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狡免三窟(교토삼굴)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1. 10. 16. 03:33
狡免三窟(교토삼굴) - 교활할교, 토끼토, 석삼, 굴굴
교활한 토끼의 세굴이라는 말로, 토끼가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으므로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어떤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방비하는 것을 비유한다
<전국책>에 나오는 말로 교활한 토끼는 세굴을 가지고 있어 겨우 그 죽음을 벗어날 뿐이다. 한편 <사기>을 보면 천하의 인재를 모으는데 온 힘을 기울인 맹상군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시대 맹상군의 식객 가운데 풍환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주인을 위험에서 보호하려고 굴을 세 개 파놓았다. 어느날 풍환은 설 땅 백성에게 꾸어준 돈을 거두어오라는 명을 받고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는 돈을 빌려간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풍환은 이자를 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 내라는 기한을 정해주고, 가난하여 이자를 낼 수 없는 이에게는 그 증서를 받아 불태우고는 이렇게 말했다. 맹상군께서 여러분에게 돈을 빌려준 까닭은 돈이 없는 가난한 백성도 본업에 힘쓰게 하기 위함이었다. 또 이자를 요구한 까닭은 빈객들을 접대할 돈이 없었기 떄문이다. 지금 부유한 사람에게는 갚을 날을 정해 드리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차용증서를 불태워 버리도록 했다. 맹상군은 이 소식을 듣고 곧장 풍환을 불러들었다. 풍환은 빈손으로 돌아온 자신을 보고 화가 잔뜩 난 맹상군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만약 성급하게 재촉하여 돌려받지 못한다면 위로는 군주가 이익에 눈멀어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꼴이 되고, 아래로는 백성이 빚을 갚지 않으려고 군주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쓸모없는 차용증서를 불살라 받을 수 없는 빚을 없애 설 땅의 백성이 군주를 가까이하고 군주의 이름을 칭송하게 하려고 한 일이다. 그로부터 1년 뒤 제나라 민왕은 진나라와 초나라의 비방에 현혹되어 맹상군의 명성이 군주보다 높아서 제나라의 정권을 마음대로 휘두른다고 여기고 맹상군을 벼슬에서 물러나게 했다. 맹상군이 벼슬에서 물러나자 그를 따르던 빈객도 모두 떠났으나, 설 땅 백성은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나와서 맹상군을 위로해 주었다. 이것은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만든 첫 번째 굴이다
그다음 풍환은 맹상군에게 수레와 돈을 얻어 서쪽으로 가 진나라 왕을 이렇게 설득했다. 제나라 천하에서 비중 있는 나라로 만든 이는 맹상군입니다. 지금 제나라 왕은 다른 사람이 헐뜯는 말을 듣고 그를 내쳤다. 맹상군은 마음 속으로 원망하며 반드시 제나라를 배반할 것입니다. 그가 제나라를 등지고 진나라로 들어오기만 한다면 제나라의 속사정을 진나라에 다 털어놓을테니, 제나라 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서둘러 사자를 시켜 예물을 실어 보내 아무도 모르게 맹상군을 맞아들이십시오. 때를 놓치지 마십시오. 만일 제나라가 잘못을 깨닫고 다시 맹상군을 기용하면 암수는 진나라와 제나라 중 어느 쪽이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진나라 왕은 매우 기뻐하면서 수레 열대에 황금을 보내 맹상군을 맞이하게 했다. 한편 풍환은 진나라 왕과 헤어져 사자보다 한발 앞서 제나라로 돌아와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이 가만히 들어보니 진나라는 사자를 보내 수레 열대에 황금을 싣고 맹상군을 맞이하려 한다고 합니다.매상군이 서쪽으로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서쪽 진나라로 들어가 재상이 되면 천하가 그에게 쏠려 진나라는 수컷이 되고 제나라는 암컷이 되고 말 것이다. 대왕꼐서는 어째서 진나라 사자가 오기전에 먼저 맹상군을 재상으로 복직시키고 봉읍을 넓혀주어 사과하지 않습니까? 맹상군은 반드시 기뻐하며 받아들일 것이다. 진나라가 제아무리 강한 나라일지라도 어찌 남의 재상을 맞이해 가겠다고 청하겠습니까 !. 진나라의 음모를 꺾어 그들이 강력한 힘을 지닌 우두머리가 되려는 책략을 끊어버리는 길입니다. 제나라 왕은 맹상군을 불러 다시 재상 자리에 앉히고, 옛 봉읍의 땅 외에 1000호를 더 늘려주었다. 진나라 사자는 맹상군이 다시 제나라 재상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레를 돌려 돌아갔다. 이것이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취한 두 번째 굴이다
마지막으로 풍환은 맹상군에게 설 땅에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했다.그러하면 민왕이 맹상군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테고, 그 지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기 떄문이었다. 이것이 세 번째 굴이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한자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拘猛酒酸(구맹주산)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0.23 敎學相長(교학상장)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0.20 巧取豪奪(교취호탈)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0.13 敎子採薪(교자채신)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 (0) 2021.10.09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구와 도구와 연장의 어감차이는 어떠한가 (0)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