선거운동원으로 가장해 비호감 사기, 푼돈을 상대방 후보 이름으로 돌리기, 물품을 줬다가 뺏으며 역시 상대방 캠프 이름 대기이며 영호남 지역감정의 시발점에 엄창록이 있었다는 점 역시 영화는 추적한다
전작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이 그랬듯이 변성현 감독은 이번에도 두 남자의 관계성, 더 나아가 브로맨스에 관심을 드러낸다. <킹메이커>에서 브로맨스를 위협하는 요소는 신념의 차이다. 정의가 바로 사회의 질서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는 김운범(김대중)에게 서창대(엄창록)는 플라톤의 말을 소환해 받아친다. 정당한 목적에는 수단을 가릴 필요가 없다. 두인물이 세상을 보는 시각차가 흥미롭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대구현도 볼 만하다. 다만 정의에 대한 질문이 너무 예상 가능선에서 교과서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원자탄 칵테일 15. 라스베이거스에서 30분, 내안의 노다지를 캘 수 있는 곳-‘골드스트라이크 협곡온천’
붉은 사막이 흔들리는 버섯구름이 솟구친다. 관광객들은 호텔이 개발한 특제 원자력 칵테일을 마시며 폭발 현장을 감상한다. 1950년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는 원자력 도시라 불렀다. 네바다주가 연방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핵폭탄 실험을 유치한 것이다. 호텔 업계는 원폭 실험을 화려한 폭죽놀이처럼 광고했다. 이에 상공인협회는 원자력 미인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비키니 모델이 버섯구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달력으로 인쇄해 팔았다. 호텔과 핵실험장은 불과 100km이고 핵실험은 1963년 핵실험 금지조약이 생기기 전까지 900건 정도 이뤄졌다. 관광객들은 나중에야 자신이 피폭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후버댐 미 동부에서 이어진 대륙횡단철도가 로스앤젤레스에 1905년 연결되면서 라스베거스는 정거장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31년 후버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노동자들이 몰려 들었고 마피아들은 카지노와 스트립쇼가 열리는 극장을 지었다. 1966년 항공업계 큰 손이었던 사업가 하워드 휴즈가 마피아를 쫓아내고 가족 친화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 라스베거스에서 힐링의 좋은 곳은 그곳에서 가까운 Gold Strike Hot Springs이다 이 온천은 라스베거스 배후 도시인 볼더시티에 있다. 불야성 관광지에서 30분 거리다. 불더시티는 정부가 기획해 만든 금욕도시다. 후버댐 건설 (1931-1935)이 한창이던 시기 미국은 볼스테드법에 의해 술판매가 금지되었다. 이런 와중에 정부 관료가 후버댐 건설 현장을 시찰하던 댐 건설 노동자에게 술 냄새를 맡은 것이다. 이들을 라스베거스에 가지 못하게 마을을 만들어 그들의 퇴근을 통제해서 만든 도시가 볼더시티이다
온천이 있는 트레일은 골드 스트라이크 트레일이라고 불린다. 골드 스트라이크는 노다지를 캐다라는 뜻이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조명과 자극적인 쇼, 밤샘 카니오에 신물이 났다면 이곳에서 내안의 노다지, 평안을 찾을 수 있다. 전체 구간은 왕복 7.6km로 4시간이며 완주할 수 있다. 이곳을 난이도 최고로 꼽는 곳이다. 경사 285m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 사이 밧줄 8개를 타야 한다 밧줄은 약 5m내외이다. 그런 문제는 더위이다. 그 때문에 5-9월까지 하이킹이 금지되었다. 트레일 입구를 지나면 마천루 같은 붉은 협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판타지 게임 속 던전을 들여가듯 맨발에 맨손인 레벨 1의 캐릭터가 모험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빙하기때 크레바스였을 이곳으로 모든 존재를 삼키고 있는 공룡의 뱃속같다. 좌우 협곡 사이에 외길만 존재한다. 거대한 절벽 높은 곳에는 곰보처럼 작은 동굴이 다닥다닥 박혀 있다. 단층은 칼로 베어낸 듯 사선으로 깎여, 영겁의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바늘 같다
협곡에 비가 내리면 곧 홍수로 돌변한다. 흙이 수시로 쓸려 내려가 화산암인 각력암과 심성암의 모습이 고스란이 드러나 있다. 이곳은 팜트리 단층과 솔트세다 단층이 만나는 곳이다. 이 단층선이 화산암으로 붉게 솟아오른 절벽을 부수고 균열을 일으킨다. 이때 발생한 틈으로 지구 깊숙한 곳에 온천수가 올라온다. 2km쯤 걸었다 싶으면 첫 밧줄이 나온다. 하이킹의 시작이다. 구간마다 경사진 암벽 구간이 나오는데 밧줄을 이용한다. 협곡 외길이라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다. 한편 돌 틈에 캘리포니아 왕배이 똬리를 틀고 있을 수 있다.
이곳은 마지막 빙하기였던 후기 홍적세, 아시아계 수렵 민족이었던 페일리오 원주민이 살던 곳이다. 기원전 4.5만에서 1.2만 사이, 북아시아 대륙과 북미 대륙을 연결하던 베링육교로 페일리오 원주민은 이주를 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짐승을 사냥하며 채집생활을 했고 벽화 등 고고학적 문화유산을 남겼다. 골드스트라이크 온천에서 목욕과 치료도 했다고 한다. 롤플레잉 게임의 임무를 수행하듯 밧줄을 하나둘 타고 내려오다 보면 바닥을 타고 흐르는 온천수가 보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온천탕은 말라 있고 세 번째 탕부터 물이 제법 가득 차 있다. 수온은 30도에서 41도로 다양하여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곳은 없다. 조금만 더 가면 콜로라도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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