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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티베트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3. 4. 17. 03:34

    포탈라궁(라싸)

    중국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과 50여개의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다. 그중에서도 티베트는 독립운동이 강하게 일어나는 소수 민족으로 2008년 티베트 독립운동 49주년을 기념하여 티베트 승려 600명이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이는 곧 독립운동으로 번졌고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참극이 일어났다. 그러나 중국은 내정간섭으로 일축하면서 티베트의 독립 시위를 철저하게 원천 봉쇄하고 있다. 티베트는 몽골어로 설상의 거주지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토번이라 불렸는데 이 말이 서구에 전해지면서 국명이 티베트가 되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티베트는 해발 5m로 우 뚝 솟은 세계 최대 최고의 고원지대를 이루어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티베트는 약 7세기경 손챈 감포가 강력한 통일국가를 이루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당시 티베트 왕국의 힘은 당 태종이 문성공주를 손챈 감포에게 출가시켜 친화관계를 유지해야 할 만큼 막강했으며 당나라가 안녹산 난 등으로 혼란에 빠져 조공을 바치지 않자 763년에는 수도인 장안을 함락시키기도 했다. 손챈 감포 이후 티베트는 남북으로 분열되어 쇠퇴하기 시작했고 원나라의 쿠빌라이에 정복되어 지배를 받았는데 이때 원나라가 티베트의 라마교를 받아들여 국교로 삼기도 했다. 이후 강희제에 의해 청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후 중국이 신해혁명으로 혼란에 휩싸이자 이를 틈타 티베트는 남아 있던 청의 군대를 몰아내고 1913년에 독립을 선언했다. 티베트의 독립을 묵인하던 중국 정부는 1950년 중화 인민 공화국 정부 수립과 함께 티베트를 침략하여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임을 천명했다. 티베트의 정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하여 현재까지 독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만명의 티베트 난민이 인도, 네팔, 미국 등에서 난민 생활을 한다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하면서 명분으로 내건 것은 티베트의 농노 해방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바로 대국주의 즉 중국의 모든 민족을 하나의 국가 안에서 통합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는 역사적으로 중국 영토라고 여겨 왔던 외국의 영토를 우선적으로 자국의 영토로 귀속시키겠다는 것으로 가장 먼저 공격 대상이 된 것이 티베트였다. 이는 정치, 군사, 경제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는 티베트는 중국 영토의 1/4를 차지할 만큼 광활하다. 자국민 거주지 확보라는 측면에서 티베트는 늘어나는 인구의 숨통을 트일수 있다. 경제적 이유는 티베트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해 금, 구리, 우라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목재와 수력이 풍부하다. 군사적 이유는 티베트는 인도를 기반으로 하는 서구 세력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하는 방어적 요새 역할을 하여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현재 중국은 인도와 카슈미르 부근에서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티베트 독립을 인정할 경우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네이멍구 자치구 등에서도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한편 티베트 불교는 인도로부터 전래된 불교가 티베트의 토착 종교인 본교와 혼합된 종교로 네팔 몽고 등에서 신봉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를 라마교라고도 하는데 라마는 티베트어로 최상의라는 뜻으로 스승을 의미한다. 티베트 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에 정통한 사람들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수할 능력을 지닌 사람에게 라마라는 명칭을 부여한다. 티베트 불교의 최고의 수장으로는 관음의 화신인 달라이 라마와 아미타불의 화신인 판첸 라마가 있다. 라마는 죽어도 다시 어린아이로 환생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부처로 통하여 절대적 존경의 대상이다. 일부에서는 티베트 불교를 라마라는 사람을 믿는 종교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티베트 불교는 라마를 통해 부처의 가르침을 깨우쳐 주는 종교이지 라마 그 자체를 신봉하는 종교가 아니다. 라마교라는 용어는 중국이 티베트 불교를 부처가 아닌 라마를 신봉하는 변질된 불교로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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