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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 사회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햇빛도시 밀양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7. 28. 05:08

    영화배우 전도연씨가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처럼 경상도 밀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밀양이 비밀스러운 햇빛으로 표현되었는데 원래는 빽빽할 밀, 햇빛 양으로 햇빛이 잘 드는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밀양은 몇 년 전부터 송전탑 건설 반대로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고답마을은 곳곳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언론은 보상 절차가 끝났다고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보상을 거부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송전탑 100개는 이미 건설을 끝마친 상태였다. 지금은 고리원전의 노후화 문제와 원전 폐기를 위한 비핵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 즉 핵연료 발전은 위험성으로 인해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거나 원자로를 식혀 줄 냉각수 확보 때문에 해안가에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실질적인 전기 소비는 수도권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래서 고리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는 이들 대도시에 보내기 전에 변전소에 보내지는데 이때 밀양의 여러 마을을 지나가는 송전탑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곳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수도권으로 보낼 전기를 위해 위험성이 있는 송전탑을 설치하는 셈이니 반대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다량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고 일부 원전은 30년 이상 가동되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상당하다.

     

    고리원전은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한 원자력발전소이다. 1호기가 1978년에 가동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44년이 된 셈이다. 1호기는 2007년 설계 수명이 종료되어 가동을 중단했다가 2008년 정부 승인을 받아 10년 수명 연장이 되었다. 고리원전은 우리나라 원전 중에 가장 넓은 단지를 가지고 있다. 신고리 1,2호기까지 총 6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고 앞으로 신고리 3,4호기가 건설되면 우리나라 원전 중 설비 용량 기준으로 최대라고 한다.. 우리나라 원전이 있는 곳은 고리, 월성, 영광, 울진 4곳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력이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30%정도를 담당한다.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될 당시만 해도 전체 발전량의 7%정도밖에 안되다가 산업발전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기도 했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친환경 이미지로 인해 원자로가 증설되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20호기 이상 가동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소비는 OECD국가 중 8위에 해당한다. 그런데 산업용이 50%이상 사용하고 가정용이 15%안팎이다. 35%는 공공 및 상업용이다. 미국은 산업용이 20%라고 하고 가정용이 35%로 산업용이 우리나라가 월등하다

     

    양수식 발전

    딸기 시재비로 유명한 삼랑진에는 양수식 삼랑진수력발전소가 있다. 영수식 발전은 높은곳과 낮은곳에 호수를 각각 만들어서 전력 수요가 많은 낮에는 위에 있는 호수의 물을 떨어뜨려 발전을 하고 밤에는 남은 전력으로 아래에 있는 호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낮에 다시 발전을 하는 양식이다. 그래서 상부댐과 하부댐 두 개가 있다. 위에 있는 호수는 천태호, 아래에 있는 호수를 안태호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계절별 강수차가 큰 곳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수력발전 양식이다. 물의 손실이 가장 적고 발전량이 많다. 다른 댐들은 주로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으로 중점을 두는 경우도 있다. 수력발전은 대략 45곳이며 그중 양수식 발전은 7곳으로 수력발전 비중은 60%를 차지한다

     

    밀양은 일조시간이 경북 영덕 이후 상위권으로 태양빛이 좋다. 그래서 삼랑진수력발전소 아래쪽 댐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였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태양광발젆소 시설을 많이 볼 수 없다. 기후조건과 태양광 집열관을 설치할 넓고 평평한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지는 농경지나 각종 시설들이 있어 확보가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요즘 수상 태양광발전이나 도로 및 주차장 부지 위에 만들고 있다. 경남 합천댐에 수상 태양광발전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은 대전에서 세종간 자전거도로 위에 8km가 넘게 설치되어 있다. 태양광발전은 전체 전력생산의 1%도 되지 않고 있다.

     

    밀양의 볼거리는 역시 밀양 하면 영남루이다.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이다. 밀양아리랑의 노랫말에도 영남루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밀양사람과 영남루는 관련이 깊다. 영남루와 밀양 시내는 하안다구 위에 있기 때문에 강에서 꽤 높은 곳에 위치했다. 영남루에 오르면 아래로 밀양강이 흐르고 삼문동 일대가 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하천 중간에 있는 섬인 하중도로 하천이 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분리되며 만들어진 섬이다. 여의도도 하중도이고 이섬이 없었다면 밀양 시가지가 더 이상 확장될 수 없었다.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교통로를 확보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많이 지었다.. 또한 영남루 밑에 밀양관이 있는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만세운동을 벌이던 곳이다.

     

    얼음골(밀양)

    밀양역 근처 밀양에서 나오는 밀양남부교회는 1919년 일제강점기때 역전교회라는 명칭으로 지어졌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 수용소로 사용된 후에 명칭을 남부교회로 바꾼 것이다. 밀양의 인구는 4만명 정도로 상업적 영농을 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고속철도가 대구와 부산에 연결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한편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는 일조량과 과수원 주변에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로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 얼음골은 5월에 얼어 있는 곳도 있고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고 해서 얼음골이라고 지었다.. 오히려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경북 의성의 빙계계곡, 전북 진안과 경기 연천의 풍혈, 강원 전선의 한골 등이 이와 유사하다. 그 이유는 단열팽창이라고 하는데 공기가 팽창할 때 주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면 공기 자체의 에너지 소모로 인해 기온이 낮아진다는 현상이다. 이는 얼음골의 특성이며 이에 위치한 산 전체가 온통 너덜 (돌들이 많이 깔리 산비탈) 천지로 이는 빙하기를 거치면서 돌 틈에 있던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서 돌이 부서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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