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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해안 도시인 거제도를 탐방해 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2. 10. 1. 03:45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는 클거자와 건널제로 큰섬을 나타내며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그리고 김영삼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출한 섬이기도 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어장과 어선 10척을 가진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났고 문재인은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피난민으로 와서 낳았다고 한다 거제 해안선은 360km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거제는 본섬을 제외하고도 11개의 유인도와 51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다. 거제뿐 아니라 인근 남해는 섬이 많고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다. 육지가 바다에 잠길 때 산맥의 산봉우리들은 섬으로 남게 되는데 거제도도 이런식으로 형성되었다. 또한 소백산맥의 줄기가 바다에 잠겨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완만한 제주도의 해안과는 달리 경사가 급하고 해안절벽이 많이 발달해 있다. 아름다운 거제의 쪽빛 바다와 다도해의 경관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기도 한다

     

    해금강

    거제는 아름다운 해안 지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해안 지형은 주로 파랑이나 조류 등에 의해 형성되어 파랑의 힘이 집중되는 곶은 침식이 많이 일어나고 만은 이러한 힘이 약화되어 퇴적이 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곶에는 침식지형인 해안절벽, 바위섬, 파식대, 해안동굴 등이 발달하고 만에는 모래사장, 자갈해변, 갯벌 등이 발달하게 된다. 거제에서 해안 침식지형은 해금강과 신선대 등이 있고 퇴적지형은 학동 몽돌해변과 구조라 해수욕장이 있다.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으로 거제도 남동쪽의 갈곶에서 떨어져 나와 형성된 돌섬이다. 섬 전체가 해안절벽으로 사자바위나 촛대바위 같은 바위섬들이 다양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거제의 대표적 해산물은 거제 멍게비빔밥과 성게 비빔밥이다. 멍게는 5월전후가 제철이고 성게는 6월전후가 제철로 해녀들이 주로 잡는다. 거제는 비빔밥과 함께 맑은 도라리와 노래미 등 생선국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별미는 거제 대구탕이다. 겨울철의 대표 음식으로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대구는 머리가 크고 입이 커서 대구라고 부르는데 생김새는 명태와 비슷하다. 주로 10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에 많이 잡히며 거제는 전국의 대구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청정수역인 거제는 굴 양식이 많이 이루어져 굴 구이도 매우 유명하다

     

    해금강 벽화마을
    도장포 벽화마을
    외도

    거제시는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어촌마을의 경관을 바꾸고자 벽화사업을 진행하였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행한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이나 통영의 동피랑마을 등과는 성격이 조금 다른 셈이다. 이러한 벽화마을 중에 대표적인 곳이 물고기와 어촌 생활을 그린 해금강 벽화마을과 도자기를 주제로 그린 도장포 벽화마을이다. 또한 거제에서 4km 떨어진 곳에 개인 소유의 섬인 외도가 있다.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이나 식물의 낙원이라는 외도 보타니아(botain + utopia)라고 불리기도 한다. 4.5만평의 섬 전체에 64종의 자연식물과 전 세계 1천여 종의 희귀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1995년부터 해상식물공원으로 개장했고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다

     

    남해에 위치한 거제에서는 동백나무 자생지와 대나무 숲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동백나무는 우제봉 동백숲과 학동 동백숲이 있다. 우제봉이 있는 바위 절벽은 서불과차란 글귀가 새겨져 있던 곳으로 중국 진시황때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3천명을 데리고 이곳에 온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라는 의미로 새겼다. 또한 거제는 대나무 숲으로 맹종죽 테마공원은 삼림욕을 할 수 있고 전시관을 볼 수 있다. 맹종죽은 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등으로 불리며 지름이 20정도로 우리나라 대나무 중에 가장 굵게 자라는 종이다. 주로 죽순을 먹기 위해서 재배한다

     

    고현읍성

    거제는 예로부터 왜구의 침략이 많던 곳이다. 지리적으로 일본의 대마도와 가까이 있는 섬이기도 하다. 세종대왕때에는 석성으로 고현읍성을 지었다. 기록에 의하면 경상도민 2만명이 동원되어 9년에 걸쳐 둘레 2킬로미터 높이 7미터로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산등성에 있던 관아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편 유엔군이 포로수용소를 지을 때 이곳 성벽을 헐어서 돌을 썼기 때문에 지금은 남서부의 600미터 정도만 옛 모습으로 남아 있다. 세계의 성문 중 계룡루만 복원되어 있는데 원래는 황취루였다. 한편 거제 옥포는 임진왜란 때 왜구의 침략을 막은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이 있었던 곳이다. 경상우수사 원균의 요청으로 1592546척을 이끌고 합류한 이순신은 왜선 50척중 26척을 격침하는 큰 전과를 올린 것이 옥포대첩이다. 여기에는 기념탑과 효충사 그리고 옥포루가 조성되었다

     

    고현읍성이 있던 계룡산 아래는 한국전쟁 당시 대규모 피난민 및 포로수용소가 있던 곳이었다. 피난민 약 20만명과 포로 17만명이었고 당시 거제 주민이 10만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거제포로 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PX 및 무도장, 경비대장 집무실 등이 남아 있다. 2002년 포로수용소가 있던 자리에 거제포로 수용소 유적공원을 개관했다. 1970년 이전까지 모든 중심이 고현이었다면 그 이후에는 옥포 등의 항구로 거제의 성장 중심이 급속히 이전하게 되었다. 거제 조선업의 성장 때문이다. 옥포항에 위치한 옥포산업단지와 고현항에 위치한 죽도산업단지에 대표적인 조선소들이 있다. 옥포항은 파도가 높지 않고 조차가 적은 편이고 수심이 12미터 내외로 조선소 부지로는 최적의 입지조건이다. 거제는 우리나라의 조선업의 70%이상 책임진다고 할 수 있다. 거제는 총 인구가 25만명인데 이중 5만명이 조선소에서 일한다고 볼 수 있다.

     

    1997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작한 조선업은 2000년에 수주잔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조선업은 2008년 금융위기, 2014년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2016년 구조조정을 겪게 되었다. 한편 지세포에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과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선박의 역사, 선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실제 크기의 거북선 모형도 볼 수 있다. 거제는 섬이었으나 1999년 개통된 신 거제대교로 거제와 통영간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2010년 개통된 거가대교는 거제-부산간의 거리를 60km정도로 단축해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게 되었다 거가대교는 부산의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8.2km도로 구간을 통칭한다. 그중 가덕도와 대죽도의 3.7km구간은 수심 50m내외의 깊은 바다 속 해저터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터널은 세계 최장 함체 건설, 세계 최초 외해 건설, 세계 최초 수심 건설 등 기록을 가지고 있고 구간을 교량이 아닌 해저터널로 준공한 이유는 부산신항, 마산항, 통영의 LNG기지항 등으로 운행되는 대형 선박의 통행을 방해할뿐 아니라 진해에 위치한 해군기지로 오가는 대형 군함의 통행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전쟁이 일어나 교량이 붕괴되면 진해만이 완전히 고립되어 해군의 작전 수행이 어려워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가대교로 이들 지역간의 관광객 및 물류 거래량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부산은 당일 치기로 갔다와서 관광효과는 무색해지고 오히려 빨대효과가 발생하기도 하여 거제도 지역경제에 역효과라고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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