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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董狐之筆(동호지필)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10. 19. 05:49

    董狐之筆(동호지필) - 감독할동, 여우호, 어조사지, 붓필

    동호의 붓이라는 말로 기록을 맡은 이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역사를 사실 그대로 쓰는 것을 뜻한다. 동호직필과 같다

     

    춘추좌씨전 선공 2년에 나오는 말로 춘추시대 진나라의 영공은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한번은 요리사가 곰 발바닥을 잘못 삶았다고 그를 죽여 시체를 여관들이 짊어지게 했다 이를 보고 당시 경으로 있던 조돈이 거듭 간언을 했다 그러나 영공은 자기 잘못을 고치기는커녕 도리어 자객을 시켜 그를 죽이려 했다. 자객이 조돈의 집에 잠입했는데 조돈은 이미 예복을 입고 궁궐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객은 조돈의 진지함에 감염을 받아 죽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공은 이번에는 병사들을 매복시킨 술자리를 틈타 조돈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호위하던 병사 가운데 어떤 이가 그 음모를 미리 알고 조돈을 이끌고 도망쳤다 영공은 개를 풀어 뒤쫓게 했다 그러자 무기를 들고 있던 다른 병사들도 조돈이 달아나도록 도와주었다. 조돈은 국경의 산을 넘으려다 조천이라는 이가 영공을 도원에서 죽였다는 말을 듣고는 기뻐하며 되돌아왔다

     

    그런데 사관으로 있던 동호가 이렇게 썼다. 조돈이 임금을 죽였다. 그러자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이가 많았으며 조돈도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이때 동호가 말했다. 그대는 정경입니다. 도망갔으나 조나라의 국경을 넘지 않았습니다. 돌아와서는 적을 토벌하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아니면 누구입니까 ? 조돈은 동호의 말대로 자기가 직무를 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시인했다.

     

    훗날 공자는 이 일화르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동호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다. 법에 따라서 기록할 때 숨기는 일이 없었다. 조돈은 훌륭한 옛 대부이다. 법을 바로잡으려고 누명을 감수했다 애석하다 조돈이 국경을 넘었더라면 책임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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