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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와 천주교의 전파지역인 종교의 힐링 도시 당진을 찾아가 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12. 10. 03:40

    내포지역
    심훈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당나라와 교역하던 나루가 당진이다. 당진 시청사도 배 모양으로 항구도시의 특성을 반영해 지었다. 중국의 산둥성과 가까이에 접하고 있어 종교와 사상이 일찍이 전파되었다. 한편 내포지역은 당진을 포함한 서산, 예산, 태안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은 농업을 지역 발전의 근간으로 삼아왔고 삽교천 주변의 예당평야와 구릉지와 연결된 넓은 해안평야가 발달해 왔다 한편 붓으로 밭을 간다는 필경사는 심훈이 1932년 서울에서 이곳 당진 부곡리로 내려와 글을 쓸 때 직접 지은 집이다. 상록수는 브나로드 운동이 전개되던 시대의 상황을 담아낸 소설로 일제강점기에 농촌계몽운동과 민족주의를 고취시킨 작품이다. 당진시는 매년 10월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제와 추모제 등이 진행된다

     

    당진에는 유네스코에 지정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 줄다리기가 있다. 이것은 500년전부터 마을의 질병 등 액운을 막기 위한 제사의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온 마을사람들이 수상과 수하로 나누어 수상이 이기면 마을에 액운이 사라지고 수하가 이기면 마을에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아미미술관은 유동초가 운영되다가 폐교된 곳으로 1993년 박기호 부부가 인수하여 미술관으로 재탄생하였다. 아미는 이름은 아미산 자락에 위치했다는 뜻과 프랑스어로 친구를 뜻하는 아미의 의미이다. 커다란 나무와 꽃 푸른 담쟁이 덩굴에 둘러싸인 건물은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건물안은 모빌로 장식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면천읍성

    면천 읍성은 1439년 세종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읍성인데 조선시대의 면천의 군사 및 행정중심지 기능을 수행했다. 현재의 성벽의 둘레는 1336m로 해안지역 읍성 연구에 중요자료가 되고 있다. 매년 4월에는 읍성 안에서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내용은 진달래 관련 음식을 먹으며 진달래 관련 문학을 접하는 행사들로 이루어진다 한편 2018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지정되었던 면천 두견주는 찹쌀과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꽃을 섞어 빚은 술이다. 면천면 아미산 부근에서 자라는 진달래꽃이 재료가 된다. 민간설화에서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중병에 걸렸을 때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가 백일기도를 드렸다. 그때 신선이 나타나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뜰 안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병을 낫게 했다는 내용이다 문화재청을 두견주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서해대교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당진의 관문인 서해대교(7.3km)가 건설되기 전에는 삽교호방조제를 많이 이용했다. 이외에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등 세 개의 방조제가 있다. 3대 방조제를 연계하여 질주하는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하다. 이들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대규모 간척지에는 농업용지 외에도 많은 산업시설이 들어서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시와 화성시와 함께 황해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되어 중국을 통한 수출 경제를 주도할 거라 예상된다. 이곳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의 제철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철산업은 철광석에서 선철과 강철을 뽑아내는 산업인데 원료가 되는 철광석과 석탄(역청탄)을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원료의 무게와 부피가 커서 운송비를 줄이려면 선박을 이용해야 해서 제철산업은 항구에 입지하게 된다. 포스코와 광양제철도 모두 항구에 입지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 철강재와 건축자재에 쓰이는 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에 의한 일관제철소이다. 일관제철소는 제선, 제강, 압연의 세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이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커다란 고로에 넣어 액체 상태의 쇠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쇠판)형태로 뽑아낸 후 여기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현대제철소에는 거대한 돔이 있는데 이곳은 철광석을 보관하는 저장소이다

     

    서산마애삼존불상

    당진은 육로로는 고구려에 가로막혀 있던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에 중국 대륙을 거쳐 서역 문물을 드나들던 대표적 항구이다. 승려와 학자들도 인도 또는 당나라로 가기 위해서 이곳을 거쳤을 것이다. 이들로부터 들어온 불교문화는 당진을 통해 내포 지역에 전파되고 자리 잡게 된다. 이 내포지역에는 태안마애삼존불상, 서산마애삼존불상, 예산사면석불 등과 안국사, 영탑사, 수덕사 등 많은 불상과 절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을 중국의 불교가 유입된 경로라고 추정한 것이다. 한편 영탑사는 당진에서 가장 큰절인데 신라말 풍수지리의 대가이자 왕건의 탄생을 예언한 도선국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5층 석탑을 만들며 영탑사라 하였다. 이 절에는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 있다

     

    내포지방은 천주교가 유포되어 천주교 신자가 많았다. 그러나 대원군의 통상수교 거부와 천주교 박해정책으로 1866년 병인박해로 수많은 선교사와 천교도들이 처형되었다. 대원군이 박해를 심하게 한 이유는 오페르트 도굴단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한 사건으로 독일인 상인, 프랑스인 선교사, 미국인 자금책 등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 선원까지 여러국가에 걸친 집단이었는데 길잡이 역할을 했던 조선인들이 천주교 신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당진의 합덕의 버그내를 중심으로 한 내포지역은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다. 솔뫼성지 - 합덕성당 - 무명순교자의묘 -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약 13.3km의 버그내 순례길다. 800km에 이르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교되기도 한다. 솔뫼성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으로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한다. 예수가 태어난 곳이듯 김대건 최초의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또한 합덕성당은 내포교회의 중심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한 곳이고 대전교구의 모든 성당의 모본당이 된다고 한다. 최종 종착지인신리성지는 지하교회로 불리고 물고기를 표시한 것은 기독교임을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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