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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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산수유와 동편제의 고장인 구례에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7. 2. 05:18
3월말이면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전라도 구례이다. 구례는 사계절이 아름답고 지리산이 위치하고 있어 둘레길을 걸으며 만나는 자연도 더없이 예쁜 곳이다 구례와 하동의 구간에 섬진강과 함께 벚꽃들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는 더할 나위없다. 구례는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삼대 삼미의 고장이라고 칭했다. 우선 삼대는 큰산인 지리산, 큰 강인 섬진강, 그리고 큰 들판을 가리킨다. 사성암의 능선에서 조망하면 구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웅장한 지리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탄한 들판이 그 안에 펼쳐져 있다 보니 더 넓게 느껴지는 것이다. 구례의 들판은 전형적인 분지 지형이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택리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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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는 자연생태도시이며 도시재생사업에 고민하는 순천시를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6. 24. 03:23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이후 우리나라에서 잘 꾸며진 정원이 되었다.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2015년에 국가 1호 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쪽으로 이동하려면 동쪽부터 시작하는게 좋다. 동문에서 출발해 순천호수정원, 세계 각국 정원, 메타세쿼이아길, 꿈의 다리, 한국정원,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스카이큐브 정원역으로 보면 된다 우선 순천호수정원은 지형과 물이 어울려져 있고 순천의 실제 지형과 물을 축소해서 표현한 공간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긴 해도 경치 자체는 굉장히 예쁘다. 이어서 세계각국의 정원들이 나오는데 중국정원, 태국정원, 독일정원 등 다양하다. 이어서 한국정원이 나오는데 여기는 자연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어울어진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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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과 음악과 미술이 있는 예향의 도시 진도에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6. 18. 04:55
2015년 우리나라 역대 최다 관객수를 보유한 명랑은 이순신의 지략과 카리스마가 독보인다. 단 12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왜선을 상대로 승리한 기념비적인 해전이다. 명랑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사이에 있는 해협이다. 명랑해협에서도 가장 좁은 곳이 300m밖에 되지 않는다. 적은 해군의 이순신을 전략적 요충지로 잡은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 5시간이면 진도에 도착하는데 진도의 관문인 진도도교가 있다. 이는 올림픽대교와 같은 사장교이고 그 아래는 명량해협이 흐르고 있다 명량해협은 물살이 거센 순우리말로 울돌목이라고 한다 조수가 썰물 때 물을 따라 강가에 부딪혀 요란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강한 바람도 불지 않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조류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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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벼고을 관광도시 김제에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6. 11. 05:43
2015년부터 쌀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우리 농촌과 농민들이 더욱 힘들어졌다. 공업이 발달하지 않으면 개도국이 될 수 없고 농업이 발달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프랑스와 독일 등 선진국들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업을 발달시켰고 2012년 기준 23.6%에 지나지 않았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식량주권은 물론 식량 안보조차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쌀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이 김제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김제이다. 북쪽은 만경강, 남쪽으로 동진강이 흐르는 사이에 펼쳐진 광활한 김제만경평야를 가지고 있다. 호남평야의 중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고장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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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탁류를 건너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군산을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6. 4. 04:21
군산은 채만식 소설 탁류로 알려진 도시로 군산은 일제의 억압과 조선인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곳으로 채만식문학관, 채만식생가터가 있다. 탁류길로 여행경로로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한편 서천과 군산은 금강의 하구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금강을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연락선이 운영되었다. 군산의 수산물이 연락선을 이용해 충남내륙지방까지 운반되었다 1934년 서천군 장항읍과 군산간 뱃길이 2009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하굿둑이 건설되고 도로와 철로가 하굿둑을 통과하면서 경제성이 없어 폐쇄되었다.. 고려말 최무선이 진포에서 왜구를 물리쳤다는 곳이 바로 군산이다 군산근처는 온통 평야로 쌀미나 들야로 들어간 지명이 많다. 일제강점기 군산에는 큰 정미소도 12군데나 되었다. 그 쌀이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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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와 자연치유의 한방도시 안에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제천을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5. 28. 04:04
전 세계 74억의 인구를 같은 지역에 1미터 간격으로 모으면 제주도 제외하고 가장 작은 충북에 다 모일 수 있다고 한다. 충북의 면적이 7433㎢이기 때문이다. 충북은 충남의 위쪽이 아니라 동쪽에 위치한다. 이번 충북에서도 제천은 내륙교통의 중심지이자 역사문화의 도시이며 자연치유의 도시이기도 하다 충북은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지 않은 내륙지역이고 제천시는 충북 북부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침식분지에 자리하고 있다 2013년 코레일이 특별 제작하여 운행 중인 중부내륙관광열차에 O-Train과 V-Train이 있다.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는 각각 서울과 수원에서 출발해 제천역을 중심으로 중앙, 영동, 태백선을 순환하는 노선 열차이다.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는 백두대간의 협곡 모습을 본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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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탄광도시에서 머드축제의 관광, 석재와 산업도시로 탈바꿈한 보령시를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5. 14. 08:32
서해안 해수욕장은 갯벌이 함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규모 면에서 세계 3대 갯벌로 꼽힌다. 그래서 보령 머드축제가 유명해진 것이다. 머드축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신나는 바닷가에서 젊음과 축제를 만끽할 수 있어서 인기 만점이다. 2014년 보령 머드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은 사람이 330만명 정도라고 하였다. 그중 외국인만 28만명에 달하였다고 하니 규모면에서 세계 10대 축제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세계 언론에서도 소개되었다 머드축제는 직접 체험 위주로 이루어져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독일의 맥주축제, 브라질의 리우축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들을 보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신명나게 노는 게 인상적이다. 참고로 축제의 기원은 보통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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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들이 이제 다시 시작을 외치는 도시 논산을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4. 30. 03:46
군대를 갔다 온 남자들은 특별한 감흥을 느끼게 하는 논산시이다. 논산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와 헤어지던 순간의 울적함 그리고 친구들이 불러주던 이등병의 편지의 노랫가락, 가족들의 시야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돌변하던 조교의 공포스러운 눈동자로 잊기 힘든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강경은 논산시에 속한 읍이다. 강경은 조선후기의 3대 시장이라고 하면 평양과 대구 그리고 강경을 꼽는다. 조선 2대 포구로도 원산과 함께 강경을 들곤한다. 강경은 젓갈로 유명한데 명란젓, 새우젓,낙지젓,갈치속젓,아가미젓,청란알젓 등이다. 배 모양의 강경젓갈전시관이 바다가 아닌 육지을 향하고 있다. 황해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바닷물이 밀물이면 강을 거슬러 올라온다. 배는 밀물을 따라 내륙으로 쉽게 올라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