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세계명언들

 

지금 사람들은 스승과 법도에 교화된다. 학문을 쌓고 예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군자라 하고 본성과 감정을 멋대로 버려둔 채 성나는 대로 행동하며 예의를 어기는 자를 소인이라 한다. 이렇게 본다면 사람의 본성은 악함이 분명하며 본성이 선하다는 것은 거짓이다 => 순자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면 예의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 성인은 생각을 쌓고 작위를 익혀서 그것으로써 예의를 만들어내고 법도를 제정한다. 그러나 예의와 법도는 성인의 작위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지 본시 사람의 본성으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눈이 색깔을 좋아하고, 귀가 소리를 좋아하며 입이 맛을 좋아하고 마음이 이익을 좋아하며 신체의 피부 그리고 근육이 상쾌하고 편안함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모두 사람의 감정과 본성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여러사람들과 다름없는 것이 본성이라 하겠고 여러 사람들과 다르고도 훨씬 뛰어난 것이 작위라고 할 수 있다 => 순자

 

사람이 태어나서 늙을 때까지 얼굴과 모습과 지혜와 행동이 하루도 변하지 않는 날이 없다 => 죽태

 

사람은 살피는 데는 눈동자를 보는 것 만한 것이 없다. 눈동자는 그의 악함을 은폐하지 못한다. 가슴속이 바르면 눈동자가 밝고 가슴속이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어둡다. 그러므로 그의 말을 들으면서 그 눈동자를 바라보면 어찌 내심을 숨길 수 있으랴 => 맹자

 

지위가 천자라서 해서 반드시 귀한 것은 아니고 빈궁한 필부라고 해서 반드시 천한 것은 아니다. 귀천의 구분은 그 행동의 선악에 있기 때문이다 => 자장

 

마음은 본체는 넓고 크고 비었고 밝아 만 가지 이치를 다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이를 잘 길러 해침이 없다면 천지와 같이 크고, 일월과 같이 밝으며 크기는 만물을 능히 담을 수 있다 => 이언적<회재집>

 

집안사람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몹시 성내거나 가볍게 버리지 마라. 그일을 말하기 어려우면 다른 일에 비유하여 은근히 깨우쳐라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내일을 기다려 다시 경계하라. 봄바람이 언 것을 풀 듯, 화기가 얼음을 녹이듯 하라. 이것이 곧 가정의 규범이다 => 홍자성 <채근담>

 

가슴속에 꾸미고 조작하는 간교한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새하얀 도가 깨끗할 수 없고 정신적 덕성이 온전할 수 없다. 내 몸에 깃든 사악한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이를 쫓아내지 못하면서 어찌 남들이 먼 곳에서 자기에게 덕을 베풀거나 사모하여 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 회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