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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탄광도시에서 머드축제의 관광, 석재와 산업도시로 탈바꿈한 보령시를 가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5. 14. 08:32

    서해안 해수욕장은 갯벌이 함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규모 면에서 세계 3대 갯벌로 꼽힌다. 그래서 보령 머드축제가 유명해진 것이다. 머드축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신나는 바닷가에서 젊음과 축제를 만끽할 수 있어서 인기 만점이다. 2014년 보령 머드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은 사람이 330만명 정도라고 하였다. 그중 외국인만 28만명에 달하였다고 하니 규모면에서 세계 10대 축제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세계 언론에서도 소개되었다

     

    머드축제는 직접 체험 위주로 이루어져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독일의 맥주축제, 브라질의 리우축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들을 보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신명나게 노는 게 인상적이다. 참고로 축제의 기원은 보통 신성한 종교의식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다. 유럽이나 남미의 카니발도 신을 기리던 제사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자신들이 모시던 신을 위해서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즐기면서 일탈하던 행위였는데 지금은 유희적 측면만 남은 거라고 할 수 있다. 머드광장에 쓰이는 진흙은 모두 대천 앞바다에서 직접 가지고 오는 것이다. 갯벌 진흙이 피부에 좋다고 하여 화장품을 만들어 쓰이기도 한다. 또한 갯벌은 육지에서 온 오염물질을 정화한다고 하였다. 일본 연구결과 10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은 인구 10만명 정도의 도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하수종말처리장에 버금간다고 한다. 이는 다양한 미생물이 활발한 분해활동을 펼쳐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것이다

     

    갯벌은 바닷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어패류와 해양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체험 및 관광지로 찾기도 한다. 갯벌은 홍수에 의한 물의 흐름을 완화시키고 태풍과 해일이 발생하면 완충 역할을 해서 육지의 피해를 감소시키주는 기능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갯벌이 여전히 대규모 간척사업이나 해양 오염 등으로 계속되어 파괴되고 있다. 한편 충남지역 해산물 축제도 여러곳에서 봄과 가을철에 열린다. 봄철엔 보령 무창포 주꾸미축제, 당진 장고항 살치축제,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당진 바지락축제, 보령 오천항 키조개축제하고 가을철에는 홍성 남당항 대하 및 전어축제, 서천 홍원항 꽃개 및 전어축제, 안면도 대하축제가 유명하다

     

    보령 남포면에는 유명한 남포벼루가 있다. 보령의 성주산 일대에서는 남포 오석이라는 검은색을 띠는 고급 석재가 많이 나왔다. 이 오석을 가지고 만든 벼루의 빛깔이 너무 고급스럽고 먹이 잘 갈려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오석은 중생대 호소성 퇴적층이 융기되어 형성되었는데 사암층이 오석이 되었고 오석중에서도 백운상석이라는 단단한 돌을 써서 벼루를 만들었다. 1990년대는 중국 오석에 밀렸으나 2015년 들어 성주산 일대에 대규모 오석이 발견되어 석재산업이 다시 활기를 뛰게 되었다 또한 보열 웅천지역엔 석재를 이용해 비석 등을 가공하는 대규모 석재단지가 위치해 있다. 옹천석재단지는 입구부터 온통 석재공장들로 즐비하다.

     

    보령시내에서 옹천석재단지로 넘어가는 길에는 남포면 사현마을은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사질토양에서 재배된 포도는 다른 지역 포도보다 당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1980년대 말부터 시작했는데 이젠 마을 전체가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주공장도 있다 보령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철도의 개통으로 교통이 발달하여 2000년대 들어 제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주포면 일대에는 주포산업단지와 관창산업단지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었다. 관창산업단지는 자동차 및 부품공장이 들어섰고 원래는 울산과 평택이 자동차 관련 산업이 유명하다. 인근에는 보령화력발전소가 있어 원활한 전력공급을 해주고 있다. 주포산업단지는 모두 농공단지 위주로 조성되어 주로 머드화장품 생산공장 같은 지역 특성을 살리는 공장들이 많다

     

    보령에도 탄광이 있는데 보령의 탄전은 강원도 태백, 사북, 정선 등지의 탄전과는 약간 다르고 석탄이 만들어진 시기가 다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석탄은 연탄의 원료인 무연탄이다. 고생대 평안계 지충에 주로 매장되어 있다. 이런 지층이 강원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다. 보령의 탄전은 그보다 늦은 쥐라기에 형성된 지층인중생대 대동계 지층에 매장되어 있는 석탄이다. 석탄은 신생대 지층에서도 나온다. 북한에 위치한 아오지탄광에서는 신생대 3기층에 매장된 갈탄이라는 석탄이 많이 생산된다. 보령은 성주탄광이 제일 유명하고 여기서 생산된 석탄은 서천화력발전소로 공급된다. 1990년대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이후 폐광되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박물관이 보령에 세워졌다. 남포역 근처에는 그 당시 석탄을 나르던 철로의 모습도 아직 남아 있고 성주탄광마을이 활발한 도시인지를 알수 있다.

     

    성주사지
    갈매못성지

    성주삭탄박물관 근처에 통일신라 유적지인 성주사지가 있다. 여기는 절터만 덩그러니 있고 석탑과 부도만 있다. 예전에는 승려가 2천여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국보 제 8호인낭혜화상탑비 역시 남포 오석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폐광에 이용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냉풍욕장이다. 여름에 가면 엄청 시원하여 온도가 12도 정도라 양송이버섯을 재배하거나 포도주를 숙성하고 다양한 음식을 저장한다. 이처럼 폐광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변모하여 태백시가 5만인데 비해 보령시는 11만정도 인구가 살고 있다. 주위에 산업단지가 있고 보령화력발전소가 있어 수도권 및 중부지방에 전기를 대고 있다. 보령은 석탄을 수입해서 쓰이도 하므로 항구가 있는 해안가에 위치하곤 한다. 보령도 11만톤급 원료수송용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수도권에 전기를 보내므로 송전탑에 대한 문제가 밀양처럼 있었다. 이 근처에도 병인박해때 5명의 신부가 순교한 천주교 갈매못성지와 토정비결의 저자인 이지함 선쟁의 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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