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6 ) 음식에 대한 잡학상식에 대해서

 

< 인도는 이유식에도 카레를 >

인도에 가보면 식사를 할 때마다 카레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인도에서는 아기 이유식도 카레를 먹인다. 물론 처음에는 향신료를 살짝만 넣는다. 인도 카레는 향신료를 어떻게, 얼마나 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변화한다. 인도 아기들은 처음에 자극이 적은 카레를 먹다가 조금씩 향과 맛이 강한 카레에 적응해간다

 

<얼음컵에 탄산음료를 부으면 거품이 더 생기는데>

탄산음료를 얼음이 담긴 컵에 따르면 얼음이 없을 때보다 더 많은 거품이 생긴다. 급격하게 차가워지면서 액체 속 이산화탄소가 단번에 기화하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넣어 두어 차가워진 탄산음료도 얼음이 들어 있는 컵에 따르면 온도가 더욱 내려간다. 그러면 액체의 체적이 수축되면서 이산화탄소에 물리적 자극이 주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써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기화해 거품이 넘치는 것이다. 탄산음료를 더 시원하게 마시고 싶지만 거품은 싫다면 음료를 먼저 따른 후 얼음을 나중에 넣으면 된다

 

<누룽지가 생긴 밥이 맛있는 이유는>

최근 밥을 지을 때는 대부분 손쉽게 전기밥솥을 이용한다. 이때 물의 양을 적게 잡아서 누룽지가 생기게 하면 누룽지는 물론 밥맛도 좋아진다. 밥이 눌어붙으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풍기는 성분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물의 양이 적어지면 수분이 부족한 만큼 솥 바닥의 온도가 상승해 120도 정도로 뜨거워진다. 그래서 쌀이 눌어붙어 갈색으로 변하고 포도당과 덱스트린이라는 단맛이 나는 성분이 나와 솥 전체로 퍼지면서 밥이 한층 더 맛있어지는 것이다.

 

<곤약은 식칼을 대지 말아야 한다>

곤약은 묘한 음식이다. 곤약은 식칼로 자르는 것보다 손으로 찢는 쪽이 훨씬 더 맛있다. 곤약이 금속을 싫어하기 때문으로 식칼을 대면 곤약에 쇳내가 밸 수 있다. 그리고 식칼로 자르는 것보다 손으로 찢을 때 잘려나간 부분의 표면적이 커져서 양념 맛이 훨씬 잘 스며든다. 나아가 단정하게 잘린 평평한 감촉보다 손으로 찢었을 때의 거친 감촉이 곤약과 더 잘 어울려 우리 혀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고 씹는 맛도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